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소설번역 > 저, 능력은 평균으로 해달라고 말했었죠!' 카테고리의 다른 글
70화 포-씨, 레-씨, 해버려요! (0) | 2016.10.23 |
---|---|
69화 탄핵 (0) | 2016.10.15 |
68화 습격 (0) | 2016.10.15 |
67화 작전 (0) | 2016.10.14 |
66화 임시편성 (0) | 2016.10.09 |
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70화 포-씨, 레-씨, 해버려요! (0) | 2016.10.23 |
---|---|
69화 탄핵 (0) | 2016.10.15 |
68화 습격 (0) | 2016.10.15 |
67화 작전 (0) | 2016.10.14 |
66화 임시편성 (0) | 2016.10.09 |
이전 화 | 목록 | 다음 화 |
도망친 끝에 막다른 길
http://ncode.syosetu.com/n6221dl/1
마을 하나가 무너졌다, 어렴풋이 그런 소문이 났다.
그 자체는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야, 라고 모험가 길드에 있는 주점에서 혼자, 잔을 기울고 있던 로렌은 그렇게 생각했다.
무너진 마을의 주민에게는 안타까운 이야기기는 하지만, 무너진 마을이 농지를 새롭게 넓히기 위해 만들어진 개척지라는 걸 들으면, '그도 그럴 만하지'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애초에, 사람이 못 들어가는 토지를 개척해, 농토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마을인 것이다.
사람이 들어가기 전부터 거기에 살고 있던 무언가에게는, 그들은 그저 침략자일 뿐이다.
이것이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라면, 선주권 이니 뭐나하면서 옥신각신할 테지만,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장소에 살던 자들이라는 것은, 대부분이 대화에 응해주는 존재가 아니기에, 그들의 인내심에 한계가 오면, 이번처럼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그래도 뭐'라며 로렌은 취기에 조금 영향을 받은 시선을, 술집과 연결된 모험가 길드의 접수원에게 향한다.
거기에는 모험가라고 하는 이름이 멋질지도 모르지만, 실질적으론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어 하는 더러운 일을 받는 것을 생업으로 하는 자들에게, 그들과 서로 조력하기로 되어있는 장소에서, 퀘스트라고 하는 형태로 의뢰되는 일의 모집을 알리는 벽보가 잔뜩 붙은 보드가 하나 세워져 있었다.
"뭐, 잔뜩 늘었구먼"
보드에 붙은 의뢰서는 더는 붙을 자리가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틈이 없고, 게다가 겹쳐져서 붙어져 있다.
그 앞에 선 모험가들이 각자 의뢰서를 보면서, 각각 이게 좋니 저게 좋니 하며 감정을 흘리는 소리가 로렌의 귀까지 울렸다.
"베스타의 남쪽 마을이 당한 건가, 거기는 혼돈의 숲이랑 가까우니까 말이야"
"그렇다 해도 얕은 곳이라고? 마을 하나를 없앨만한 마물이 있다는 거야?"
"작은 것들이 무리로 나타난 거 아닐까? 농민들에겐 어려운 상대겠지"
그런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로렌은 머리를 지금 채운 문제는, 보드 앞에 선 모험가들의 목소리가 크다는 것과, 어딘지도 모르는 개척촌이 어떤 이유로 망하고 말았다는 것 같은 자신과 전혀 무관한 얘기가 아니다.
"돈이... 없어"
로렌이라는 남자는 원래는 모험가는 아니었다.
어느 용병단에 소속되어 돈을 받고 전쟁을 하는 용병을 생업으로 삼고 있었던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용병단에 들어가 최근까지 그곳에서 일을 해왔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런 남자가 모험가 길드에 붙은 술집에 구석에서, 혼자서 잔을 기울이고 있느냐고 한다면, 그가 속해있던 용병단이 참가한 싸움에서 괴멸했기 때문이었다.
돈을 받고 전쟁에 나가는 이상, 로렌도 지금까지 승전도 패전도 모두 셀 수 없을 정도로 경험해 왔다.
그때마다 그럭저럭 견디어 내 온 용병단이었지만, 마침내 그동안의 을 갚을 때가 온 듯, 이길 것이라고 생각해 참가한 전쟁이 말도 안 될 정도의 대패로 바뀌고, 로렌의 동료들은 차례차례 잡히거나 떨어져서, 로렌 자신도 이젠 틀린 것 같다는 순간을 몇 번이나 맞닥뜨리면서도, 어떻게든 도망쳤다. 라는 것이 지금 로렌의 조금 전까지의 상황이었다.
물론 그런 상황이니 주머니의 상태는 아주 좋지 못하다.
원래부터 저축이란 말에서 용병이라는 직업은 아주 멀고, 로렌도 딱히 대비해 놓은 것이 없는 데다가, 패전에서 도망칠 때 전장에 들고 온 짐의 대부분을 버리고 왔다.
남은 것은 입고 있던 가죽 갑옷과, 어찌어찌 잃지 않은 양손 대검이 한 개.
거기에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작은 봉투에 있던 은화가 몇 장.
그것이 로렌의 전 재산이었다.
'무일푼으로 사회에 던져진 것보다는 꽤 낫나'라고 생각하는 로렌이지만, 그래도 뭔가의 방법으로 돈을 벌지 않으면, 조만간 길거리를 떠돌게 될 것은 명백하며, 로렌은 두통을 느끼며 가슴에 있던 금속제의 태그를 손가락으로 잡는다.
'인식표'라고 불리는 그것은 모험가 길드에 등록한 증거였다.
인식표의 재질이, 등록된 모험가가 속한 클래스를 그대로 드러냈으며, 방금 안 그래도 없는 돈을 얼마 내고 등록하고 온 로렌의 클래스는 길드 최하위의 값싼 동판일 뿐이다.
상위의 클래스에 가면 갈수록, 재질은 보다 고급이고 희소한 금속이 되는 듯하지만, 로렌에게는 전혀 흥미가 없었다.
그런 것보다, 지금은 이 인식표를 이용해 얻을 수 있는 일로, 어떻게든 어느 정도의 현금을 벌 생각밖에 그의 머릿속에는 없다.
단지, 그건 그것대로 문제가 있었다.
"나, 혼자니깐 말야"
동료가 뿔뿔이 흩어졌다.
용병이라는 직업은 다른 사람들이 보면,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것으로 먹고사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당연하게도, 같은 용병단밖에 아는 사람이 없으며, 그 이외에 친구는 없다는 상황에 빠지는 것이 보통이다.
로렌도 그와 다르지 않고, 게다가 전쟁터에서 겨우겨우 도망 온 상황에서 의지할 상대가 있을 리도 없었다.
모험가 같은 직업을 택한 이유도 그 근처에 있다.
세상에서 일반적으로 용병보다 조금 낫다는 정도인 모험가기는 하지만, 용병과 마찬가지로 이쪽도 일을 찾아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는 직업으로, 등록할 때 신원을 확인하지 않는다.
범죄경력이 없는지 정도는 알아볼 수 있는 것 같지만, 그것조차 그 길드의 접수처가 있는 나라 내에서만 하는 것이 조건으로, 국경을 넘어버리면 범죄경력이 없다며 등록이 허용될 정도로 허술한 물건이었다.
그러므로, 용병이라는 부평초 같은 생활을 해온 로렌에게도 등록금을 낸 것만으로 간단히 모험가가 된 것이다.
하지만, 모험가로서 일하려고 해도, '나 혼자' 라는 것은 정말로 곤란한 상황이었다.
뭘 하든지 간에, 혼자서 간다는 것은 그다지 좋은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마물이라 불리는 존재를 토벌하는 의뢰를 받는다손 치더라도.
누군가가 필요로 하는 소재인 식물, 광석 같은 것을 채취하는 의뢰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잃어버린 무언가, 찾고 있는 누군가를 찾아달라는 탐색이라는 의뢰를 받는다고 해도.
실력에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슨 일이 생겼을 때에 자신 혼자밖에 없다는 상황은, 대개 그대로 죽음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도랑청소라도 할까?"
손이 안 가는 의뢰기는 하다.
로렌이 보기에 놀랄만한 일이었지만, 모험가 길드에는 도랑청소 나 하수구의 청소 같은 모험가라는 이름에서 심하게 동떨어진 인상을 주는 의뢰도 많이 있었다.
돈만 벌 수 있다면 뭐든지 하는 직업이기에 그런 의뢰가 붙어있었겠지만, 그렇다면 모험가 따위의 화려한 이름 말고 만물상 길드라고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로렌은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의뢰라도 혼자인 로렌에게는 위험도가 낮은 데다가 나름 의뢰비가 지급된다는 매력이 있는 의뢰로 보이는 것이다.
잠시 먹고살기 위해선, 진흙 범벅으로 일하는 것도 선택사항의 하나로서 버리기 어렵다.
물론, 로렌도 진흙 범벅이 되는 것을 바라진 않았지만, 싸움과 도랑을 비교해 어느 쪽이 더 나은지 물어본다면, 도랑이라고 즉답할 정도로, 전장을 헤쳐온 로렌이 보기에 돈이 되면 냄새나 더러움을 참는 것 정도는 쉬운 것이었다.
게다가, 도랑은 사람의 생활권 안에 존재하고 있는 곳이다.
혼자서 의뢰에 간다고 해도, 생명의 위험에 노출될 걱정은 거의 없다.
상당히 좋은 일이라는 결론에 다다른 로렌은 의뢰서가 붙어있는 게시판에, 그런 종류의 일이 없는가 찾으러 가기 위해 일어나는 순간,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저기 당신, 혹시 일 찾고 있는 거 아니야?"
들어 올린 허리를 의자 위로 다시 돌려놓고선, 목소리의 주인에게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새 가죽 갑옷에 한 손 검을 허리에 걸은 검사 같은 금발의 청년이 한 명.
로렌이랑 테이블을 하나 끼고 반대편에 서 있던 그 청년은, 로렌이 권유하지도 않았는데 자기 맘대로 의자를 들고 와서 반대편에 앉고선, 테이블 위에 몸을 기대며 다시 로렌에게 말을 걸었다.
"느낌상 당신, 검사지? 그것도 혼자 같은데. 대충 의뢰를 받으려고 해도 손이 부족해 곤란해 하는 거로 보이는데, 괜찮다면 우리 파티에 껴서 함께 의뢰를 받지 않을래?"
이것이 위병단에 있던 때라면, 당장 거절할 이야기겠지 라고 로렌은 얼굴을 맞댄 남자를 보면서 생각한다.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상대에게 일을 제안받는다고 '그럼 잘 부탁해'라며 머리를 숙이는 용병은 오래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
일을 맡는다면, 우선 고객의 배후나 주변을 비우고, 뭔가 뒷소문이나 뒤가 켕기는 일이 없는지를 확인한 다음 결정한다는 게 로렌의 주변에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
용병이라는 것은 돈으로 고용되는 임시 전력이라는 존재이다.
국가 등에 소속되지 않은 만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이점은 있지만, 반대로 뒷배가 전혀 없는 것이 보통이다.
그만큼, 혹사당하는 경우가 잦은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용병단은 일을 받을 때는, 그 거친 모습에서는 떠오르지도 못할 정도로 신중해진다.
단, 예외가 있으며, 그 예외라는 것은 지금 로렌이 처한 상황에 딱 들어맞았다.
그것은, 돈이 없을 때다.
세상이라는 것은 무엇을 하러 든지 간에, 우선 돈이 없으면 무엇도 할 수 없고, 그것은 위병단도 마찬가지이다.
단원을 먹이기 위한 돈, 장비를 새로 사거나, 유지보수를 위한 돈.
전장에서 전장으로 이동하는데에도 돈을 들며, 일이 없을 때를 대비해 남겨두기 위한 돈도 필요하다.
어쨌든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며, 그런 돈이 부족하다면 일을 기호에 따라 선택할 여유도 없어진다는 것으로, 그런 상황에 빠진 용병단은 일을 조사하지도 않고 받아들이며, 운이 나쁜 자는 그대로 돈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신세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 파티, 사람은 충분하지만, 전위가 부족해서. 당신 보기에 꽤 경험을 쌓은 검사 같아서. 손해는 안 보게 해줄 테니 우리랑 같이 가자"
저쪽이 말을 시작하고서부터 로렌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을 어떤 식으로 느꼈는지 모르지만, 청년은 열심히 로렌에게 권유하려고 말을 걸어왔다.
귀찮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목숨의 위협에 떨 필요도 없이 돈을 벌 수 있다면, 이 권유를 받는 것보다 도랑청소를 하는 게 더 낫지 않으냐고 로렌은 생각했지만, 좋아서 도랑청소가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그걸 안 해도 된다면 부디 그 선택지를 고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서 뻗어진 이 손이 구원의 손길인지 나락으로 이끄는 손인지 로렌에게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
"어떤 의뢰를 받은 거야?"
전위를 권유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어떤 의뢰를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 로렌은 질문했다.
의뢰를 맡은 것을 들고 나서 청년의 권유를 거절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로렌, 희망이 있다고 보였는지 청년은 팟 하고 얼굴을 빛내며 어째선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고 로렌에게 말했다.
"간단한 토벌의뢰야. 내 파티, 도적하고 사제하고 마법사가 동료로 있는데, 혹시 조금 상대의 수가 많을지도 몰라서, 전위가 나 혼자인 건 불안해서 말이야."
"무슨 토벌의뢰를 받은 것인지 알려줘. 혹시 내가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르니. 이러니까 말이야."
목에서 인식표를 짤랑 소리를 내며 보여주며, 로렌은 청년에게 답했다.
"간단한 토벌의뢰야. 숲에 나온 고블린을 토벌해달라는 거"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듯이 로렌의 상태를 살피던 청년에게, 로렌은 애매한 긍정을 돌려주는 것이었다.
이전 화 | 목록 | 다음 화 |
회복을 포기하다 (0) | 2018.05.27 |
---|---|
약간 정신을 차리다 (0) | 2018.05.25 |
출발하고 기가 막혀버리다 (0) | 2018.05.22 |
권유받아 동행을 결정하다 (0) | 2018.05.20 |
밥줄끊긴 용병의 환상기담 (0) | 2018.05.19 |
회복을 포기하다 (0) | 2018.05.27 |
---|---|
약간 정신을 차리다 (0) | 2018.05.25 |
출발하고 기가 막혀버리다 (0) | 2018.05.22 |
권유받아 동행을 결정하다 (0) | 2018.05.20 |
도망친 끝에 막다른 길 (0) | 2018.05.19 |
역자가 버리고간 작품이나 신작 다 받습니다. 읽어보고 결정하겠습니다.
티스토리 메인화면을 최신포스팅으로 하는 법 (0) | 2018.06.26 |
---|---|
공지 (0) | 2016.09.06 |
스즈키 코노미 - Mobius (0) | 2016.09.04 |
(종료) 초대장 배포합니다 (15) | 2016.08.29 |
라이브리 (댓글) 점검 (0) | 2016.08.29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에필로그 (0) | 2016.12.28 |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7장 (0) | 2016.12.26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6장 (0) | 2016.12.24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5장 (0) | 2016.12.18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4장 (0) | 2016.12.18 |
화수 |
장소 |
상태 |
25~36 , 39~ |
네이버 블로그 '카라엔'님 |
진행중 |
34, 35, 37 |
네이버 블로그 '절사절명'님 |
진행중 |
73,74추가
6장 1화~23화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zero&no=55412
6장 34화 『편의점을 나오자, 그곳은 이상한 세계였습니다』
6장 65화 『두 번째와, 다섯 번째와, 그리고 또——』
Re:Zero 5장 손번역 목록 (2) | 2016.10.23 |
---|
이전 화 | 목록 | 다음 화 |
에필로그
http://sneakerbunko.jp/novel_data/123468540709/_SWF_Window.html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마력이 회복된 내가 터덜터덜 걸어 저택에 도착하자.
"어서와! 저기 메구밍, 들어줘! 오늘은 오랜만에 서리내린 붉은게야! 우리들이 이 저택에 이사해 왔을 때가 떠오르는구만!"
아쿠아가 만면의 웃음을 띄우고선, 손에 든 게를 가위로 싹둑싹둑 썰며 맞이해 주었다.
"그건 꽤나 사치네요. 인생에서 두번이나 서리내린 붉은게를 먹을 수 있을줄은 몰랐어요"
마력이 부족해 나른한 몸을 끄는듯이 움직여 소파에 쓰러진다.
"오늘은 평소보다 더 피곤해 보이네. 여기에서 까지 폭음이 들렸는데, 오늘건 기합이 달랐었지. 이 눈으로 보진 않았지만 오늘의 폭렬마법은 95점을 주도록 하지"
테이블 자리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카즈마가 그리 말했다.
"그건 그렇고 메구밍, 오늘은 뭔가 상쾌해 보이는데. 뭔가 좋은 일 있었어?"
다크네스가 끓는 냄비를 테이블 위에 놓고선, 상냥한 얼굴로 물어온다.
"오늘은,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뭔지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분명 그게 원인이겠죠"
"네가 하고싶은 일이란게 폭렬마법을 쏘는 것 이외에 뭔가 있어?"
모처럼 고양된 기분에 카즈마가 쓸데없는 말로 찬물을 끼얹는다.
슬슬 나를 폭렬마법뿐인 여자라고 생각하는건 그만둬졌으면 한다.
오늘만 해도 모두를 모아서 귀족저택에 갔는데, 왠지 몬스터들에게 공격받고 있길래 도와주기위해, 폭렬마법을 쐈을 뿐이고──
"......어라? 오늘의 난 폭렬마법을 쏜것 뿐이었던가?"
"갑자기 왜그래? 아니 지금와서 왜 그러냐고 할까. 너는 언제나 폭렬마법을 쏠 뿐이잖아? 애초에 너한테 폭렬마법을 빼면, 남는건 로리성분밖에 없잖아."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카즈마가 쪼록쪼록 술을 잔에 채우면서 하필이면 로리라고 불렀다.
"그럼, 저에게 이따금 성희롱한 카즈마는 로리콘이네요. 모험자길드에 로리마의 이름을 퍼뜨리도록 하죠"
"그, 그만둬. 나를 안고 자폭하는건. 너에게도 로리라는 이름이 정식으로 붙는다고"
그런 우리들을 옆에두고 아쿠아가 바로 게를 풍로에 올리고 굽기 시작한다.
"정말, 둘 다 게를 앞에두고 싸우다니 대체 무슨 생각이야? 나같이 얌전하게 침착함을 유지하며 살 순 없는걸까"
"너, 전에 다크네스의 아버지에게서 게를 받았을 때에는 엄청 기뻐하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소파에 발 찧어서 울었었잖아"
식사 전에 손을 씻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자, 테이블에 냄비를 올려둔 다크네스가 나의 옆에 와서 어깨를 잡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특히 기분이 좋아보이네. 밥먹을 때 오늘 뭐했는지 물어봐도 될까? 최근 메구밍은 아주 즐거워 보여"
그리 말하면서 웃었다.
──결국, 그 때 도와준 귀족말인데, 한마디로 최악이었다.
우리들이 몬스터를 구축한 뒤, 한명이 저택 밖으로 도망쳐 있었던 듯한 우리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을 듯한 나이의 아가씨가 나타났다.
'딱히 도와달라고 하진 않았는데' 보답을 요구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그런 말을 들어버렸다.
마력고갈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아니었으면 무심코 덤벼들었을 부분이다.
그 귀족의 저택이 왜 몬스터에게 공격받고 있었는가.
애초에 왜 그런 곳에 집을 지어놓은 것인가.
아직 질문은 남아있지만 크리스가 그것들은 언젠간 해결될거라고 말했다.
라는것도, 그 귀족의 저택을 가면도적단도 노리고 있었던 듯 하다.
어째서 크리스가 그런걸 알고 있는건지 신경쓰이지만, 이것도 도적동지의 정보력이라는 것이겠지.
"다크네스가 잘 말했네. 사실, 나도 메구밍이 최근 뭐하고 있는건지 궁금했었어. 또 이상한 짓을 저지르고 다니는가 해서"
카즈마가 지글지글 익는 게에서 눈을 떼지 않은채 물어온다.
"나는 알고 있어, 세실리한테 들었으니까. 아무래도 미소녀의 국물을 가지고 그것으로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이 떠올랐다던가 그랬어"
카즈마나 다크네스부터의 설마 의심스러운 상품판매라도 시작한건가 라는 시선을 받으며.
"모두에게는 확실히 무엇을 했는지 알려드리죠. 딱히 이상한 짓을 하진 않았어요. ......정말이에요. 정말이라고요! 그러니까 그 눈좀 그만둬줘요!"
모두에게 서둘러 변명하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아무렇게도 정리되지 않은 결과여서 다소 분함이 남아있지만, 동경하던 그 사람들이 내 대신 복수해 준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해버린다.
그래도, 바라건데.
"그건, 불꽃놀이 대회의 밤에 있었던 일입니다. 경찰에게서 해방된 제가 혼자 저택에 돌아가고 있었는데──"
언젠가 동경하던 그 사람들에게 한번더 만날 수 있길──
이전 화 | 목록 | 이전 화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종장 (0) | 2017.03.18 |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7장 (0) | 2016.12.26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6장 (0) | 2016.12.24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5장 (0) | 2016.12.18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4장 (0) | 2016.12.18 |
이전 화 | 목록 | 다음 화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7장
http://sneakerbunko.jp/novel_data/123468540709/_SWF_Window.html
다음날.
아지트에 모인 사람들의 앞에서, 나는 망토를 휘날리며.
"오늘의 저는 기합도 충분. 날씨도 좋고 돌입하는데는 좋은날입니다!" 1
결정자세와 함께, 애용하는 지팡이를 손에 쥐었다.
"저기, 일단 물어보는데 우리들 나쁜 귀족의 저택에 몰래 훔치러 가는거지? 돌입은 뭐야? 의미를 모르겠는데 뭔가 위험한 울림으로 들리는데......"
융융이 불안한 듯한 얼굴로 말하지만,
"돌입은 돌입입니다. 카즈마에게 배운 말이지만, 습격할 때에 사용하는 용어라던가. 일단은 귀족령에 가 보고, 다음은 기세와 흐름만으로 결정하도록 할까요"
"저기, 도적단인거지? 우리들은 강도단이 아니라 도적단인거지!?"
나는 어깨를 잡고선 흔드는 융융을 곁눈으로 흘기며 크리스에게 묻는다.
"그래서, 어제 말한 돌입할만한 목표는 찾으셨나요?"
"으, 응. 일단은. 융융같은건 아니지만, 훔치러 들어가는거지? 강도는 아니지?"
약간 흠칫거리며 아지트에 모여든 모두의 앞에서 크리스가 한 장의 지도를 꺼낸다.
그것은 악셀 주변의 지도.
크리스는 도시 밖에 있는 숲을 가리키곤.
"으흠. 사실 이 주변에 어느 귀족의 별장이 있어 그래서, 거기서 조금 이상한 일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크리스의 말로는, 그 집의 주변에서 왠지 악셀의 근방에서는 볼 수 없는 강력한 몬스터의 목격정보가 있는 듯 하다나.
"그건 모험자 길드의 관할이 아닌가요? 최근, 악셀의 모험자들은 거물에 걸린 현상금을 몇번이고 사냥해서 받아낸 탓에, 조금도 보이지 않게 됬다고 들었어요. 그 때문에, 약한 몬스터를 먹이로 하는 거물이 이사해 왔다던가?"
내 말에 크리스는 복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젓고.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 그러니까 그 집에서 어느 신기가 사용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 신기라는건, 몬스터를 랜덤으로 부르고, 사역한다는 강력한 것.
그게 정말이라면 정말로 신기라고 부를만 하지만......
"그런 엄청난 물건을, 이런 들어본 적도 없는 귀족이 손에 넣었을리가 있나요? 말도 안되는 금액이 책정되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그게 말야. 사실 그 신기는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듯 하고, 현상금이 걸린 흉악한 거물 몬스터가 자는 호수에 잠겨서, 봉인당했던 거야"
흉악한 몬스터.
......최근 악셀의 근처의 호수에서, 그런 것이 토벌됬다는 기억이 있다.
"그렇다, 크론즈 히드라(クーロンズヒュドラ)라고 불리던 그 몬스터야. 그 땅은 히드라에게 마력을 빨려서, 물도 오염됬었지. 그런 토지엔 아무도 다가가려 하지 않겠지 라고 생각해, 그곳에 신기를 봉인한 듯 한데...... 호수 주변의 녹화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사람이 왕래하게 되서 말야. 그래서, 신기를 봉인한 그 사람이, 좀 더 안전한 장소에 옮기려고 호수의 바닥을 휩쓸어 본 듯 했는데......"
"그렇군. 이미 누군가가 가져갔다. 라고"
그리고 이번의 강한 몬스터의 목격정보.
게다가, 생각해 보니 외벽에 둘러쌓인 거리의 안이 아니라, 그런 장소에 저택을 만든다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다.
몬스터는 랜덤으로 불러올 수 있다는 것 같고, 마음에 들지 않는 몬스터가 나올 떄는 그대로 숲에 풀어버린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말야. 그 신기말인데...... 왠지 악덕귀족의 손에 가는 경우가 많아서, 이전에 주인은 알다프라는 영주 아저씨였어.
다크네스를 계속 고집하며, 행방불명이 됬던 그 사람인가.
"그런 위험한 신기는, 왕가로서도 방치해 둘수 없습니다. 두목, 부디 그 집에 가도록 하죠!"
"저기 이리스짱, 방금 왕족으로서도 방치할 수 없다고 했어?"
"한적 없습니다"
진지한 표정인 융융의 시선에 아이리스가 서서히 뒷걸음 친다.
그러자, 그때까지 소파에 파묻쳐, 조용히 차를 마시던 세실리가.
"쓸만해...... 그 신기라는 건 쓸만하네. 몬스터를 불러서, 날뛰게 해두고선 액시즈교가 늠름하게 먼저 도착하는거지. 그래, 그것만으로 입신자는 배로 증가하지 않을까!"
그렇군, 이런 느낌으로 악용되는 경우도 있는건가.
점점 더 방치해 둘만한 신기는 아닌 듯 하다.
그보다, 이것은 상당히 위험한 이야기 아닐까.
이야기가 크다고 할까, 우리의 손에는 넘칠것 같다고 할까, 이미 큰 사건의 전조인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확실히, 위험한 신기의 회수는 가면도적단의 목적 중 하나였을 겁니다. 우선은, 그 집에 가보도록 할까요!"
──그것은 아직 지어진지 얼마 안됬는지, 더러워진 부분도 보이지 않는 작은 저택
몬스터에 대한 준비인지 저택 밖에는 단단한 철로 삥 둘러 쌓여, 안에도 여러개의 함정이 설치되어 있었다.
응. 거기까지는 괜찮다.
거기까지는 괜찮지만......
"왠지 엄청난 일이 되어버렸네요"
"저기, 그런 말을 할 떄가 아니잖아!? 빨리 도와주러 가지 않으면!"
우리들이 습격을 예정하던 그 귀족령은, 지금 그야말로 다수의 몬스터의 습격을 받고 있었다.
"아차, 신기로 사역할 수 없는 몬스터를 불러버린건가? 그렇다 해도, 그렇다면 몬스터의 무리에게 습격당하고 있는건 이상하네요"
옆에 있던 크리스가 냉정하게 지시하던 중, 아이리스가 검을 뽑고,
"어떻게 되는, 도와주러 가는 쪽이 좋지 않을까요? 경비분들만으론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리 말하고선, 우리의 지시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경비들이 울타리 안쪽에서 창이나 활을 사용하여 응전하고 있다.
하지만......
"아니, 언니한테 생각이 있어. 여긴 방치해 둬야해!"
세실리가 갑자기 그런말을 꺼냈다.
"그렇네요. 도적단으로서는 ,여기는 잠시동안 상황을 보는게 정답이겠네요. 정말로 신기를 가지고 있다면, 몬스터를 사역하기 위해 그것을 들고 나올 테니까요"
라며, 크리스까지도 찬동한다.
"에리스교치고는 의견이 맞네! 그래. 이대로 아슬아슬 할 때까지 방치해두고 경비들이 위험해 졌을 때, 도와줘야할 것 같으면, 은혜를 베푸려는 듯이 도와주는거야! 그 때에는 몬스터의 수도 줄어서 쉽게 도와줄수 있을거고!"
"달라요, 저는 그런 생각으로 말한게 아니에요! 도적단으로서의 일을 해내기 위해, 신기의 유무를 확인하기에는 그쪽이 좋다는 것 뿐으로"
허둥대는 크리스에게 세실리가 응응 끄덕이곤,
"그래서, 도와준 보답으로 그 확인한 신기라는 것을 청구하는거지. 역시 에리스교, 생각하는게 악랄하네! 그래도 싫어하진 않아 그런거"
"트트트, 틀......! 내가 아슬아슬할 때 까지 도와주지 않겠다고는 한마디도......!"
크리스가 말하려는 건 이해가 가능하다.
확실히, 신기라는 것을 실제로 가지고 있다면 위험해 지면 사용할 것이다.
일부러 위험한 상황을 만들면서까지 귀족령에 침입해, 소재를 확인하는 수고도 준다.
"크리스가 그렇게 냉혹한 사람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뭐 나쁘지 않은 수이긴 하네요"
그런데.
"그러니까 말하고 있잖아, 이런 곳에 사는건 그만두자고!"
"지금와서 말해도 어쩔 수 없잖아, 평소대로 아가씨의 어리광이니까!"
울타리의 안에서 들려오는 경비의 목소리를 듣고, 융융과 아이리스가 곤란한 얼굴로 나를 본다.
"아가씨는 어디에!? 적어도, 아가씨만이라도 도망치게 하지 않으면......"
"방금부터 모습이 보이지 않아, 그러니까 여기서 도망치는 것조차 불가능해!"
계속해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저 수의 몬스터를 상대론, 나라고 해도 상처 없이는 힘들지도 몰라요"
"메구밍......"
조용히 말하는 나에게 융융이 작게 속삭인다.
그것에는 대답하지 않은채로, 귀족의 저택을 공격하는 몬스터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나는 조용한 목소리로 다시 이어간다.
"그리고, 저는 도적단의 두목이며, 가능한 모두를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을 책임이란 것도 있습니다. 당신도 지능이 높은 홍마족이니, 이대로 방치해두고 상황을 보는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이해 할 수 있겠죠"
융융도 그것은 물론 이해하고 있는지, 아무말도 않고 멍해진다.
옆에선 아이리스가 빼낸 검을 잡은 채로, 귀족저택과 나의 사이를, 시선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그런 둘의 등을 향해서, 한발자국 앞으로 나갔다.
"하지만 저는, 도적단의 두목이기 전에 모험자입니다. 언젠가 마왕을 쓰러뜨리려고 생각하는 제가, 몬스터따위를 앞에두고 상황을 지켜볼 수는 없죠"
그리 말하곤 지팡이를 준비한 내 뒤에서, 크큭이라는 작은 웃음소리
"그런가. 메구밍은 도적단같은 것 보다도, 모험자 쪽이 어울려"
그런, 칭찬으로 들리지 않는, 하지만 왠지 기쁜 그런 크리스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영창을 개시한다.
동경하던 그 사람들처럼 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다.
몬스터를 앞에두고 상황을 지켜본다니, 나에게 가능할리가 없다.
"메구밍, 놓친 몬스터들은 맡겨. 내가 전부 정리해줄테니까!"
영창하는 나의 오른쪽 뒤에서, 융융이 기쁘게 지팡이를 잡는다.
이 내가 쏠것을 예상하다니, 꽤나 좋은 담력이잖아.
"마법을 쏘면 몬스터에게 들킬겁니다. 이족에 향해오는 상대는, 저에게! 오늘은 제가 두목을 지키는 방패가 될게요!"
이 애를 가장 지켜야할 입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쪽의 그런 걱정도 생각않고 아이리스가 내 왼쪽 뒤에서 검을 잡는다.
"그럼 언니는 가장 뒤에서 지원할께! 상처입은 사람은 듬뿍 치료해 드릴테니 확실히 말해!"
이런 때조차 흔들리지 않는 세실리에게, 모두의 뺨이 무심코 풀어진다
크리스가 나의 등을 감싸는 듯이, 대거를 뽑고선.
"그럼, 나도 가끔씩은 열심히 해볼까. 도적의 강함을 보여주지. 그럼 메구밍, 가볼까!"
본격적으로 도적단을 하는 것은, 아직 조금 더 뒤여도 괜찮을지 모른다.
예를 들면 그래, 마왕이 토벌되어 평화로워졌을 때 부터라던가.
"자, 선빵은 너한테 양보할테니까, 두목의 진심을 보여줘"
그런 도발적인 융융의 말을 들으면서
"'익스플로젼'──언언언!!"
나는 전력으로 마법을 쏘았다──!
이전 화 | 목록 | 다음 화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종장 (0) | 2017.03.18 |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에필로그 (0) | 2016.12.28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6장 (0) | 2016.12.24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5장 (0) | 2016.12.18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4장 (0) | 2016.12.18 |
이전 화 | 목록 | 다음 화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6장
http://sneakerbunko.jp/novel_data/123468540709/_SWF_Window.html
"──다녀왔습니다─"
"어서와. 뭔가 지친듯한 얼굴이네"
그 이후로, 조금도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은 채로 시간이 지나.
어쨰선지 크리스가 자신이라면 훔치러 갈만한 적당한 귀족을 찾을꼐 라고 말했으니, 오늘은 해산한 것인데......
"아뇨, 타인을 이해하고 관리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서요. 어느 언니한테 놀림당하고,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의외로 과격했고, 자칭 라이벌과 싸움을 하고, 어린 여자애가 아직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걸 다시한번 알게되고, 뭔가 지쳐버렸습니다"
보통은 제멋대로 날뛰는 쪽이라서, 말리는 쪽으로 돌아서니 이렇게 지칠 주는 몰랐네요.
"잘 모르겠지만 힘들었겠네. 이걸 기회로 내 고통을 알았으면 됬어"
나는 소파에서 늘어진 카즈마의 옆에 몸을 던지고, 그 얼굴을 빤히 올려본다.
"옷, 왜 그래? 최근 길드의 여자 모험자에게 인기있는 날 그렇게 빤히 쳐다보고 말야. 너도 그녀석들고 똑같이 이제와서 내 매력을 눈치챈거야?"
내가 말하는것도 뭐 하지만, 아이리스는 왜 이 남자한테 끌리고 있는걸까.
그게 결정표정인 듯, 눈썹을 씨푸리고 기울인 후, 코의 구멍을 커지게 하면서. 1
"확실히 최근, 모험자 길드의 여자들에게 인기있죠. 조금만 어울려주면 간단히 밥한끼 사주는 쵸로마(チョロマ 간단하다 ちょろい + 카즈마 カズマ)라고 불리고 있는걸요"
"그 자식들 다음에 만나면 스틸 걸어버릴꺼야"
까득까득 이를 갈면서, 옆에 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성에 섹드립을 아무렇지 않게 입에 담는 이 남자.
나는 왜 이것에 끌린 걸까.
아이리스나 융융에게는 사랑에 빠진 바보라고 말했지만, 여기저기 변덕스러운 이 남자를 어떻게든 용서해버리는건 나도 충분히 사랑에 빠진 바보이기 때문일까.
기본적으로 느긋한 사람이고 약한 주제에 입이 걸고, 모험자 길드에서는 자신의 업적을 선전하며 겸손의 조각도 없다.
외견은 평범, 성격은 훌륭한 선인(善人)은 아니고, 악인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 소심한 자.
"......저기, 정말로 왜그래? 그렇게 물끄러미 얼굴을 보면, 아무리 나라도 조금 창피한데. 뭐야? 너 나 좋아해?"
그리고 뼈속 깊게 음란한 주제에, 이렇게 조금 본 정도로 동요한다.
그것도 조금 호의를 보인 것 만으로......
"좋아해요. 저도 왜 이렇게나 당신이 좋은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에요"
"흐앗!?"
그렇다, 이렇게 된다.
"ㄴ.. 너... 전부터 몇번이고 말했지만 갑자기 그런 얘기를 가볍게 하지마. 마음의 준비같은게 필요해. 지금부터는 그런 말을 할 때에는, 사전에 편지같은걸로 몇월 몇일에 몇시정도인지 확실히 예고해줘"
"뭔가요, 그 무드고 뭐고 없는 고백은. 나는 생각한 대로 항상 하고싶은 말을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어제 카즈마가 말하지 않으셨나요, 상대를 이해하라고. 지금은 카즈마를 이해하려고 하는 거예요"
정면으로 바라보며 말해주자 카즈마는 당황하며 수상한 움직임을 보낸다.
그런 모습에 크리스와 웃음이 넘치는 중,
"카즈마는 저를 이해해 주고 있으니 능숙하게 지시를 할 수 있는거죠? 지금, 제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아시나요? 둘 뿐인 지금, 제가 당신과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시겠나요?"
"......섹"
어이.
"아니 잠깐, 방금건 아니야 노카운트야!"
"이 분위기에서, 여자를 앞에 두고 무슨 말을 하려 하신건지 들어보도록 할까요!"
나의 눈동자의 색을 보고 말을 삼키며 당황하는 카즈마의 모습에, 왠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자신이 이상해 보인다.
그렇다. 이렇게 용의주도하게 계획하고 습격하는 건 나답지 않다.
모두를 과닐한다던가, 말린다던가.
뒷일을 생각한다던가, 그런건 조금도 나답지 않다.
언제든지 나는 전력이다.
대체 뭘 고민하고 있었던걸까.
"달라 메구밍, 그런 물음은 치사하다고 생각해. 그거야, 삼지선다면 분명 알거야. 앞으로 한번 더 나에게 찬스를 줘"
만약 나로선 어떻게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리면, 언제든지 어리광만 부려서 미안하지만, 또 이 사람에게 기대도록 하자.
나는, 또 바보같은 말을 엉겁결에 말하는 카즈마에게.
"아뇨, 이젠 됬어요"
이제 화나지 않았다는 걸 어필하는듯이 웃음을 띄웠다.
......그런데,
"잠깐 기다려, 내가 미안하다니까 용서해줘! 앞으로 한번 더 진지하게 생각할테니까! ......그렇지, 갑자기 그건 한발짜국 뛰어넘은거겠지. 일단은 키스라던가......"
"이젠 됬다고 말하잖아요! 그리고 목소리가 크다구요! 부엌에 아쿠아와 다크네스가 있어요, 이런 걸 본다면......!"
라고 말한 그 순간이었다.
카즈마의 시선이 나에게 향하지 않았다는 것에 눈치를 챈것은.
"아와와와와와와......"
카즈마의 시선의 끝에는, 테이블을 닦기 위해 가져온 것인지 모를 행주를 양손으로 쥐고, 복도의 그림자속에서 얼굴만을 내밀고 엿보던 아쿠아의 모습이.
아쿠아는 이쪽을 응시한 채 전율하는 듯한 표정으로 뒷걸음 치며......
"저기 다크네스, 큰일이야─! 카즈마와 메구밍이 붉은 얼굴로 딱 붙어서 뭔가 키스가 어쩌니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데─!"
보고하러 가려는 아쿠아를 서둘러 멈췄다.
이전 화 | 목록 | 다음 화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에필로그 (0) | 2016.12.28 |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7장 (0) | 2016.12.26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5장 (0) | 2016.12.18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4장 (0) | 2016.12.18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0) | 2016.12.10 |
이전 화 | 목록 | 다음 화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5장
http://sneakerbunko.jp/novel_data/123468540709/_SWF_Window.html
사랑에 빠진 바보 둘을 데리고 아지트로 돌아오자, 그곳에는 이상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너 에리스교 치고는 꽤나 보는 눈이 있잖아. 맞아. 아쿠아님은 귀하시지. 그리고 무척이나 사랑스럽지"
"응. 뭐.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 응"
융단 위에서 무릎을 안고 있는 크리스를 향해서, 세실리가 설교를 하고 있던 듯 하다.
"왔어 메구밍? 지금 마침 크리스씨를 액시즈 교로 개종시키려고 하고 있었어"
"에엣!? 잠깐, 아무리 그래도 개종은 안할꺼야!"
설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지만, 그 말은 예상외인 크리스가 놀란다.
"무슨 말을 하시는 건가요. 그러면 묻겠지만, 악마나 언데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건 물론 사라져 버리길 바라죠"
망설임 없이 즉답하는 크리스에게 세실리가 환한 웃음을 띄우고.
"훌륭하군요 크리스씨. 역시 당신은 액시즈교인의 소질이 있네요! 그래요. 여신 아쿠아는 말하셨죠. 악마는 죽일지어다. 마왕은 쓰러드릴지어다. 언데드는 흙으로 돌릴지어다. 라고! 자 당신도 액시즈교에 입신을......!"
"일단 에리스교에서도 악마나 언데드는 꺼리는 존재라고 가르치고 있다구요!? 아니 액시즈 교에 입신을 추천받는 날이 올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나, 최근에 왜 이리 웃긴 상황에만 처하는걸까"
액시즈교와 에리스교라는 것으로, 싸움이 날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사이가 좋아보여서 다행이다.
말하는 두사람을 이쪽에 데리고와, 나는 모두에게 예정했던 계획을 말하기 위해.
테이블의 앞에 선 나는, 그곳에 양손을 올리고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그래서 여러분, 오늘은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도적단도 아지트를 손에 넣고, 후원자도 얻고, 정기적인 수입원도 손에 넣었습니다. 인원에 대해서는 입단희망자가 압도하는 사오항입니다. 이건 아주 기쁜 상황이 아닐 수 없죠"
"그렇네. 사람이 모이는 빈도도 증가하고, 꽤나 궤도에 올라탔네"
내 말에 융융이 끄덕이며 말한다.
"그렇죠. 지금은 순조롭습니다. 모양도 잡혀가니, 슬슬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고 생각해서요"
그것을 들은 아이리스가, 작게 고개를 갸웃하고.
"활동? 오늘은 대체 무슨일을 하나요? 최근에는 산에 산나물을 따러 갔었고, 그 전에는 강에서 물고기를 낚으러 갔었습니다만, 오늘은 도시락을 받지 못햇어요. 가려면 내일로 하지 않으실래요?"
"누가 놀러간다고 말했습니까! 아뇨. 확실히 최근은 무슨 단체인지도 모르게 된 느낌이 있지만, 본래의 목적을 잃지 말아주세요. 떠올리는 겁니다. 우리가 애초에 무엇을 위해서 모였는지를"
내 말에 각자가 차례차례 입을 연다.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하는데......"
"모험을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만......"
"언니는 귀여운미소녀에게 둘러싸여서 꽁냥거리고 싶어서 왔는데"
"어라!? 내가 들은 이야기랑 뭔가 달라!?"
본래의 목적을 잊고 있는 모두의 앞에서, 테이블을 팡 팡 두들기고,
"다르잔항요! 저도 이따금 탈선했지만, 본래의 목적은 가면도적단에 동참해서, 우리들도 그것을 돕는다는 것이잖아요! 습격입니다! 약덕귀족을 습격해서 우리들의 이름을 알리는 겁니다! 그러니 크리스, 조사의 결과를 부탁드립니다!"
"조사한 결과, 무죄였습니다. 딱히 나쁜 일을 하는 듯이 보이지도 않고, 거긴 표적으로 하지 않는 쪽이 좋지 않을까. 애초에 어째서 여기로 하려고 한거야?"
크리스의 보고에, 세실리가 재미없다는 듯이.
"그 집에 액시즈교단에 기부해달라고 갔더니, 우리는 종교같은 것은 필요없다고 했어. 에리스교나 액시즈교같은, 그런 수상한건 거절한다고......"
세실리의 말에 크리스가 갑자기 격분했다.
"그곳으로 하자! 수상하다고 하는 신의 적에게는 벌을 내려야해!"
"그렇게 하자 그렇게 하자! 말이 통하네 크리스씨, 역시 당신에게는 액시즈교 쪽이 어울려! 메구밍, 그걸로 될까?"
불타오르는 둘을 향해서,
"조금도 되지 않아요. 나쁜 짓을 하고 있지 않으면 습격할 수도 없어요. 다른 집으로 하도록 하죠. 여신 아쿠아나 여신 에리스도 용서 하라고 하죠"
"아쿠아님도 분명 용서할거야! 반대로 맘대로 하라고 말하라는 계시가 들려올 정도야!"
왜 그러는걸까 이 둘.
애초에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던 크리스가 의외로 과격하다는게 충격이다.
카즈마가 말한 듯이, 동료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걸 실감한다.
"그렇군요, 말은 알아들었습니다. 즉 드디어 정의의 사자 역할을 하는거네요! 그럼 이렇게 하죠. 사실은 왕가가 마크해둔 귀족리스트라는 게 있어요. 그곳에 이름이 올려져 있는 귀족의 저택을 우선 습격하고,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면 아버지가 사과하게 하는 걸로......"
"당신은 조용이하고 있으세요! 아버지라는 분은 절대로 엮이면 안되요!"
더울 과격한 발언을 하는 이이리스에게 딴지를 걸고 있짜, 융융이 망토를 당겨온다.
"이젠 이 대로 모두 같이 매일 재밌게 노는 단체로 되지 않아? 자 이리스짱의 메이드씨가 만들어준 과자도 말야. 맛있으니까 메구밍도 먹어봐......앗아아아아아앗!"
융융이 가져온 과자를 모두 입안에 밀어넣고, 그것을 와작와작 씹어넘기고선.
"어쩔 수 없네요. 습격할 상대가 없으니 움직일 수도 없죠. 잠시간 상황을 보도록 할까요"
어차피 형소대로 나 혼자서 소동을 일으키는 것도 아니다.
이번에는 두목이라는 직위가 붙어있다.
"누가 내 몫까지 먹으라고 그랬어어어어!"
융융이 부들부들 떨고, 나는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이전 화 | 목록 | 다음 화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7장 (0) | 2016.12.26 |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6장 (0) | 2016.12.24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4장 (0) | 2016.12.18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0) | 2016.12.10 |
속·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 제 4화 습격하는 도적단 3장 (0) | 2016.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