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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화 증식하는 도적단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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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됬으니, 일을 주세요. 그것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벌 수 있고, 명성을 얻을 만한, 그런걸로요.

"음, 어디서 아르바이트라도 하면 어떨까요"


모험자길드에 도착한 우리들은, 접수원 언니에게 일을 구하기 위한 상담을 하고 있었다.

아이리스가 길드안의 모험자들을 눈을 빛내며 바라보고 있는 중, 매정하게 즉답받은 우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런게 아니라, 좀 더 그 우리들에게 어울리는 일을 줬으면 하는 거에요. 우리 셋은 실력에는 자신이있다고요? 그러니, 거리를 어지럽히는 존재가 보이면 격퇴하는 일이라던가 수비대라던가 그런 일을......"

"최근에, 그런 일을 시작한 보안업체가 있습니다만,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고요?"


누님의 말에, 어쨰선지 옆에서 융융이 눈을 피한다.

파산한 보안회사라는것에 마음이 짚이는 곳이 있는 것일까.


"그건 그렇다 치고, 여자애 세명에게 거친 일을 맡길 수도....."


역시 우리들은 외견이 문젠가.

전에도 외견으로 판단되어 동료 모집에 고생했었다.


"부탁입니다 언니, 펑하고 한번에 벌만한게 아니라도 괜찮아요! 계속적으로 돈을 벌어서, 그걸로 마을 사람들에게 감사받고, 그 도적단에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할만한 일을 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전투쪽 일이 좋아요!"

"그런 조건에 맡는 일같은건, 그리 널린게...... ......앗"


그런 조건에 맡는 일에 짚이는 곳이 있는건지, 언니가 작게 소리를 흘린다.


"뭔가요, 있습니가, 그럼 그것으로 부탁드립니다!"

"아뇨, 있긴 있지만, 이미 선약이 있습니다만...... 사실, 거리의 쓰레기통을 어지럽히는 까마귀 퇴치라는 도시의 의뢰입니다만, 어째선지 이 일을 무상으로 해주시는 분이 있으셔서"


까마귀 퇴치.

확실히 거리의 사람들에게 감사받고, 일단 전투계의 일이며, 거리에서의 일이라는 일로도 안정되어 계속적으로 벌 수 있지만......"

응, 역시 홍마족과 왕녀님이 까마귀 퇴치에 나간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재능낭비, 과잉전력이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그 의뢰는 조금. 까마귀슬레이어 라니, 불명예스러운 이명이 생기면 자랑스러운 홍마족으로서 살아갈 수 없어요. 그것보다, 다른 뭔가가 없나요? 거리에서가 아니어도 괜찮으니까, 큰 상점이라던가, 어딘가 단체라던가, 안정적인 일을 주는 그런 건 업산요?"


나의 상담에 언니는 잠시 고민한다.


"일단, 조건에 맞는 곳이 있긴 하지만......"



──악셀의 밖에 있는, 최근 생겼다고 생각되는, 중간정도의 교회앞.


"설마, 또 여기에 오는 일이 있을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저기 메구밍, 그만하자? 여기만은 그만두자!?"


여기는 액시즈교단의 악셀지부.


"생긴지 얼마 안된데다가, 푸르고 예쁜 교회네요! ......두분도 들어가시지 않을래요?"


액시즈교단의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는지, 교회를 올려보는 아이리스만이 혼자 순수하게 감상을 말하고 있다.


"이리스, 여기는 이 도시에 있어서 아주 귀찮은 단체이며 위험한 장소에요. 만약 이 안에 있는 사람들이 이상한 행동을 해온다면 공격의 허가를 내리겠습니다"

"이리스짱, 이번만은 메구밍의 말이 맞으니까 말야? 이상한 사람들이 뛰쳐나오면 봐줄필요는 없으니까"


그 경고에 아이리스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교회의 문을 살짝 열며......

그것과 동시에, 뭔가가 뒤집히며 깨지는 소리가 났다.


"아앗, 문 앞에 놓아두는 것만으로 행복해 진다는 비싼 항아리가! 이걸 부수다니 저의 행복을 빼앗으려 하는 불순분자군요! 그럼 저에게 변상하던지 액시즈 교단에 입신하던지 어느쪽을 골라 책임을 질 수 밖에......어라, 메구밍씨와 융융씨?"


비싼 장식인 채 한번에 열변해오던 프리스트가, 우리들을 보자 멍한 표정을 띄우는 중.


"저기, 길드에서 의뢰를 받아서 왔습니다만...... 역시 돌아가도 되나요?"


나의 답변을 들은 세실리가 팟하고 얼굴을 빛낸다.



"──저기, 정말로 변상하지 않아도 되나요? 가지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항아리라니, 꽤나 고가에 강력한 마도구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죄송한 듯한 얼굴의 아이리스에게, 세실리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듯이 손을 잡는다.

......아니, 이미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아아, 감사합니다 아쿠아님! 저의 곁에 이런 순진한 로리를 보내주시다니......!"


의뢰 얘기같은건 이미 들리지도 않는 세실리는 오늘도 컨디션 최상인 듯 했다.

아무일도 없던걸로 하고 돌아가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이리스, 그 항아리는 언니가 일부러 문 앞에 둔 물건이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되요. 누군가가 문을 열었을 때 항아리를 깨뜨리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항아리와 깨뜨린 상대에게 트집을 잡아서, 고액의 변상금을 받거나 입신을 강요하는 악랄한 수법입니다."


아직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아이리스에게 세실리가 한 일을 설명한다. 그러자, 설명을 들은 아이리스는, 어쨰선지 세실리에게 존경의 눈빛을 보낸다.


"설마 그런 방법으로 돈을 벌고 신자를 늘리고 있었다니, 생각도 못했습니다. 세실리씨는 똑똑하신 분이시군요!"

"이리스짱, 거기는 감동할 부분이 아니야! 이 세실리씨가 해온 일은 범죄까지 아슬아슬한 일이라고!?"


오히려 아슬아슬하게 범죄쪽이라고 생각한다.[각주:1]


"분명 이리스씨 였죠. 저는 이 교회의 높은 사람인 액시즈교단의 미인프리스트, 세실리. 저는 가볍게 세실리 언니(お姉ちゃん) 라고 불러주세요"

"예, 잘 부탁드려요 세실리 언니. 저는 이리스라고 해요"


순순히 언니라고 부르는 아이리스에게, 세실리가 천천히 하아 하아 하고 숨이 가빠지기 시작한다.


"저기 메구밍씨, 저, 내일 죽는걸까요. 오늘 하루로 행운을 다 써버려서 인생이 끝나버릴까요"

"이 정도로 당신의 인생은 만족하는 겁니까? 이리스, 이 언니(お姉ちゃん)는 정서불안이시니까, 적어도 언니(お姉さん)라고 해주세요"

"하, 아, 알겠습니다....."

"아앗, 그런!"


세실리가 왠지 쇼크를 받고 있지만, 이대로는 조금도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으니, 강제적으로 화제를 바꾼다.


"그래서, 이야기를 원점으로 돌려서...... 우리들은 길드에서 의뢰를 받아서 왔습니다. 일의 이야기를 들어도 되겠습니까?"


무릎을 안고 침울해져, 주눅이 든 세실리에게, 길드에서 받아온 의뢰서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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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에 내용은 아슬아슬 범죄가 아니다. 이 내용은 아슬아슬 범죄이다. [본문으로]

천재보다는 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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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화 증식하는 도적단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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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가 보이는 살짝높은 언덕에 폭렬마법의 영창이 울려퍼진다.


"'익스플로저'──어어언!"


달리는 섬광, 내리치는 폭음.

그것과 함께 한꺼번에 왕도가 소란스러워 지지만 마력을 다 써버렸기에, 그 장소에서 움직일 수 없이 쓰러졌다.


"마왕군 습격경보! 마왕군 습격경보! 모험자 여러분들은, 빨리 왕성 앞에 모여주세요──"


왕도에서 흘러나오는 아나운스를 마치 딴 세상 얘기인 마냥 흘려들으며, 기다린지 10분 후.


"──있다아아아아아! 너 장난치지 말라고, 정말로 바보아니야!? 저기, 진짜로 이거 맨날 계속할거야!?"

"두목님, 늦어졌습니다. 무사히 탈주해, 합류하였습니다!"


범죄 뺨치는 짓을 하고 있는 자각이 있는 건지,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깊숙히 후드를 덮으면서도, 흥분과 분노로 붉게 반짝이는 눈을 보이는 융융.

그리고, 작은 배낭을 짊어져서 마치 소풍에라도 가는 듯한 완벽한 아이리스이지만, 언덕 위에 엎드려 뒹구는 나의 곁에 달려와 주었다.


"두 사람 모두 수고했어. 저기, 잠시 일으켜 주지 않을래?"

"수고, 가 아니야, 그대로 묻어줄까!? 저기말야 메구밍, 지금 왕도가 큰일이 나있는 건 알고 있지? 이 다음에 대체 무슨 일을 할 생각이야!?"


아이리스를 올려다보도록 자세 기울인 나를 향해 융융이 허리에 손을 대면서 설교를 시작한다.


"어찌하고 자시고. 이미 우리들은 이런 때의 노하우가 있잖습니까? 옛날 홍마의 마을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잖아요. 네, 그건 정말로 참혹한 사건이었습니다......"


나와 융융은, 과거에 이거와 비슷한 체험을 한 적이 있다.

홍마의 마을에서 춈스케를 노린 의문의 여자악마가, 밤마다 폭렬마법을 쏘아댔던 것 말이다.

세부내용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뭐 그런 느낌의 사건이었다.


"또 다른사람에게 덮어씌울 생각!?"

"ㄸ, 또 라니 실례네요! 홍마의 마을의 폭렬마의 일에대해 말하고 계신것이라면, 그건 분명히 여악마의 소행입니다. 이번의 사건은...... '눈치챘더니 왠지모르게 마왕같은게 산책하고 있다가, 갑자기 폭렬마법을 쏘고 돌아갔다' 라고 경찰초소에서 적당한 목격정보를......"

"하지 않을거니까! 나는 그런 바보같은 증언은하지 않을거니까!?"


융융에게 계속 꾸중을 듣는 나를, 아이리스가 마이페이스로 공주님 안기해서 안아올렸다.


"저기, 이번엔 도시락과 과자도 받아왔어요. 두분것도 있으니, 어딘가 전망 좋은 것에서 먹지 않으실래요?"

"저기, 이 아이도 의외로 상식이 없다고 할까, 조금 거물인데!"



아이리스에게 안겨진 채로, 나는 융융에게 손가락을 향한다.


"이대로 있으면 추격이 옵니다. 그러니, 일단은 악셀로 돌아가죠. 도시락은 거리 밖에서 먹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시락은 지금 어찌되도 상관없잖아! 아아, 아니야 아이리스짱, 그런 슬퍼보이는 표정 짓지 말아줘!? 어찌되도 상관없다는건 말이 지나쳤어, 나도 사실은 소풍가서 친구와 먹는 도시락이던가 동경해 왔으니까!"


라고, 융융이 큰소리로 떠들어 대고 있지만, 거리쪽에서 이쪽을 향해서, '저쪽이다'라던가 '누군가 있어'같은게 들려온다.


"융융이 소란피우니까 발견되어 버렸잖아요, 친구와 도시락을 먹는 정도로 텐션 올라버리고. 정말, 이러니까 외톨이는! 자 빨리, 테레포트 마법을 영창해 주세요!"


그럼에도 계속 소란피우던 융융은 빠르게 영창을 하며,


"'텔레포트'!"


우리들에게 닿은 상태로, 텔레포트의 마법을 서둘러 영창했다.


──악셀의 거리 가까이의 호수에 도착한 우리들은, 아이리스가 기뻐하며 펼친 시트 위에서 도시락을 까고 있었다.


"저기 이리스짱, 이 도시락은 누가 만든거야? 응, 아주 맛있어. 그, 맛있지만 말야? 사용되는 식재가 너무 호화롭다고 할까, 소풍에 가져올만한 도시락은 아니라고 할까"

"최근 생긴 친구와 놀고싶어요, 몰래 나가고 싶은데, 탈주하는데 협력해주실 수 없냐고 메이드들에게 부탁했더니, 왠지모르게 전력을 다해 도시락을 만들어 주셨어요"

"저기 이리스짱, 너희 집은 메이드가 잔뜩 있을 정도로 큰 집이야? 치리멘돈야라는 건 뭐하는 데야? 이리스짱이 말한 최근 생긴 친구라는 부분에서 들떠서 흘려듣고 있었지만, 그 뒤에, 조금 흘겨들을 수 없는 대사가......"


샥스핀 만두[각주:1]를 젓가락으로 집은 융융이, 심가간 얼굴로 그것을 바라보면서 물어오는 사이에,


"그런건 어찌됬던 좋잖아요. 가슴 사이즈나 키, 친구의 수나 가족사정 등, 사람에게는 물어선 안될 질문들이 있으니까요"

"그렇네, 내가 잘못했어. 메구밍이 말한대로야"


납득이 간건지, 자신도 물어보지 않았으면 하는 일이 있기 때문인지, 융융은 조용히 도시락을 집는다.

도시락을 먹는 정도는 가능한 정도의 마력이 회복된 나도, 우걱우걱하고 고급 도시락을 먹으며.


"근데 이리스는 식량조달에 관해서는 꽤나 실력이 있으시네요. 앞으로 우리들의 보급담당으로 하겠습니다. 즉, 출세하셨네요"

"출세인가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리스짱, 앞으로 맛있는 밥을 들고오라는 말일 뿐이니까 속으면 안돼!"


드디어 도시락을 다 먹은 우리들은, 맨발로 호수에 들어가 작은 물고기를 쫒기도 하고, 호수 위로 평평한 돌을 던져 그것을 튕기게 하는 물수제비라는 놀이를 아이리스에게 가르치기도 하고, 호수의 가장자리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을 저격했다가 사과하러 가기도 하고.

그런 일을 하고 있는 사이에 조용한 오후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꽤나 재밌었네요. 매일 이렇다면 기쁘게 참가할텐데 말이죠. 그럼, 너무 길게 있으면 이리스짱의 가족들이 걱정해서 또 마중을 나올 거고, 슬슬 돌아갈까"


아직 아쉬운듯한 융융의 말에, 아이리스가 시트나 도시락을 배낭에 넣었다.


"그럼 돌아갈까요. 오늘은 즐거웠습니다, 또 소풍을 가도록 하죠!"


콧노래를 부르며 악셀로 향하는 두사람의 뒤를, 나도 터벅터벅 쫒아가며......


"틀려요! 도시락을 먹은것 만으로 돌아서 어쩔건가요! 어느새 소풍이 된건가요, 우리들의 활동은 지금부터잖아요!"


'들켰다'라고 말하는 듯 융융이 싫은듯한 표정을 보여주며


"그래서 두목님, 오늘은 어떤 활동을 하실 생각입니까?"


라는 아이리스의 질문에


"그럼 오늘의 예정을 말씁드리겠습니다. 어제는 우리들의 아지트를 손에 넣었습니다. 지금은 악셀본부로 해 두고...... 각지에 차례차례 지부를 넓히며, 언젠간 전세계에 세력을 확대해갈 예정인 우리들로서는, 먼저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그러니, 돈을 벌기위한 수입원을 확보하도록 하죠"

"저기 전세계라는건 농담이지? 메구밍이라면, 가끔 농담으로 들리는게 진담인 경우가 있어서 구분이 안가는데......"


물론 진심으로 말한거지만.

아니 그보다......


"이미 우리 도적단은 악셀 본부와 왕도지부 2개가 존재합니다. 지금부터 차례차례 늘려야 겠지요. 왕도지부의 아지트는 이리스의 집입니다. 이리스, 우리 도적단의 심볼마크가 정해지면, 그것을 당신 집의 높은 곳에 놓아 주세요. 오늘부터 당신이 왕도지부의 지부장입니다. 보급담당에 왕도지부장. 크게 출세했네요"

"갑사합니다, 힘내겠습니다!"

"이리스짱 속아선 안돼, 너희 집까지 빼앗으려 하고 있으니까!"


이 나라의 왕도의 성에 우리 도적단의 깃발이 휘날리는 날도 멀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도, 우선은 돈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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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フカヒレしゅうまい フカヒレ는 상어 지느러미, しゅうまい중국식 만두 [본문으로]

천재보다는 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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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화 신예의 도적단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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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이라고 불리는 거리가 있다.

그곳은, 신출내기 모험가가 동료를 찾아 모이는 거리.

그리고, 치안이 무척 좋은 것으로도 유명한 장소.

나는, 그런 액셀의 모험가길드에서


"멈췃..... 멈춰! 뭐하시는 거에요!"


부당한 폭력을 받고 있었다.

내가 게시판에 붙힌 종이에, 길드의 접수원이 말한다.

"'뭐하시는 거에요'가 아니라구요! 이건 모험가가 파티멤버를 모집하기 위한 게시판입니다. 놀이 상대를 찾으신다면 다른 곳을 찾아봐 주세요!"

"놀이 상대라니 실례네요! 이건 엄연히 동료모집이에요. 제가 벽보를 붙힌 장소에 불만이 있으면 한번 말해보시죠!"

여봐라 라는 듯이 가슴을 펴고 거유의 미인 접수원에게, 모집용 벽보를 돌려 달라면서 달려들었다.

"놀이가 아니라면 죄송하지만요! 불만이 있는 건 붙인 장소가 아니라, 모집항목의 부분입니다!"

그런 나의 종이를 보며, 접수원은 거기 적혀있던 글을 읽는다.

"'도적직 구함. 정의를 위해서라면 범죄행위도 불사하지 않는, 열정 있으신 분 한정. 주요 임무 내용은 귀족령에 강습 같은 것들......'"

그것을 들은 주변의 구경하던 모험가가, 나에게 귀여운 아이를 보는 눈을 보낸다.


".....어쩔 수 없군요. 본래라면 도적직에 한정하고 싶었지만, 다른 직업이라도 괜찮아요. 고치도록 하죠"


"그곳이 아니라고요 문제는! 길드의 게시판을 사용해서 범죄자 동료를 모집하지 말아 달라고 하고 있는 거에요!"


그것은, 이전 여신 에리스 감사제라는 행사 때의 일.

그 축제에, 내가 동경을 품고 있던 도적단과 우연히 만났다.

입 주위를 마스크로 가리고, 은색의 머리카락을 한 도적단의 두목.

그리고, 한번 봤을 뿐으로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멋진 가면을 쓴 수수께끼의 사내.

두목이라 불리는 은발의 사람은 좋다. 뭐라고 할지, 활발하고 성실한 듯한 호감이가는 사람이었다.

문제는 나머지 가면을 쓴 사내.

바닐의 가면의 레플리카를 쓴 그 사람으로부턴, 뭐라고 할까 타인이란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할까, 초대면인데도 왠지 안심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리고, 도적단의 의적 가면.

반해버렸다.

이 정도로 나의 심금을 자극하는 요소를 갖추다니,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

사실은 나도 그 도적단에 넣어주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나에겐 도둑질의 기술이 없다.


"그래서, 그들의 첫째 팬인 저로서는, '그 도적단의 산하 조직을 칭하면서 사람을 모아서 그들의 정의를 도와주자'라고"

"그런 바보 같은 단체를 만들면 현상금을 걸어드릴 겁니다"


접수원에게 모집의 종이를 빼앗긴 나는, 길드 안을 둘러보았다.

벽보가 허락받지 않는다면 개인적으로 스카우트할 수 밖에 없지만, 지금의 말을 들은 모험가들은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나는 가까이 있던 도적 직종으로 생각되는 오빠에게 다가가서, 경계심을 풀기 위해, 사랑 듬뿍 담긴 웃음을 보냈다.


"그쪽의 한가해 보이는 오빠, 잠깐 시간 됩니까?"

"미안, 지금 테이블의 나뭇결을 세느라 바뻐, 나중에 와줘"


일부러인 듯 나뭇결을 세기 시작한 오빠에게 나는 무심코 덤벼든다.


"조금 전까지 한가해 보인 주제에, 대체 뭐가 싫으신 겁니까!"

"멈춰줘, 나를 끌어들이지 말아줘! 하필 왜 나야, 너 근처에 편하게 쓸만한 저 녀석이 있었잖아!? 저 녀석은 도적의 스킬도 가지고 있잖아!"

"물론 조금 전에 부탁했었습니다. 그런데 저 남성분은 다가가니, 조금 더 시원한 계절이 되면 그때 놀아줄게 라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진심으로 도적단의 지원단체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이시기에"

"그렇겠지, '현상금이 걸린 도적단 따위를 지원하겠다.'라는데, 대체 무슨 농담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맞장구를 치는 오빠의 말에, 나는 팡하고 테이블을 두드렸다.


"그 도적단은 인류의 미래를 구하기 위해, 뒤에선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밤낮으로 활동하고 계셔요! 일단 그것부터 철저하게 말해줄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멈춰줘, 그런 거 듣고 싶지 않고 너랑 엮이고 싶지 않아! 자, 안주용 땅콩 줄 테니까 다른 사람을 찾아봐 줘!"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동경하던 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는 커녕, 일단 세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안주에 대한 오해부터 풀지 않으면 안 될 줄이야......

땅콩이 들은 그릇을 한 손에 들고, 나는 그것을 오독오독 씹어먹으며 주변을 돌아보며......

역시 모두 눈을 피하는 가운데, 갑자기 등 뒤에서 시선을 느낀다.

내가 그쪽을 보자, 나와 눈이 맞은 시선의 주인은, 서둘러 얼굴을 숙이지만, 무언가를 기대하는 듯한 시선으로 눈을 위로 흘끗흘끗하며 이쪽을 본다.

......


"그쪽에 도적직일 듯한 언니, 잠깐 괜찮아요?"

"저기 메구밍, 지금 나랑 눈이 맞았지!?"


가까이 있던 언니에게 말을 거는 나를 향해, 시선의 주인인 융융이 의자를 차며 일어났다.


"그 자기가 먼저 말을 걸지 않은 주제에 신경 써 달라는 듯한 시선이 음울하네요!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하면 되지 않습니까!"

"멈춰줘! 알았어, 제대로 말할 테니까 머리 당기지 말아줘!"

아직도 귀찮게 구는 융융에게 달려들자, 그녀는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동료로 넣어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해서......"

최근 이상한 녀석들과 관련되어있다는 소문이 도는 융융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말을 해온다.

이상한 녀석들과 연관되었던 것이 이 아이를 성장시킨 것일까.

하지만......


"지금와서 무슨 말을 하시는 겁니까. 융융은 우리 도적단의 부 리더라구요? 이미 명단에도 실려있고"

"뭐야 그거, 저 들은 적 없는데요!? 그것보다, 방금부터 말을 걸어댄 건 그런 의심스러운 단체의 권유였던 거야!?"

"의심스러운 단체라니 뭐에요! 깨끗하고 바르고 성실하게 도둑질을 하고, 세상을 위한, 사람을 위한 도적단이라구요!"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어! 나쁜 예감밖에 들지 않으니 역시나 그만둘래!"

융융과 말싸움을 하는 사이에, 내가 말을 걸려고 했던 언니가 길드를 나갔다.

나는 도망가려 하는 융융의 손을 잡고.

"홍마족이라는 사람이 무엇을 겁내고 있 는겁니까! 정말로, 이 소란 때문에 모두 경계해 버리잖아요. 자, 언제까지고 이러고 있지 말고 거리로 단원을 찾으로 나가죠! 새로운 단원이라는 건 당신의 동료이기도 합니다. 자, 친구가 늘고 있어요"

"친구가 늘어난다고 말하면, 내가 뭐든지 할 줄 알았다면 큰 실수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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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보다는 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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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프롤로그

http://sneakerbunko.jp/novel_data/123468540706/_SWF_Window.html



이것은 그 사람과 함께 갔던 불꽃놀이 대회의 밤의 이야기이다.

내가 그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조금이지만 침울해져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을 때 였다.

언다인이란 이름의 평판 나쁜 귀족의 저택.

그곳에, 딱 보기에도 수상한 사람들이 방 안 쪽을 보고 있었다.

기억에 있는 그 얼굴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뭐야, 난 이렇게나 쉬운 여자였던 건가.

좀 더 행실이 좋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나는, 결심하고, 두 사람에게 말을 건다.


"저, 저기...... 혹시, 거기에 계신 건 은발 도적단의 두분이 아니신가요?"


등 뒤에서 말이 걸려오자 '깜짝'하고 몸을 떠는 그 사람에게, 눈치채보니 나는 흥분한 목소리로 자기소개하고 있었다.

입술을 부들부들거리는 그 둘에게, 나는 계속 신경 쓰였던 것을 묻는다.


"두분이 왕성에 숨어 드신것은, 왕녀님이 위험한 신기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분을 지키려고 하신 겁니까!?"

그런 나의 질문에.

"아아 그래. 우리들은 세상에서 말하는 귀족. 평소에는 서민의 말투지만, 그것이 아무리 왕녀라도, 여린 소녀가 위험에 노출되는 걸 무시할 수는 없지. 곤란한 사람이 있다면, 그곳에 귀족의 저택이든, 왕성이든 어디든지 간에 숨어들어. 그것이 가면도적단이다"


자세한 내용은 다를지도 모르지만, 그 사람은 확실히 그리 말했다.


"메구밍 이라고 말했었지? 사실은 우리들은, 이 저택에 잠들어 있는 어느 물건을 노리고 있어. 그것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한 것. 도둑질이라는 행위는 확실히 칭찬받을 만한 일은 아니지.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에게 있어서, 우리들의 목에 상금이 걸렸다 해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야."


굳은 결심은 안에 담은, 어째선지 보기만 해도 기시감이 드는 가면 아래의 그 눈동자.


나는 눈을 돌리지 않은 채로, 계속되는 말을 듣고 있었다.


"우리들은 이제부터 저택에 숨어들거야. 그리고, 마왕군에 대항할 카드 중 하나를 손에 넣을거야. 네가 통보한다고 한다면 막을 순 없지만......, 하지만 믿어줬으면 해, 이건 인류를 위해서야"


즉 이 두명은, 고액의 금액이 그들에 목에 걸린 지금도, 세계를 위해서, 마왕군은 물론 인류 전부를 적으로 돌리고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라고 한다.

그 만큼의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지금부터 큰 일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상관없이 말이다.

마치 두명은 오랜만에 상봉한 이산가족같이 즐겁게 대화를 주고받는다.

그런 두명의 대화는, 어째선지 나의 마음을 옥죄었다.

두명에게 작별인사를 건내고, 나는 마음이 걸려서 몇번이고 뒤를 돌아보았고, 결국 그 장소를 떠나고선.

그 날.

나는 단 두사람이서 노력하는 그들을, 조금이라도 도와주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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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보다는 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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