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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 - 역습하는 도적단

역자: megumin(DC)
Ps. 당신의 흑역사는 계속됩니다 흐흐



1.
그것은 우리가 옆나라 엘로드로 향하고 나서 여러가지 일이 있던 후에 액셀마을로 돌아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

"여기가 도넬리가의 저택인가. 왜 이런 외진 곳에 세운건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훌륭한 집이지 않은가"

우리들은 액셀마을 근처에 있는 우거진 숲에 뚝하니 세워진 도넬리일가라는 귀족의 집에 왔다.

저택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리는 내게 상대가 귀족이여서 정장을 입은 다크니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도넬리가는 예전부터 상업에 힘을 쏟아부은 귀족이였어. 가문의 격은 낮지만 자금면에 있어서는 가문을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의 일족이지.

하지만 여기 주인인 계집년이 매우 ㅈ같은 년이라고. 가문의 격이 낮은 벼락귀족주제에 사교계에서 얼굴을 맞딱트리는 때마다 

말끝에 우리 가문을 돈도 없는 거지귀족이라고 내려다 보는 발언밖에 안한다고! 카즈마 이 의뢰에 속임수가있을지도 모른다. 조심하라고?"

귀족사이가 나쁜건지 부들부들하고 있는 다크니스의 옆에서는 같이 드레스차림을 하고 있는 아쿠아가 왠지 목소리를 거칠게 하면서

"나 도넬리라고 하는년 알고있다고! 용돈이 없어져서 이 가문이 경영하고 있는 금융업자한테 돈을 빌리러 갔을 때

아쿠시즈교단에게는 빌려줄 돈이 없다면서 내쫒았다고!"

"너 말야, 내가 없는 곳에서 그런짓 하고 있었냐. 하... 진짜 엘로드에서 수면제를 넣어서 내 정조를 뺏을려고 했던 다크니스나 너나 요즘에 얌전히 있는

메구밍을 좀 본받으라고."

"윽!?"

나의 발언에 메구밍이 몸을 살짝 떨었다.

"......어이. 너 최근에 무슨짓 했어?"

"안했어요."

눈을 돌리면서 딱 잘라 말하는 메구밍에게 이새끼 분명히 무슨 짓했다고 확신하면서

"카,카즈마..... 약을 타려고 했던건 사과할테니깐 이제 그 일은 잊어주면 않겠나......?

그.. 서로 부끄러운데다가 불명예 스럽지 않나? 응? 그... 돌아가면 맛있는 와인 쏠테니깐......"

"있지 카즈마, 이 집은 다메요, 거절하자고! 아쿠시즈교단을 존나 싫어하는 집이라니 제대로 된 곳이 아니라고!"

귀찮은 이 두명을 두고서 저택문에 노크를 했다.----



----내 밑에 편지가 놓여있었다.

어떤 것이냐면 액셀마을에서 최고로 유명한 모험가인 내게 어떤 의뢰를 맡기고 싶다고 하는 것이다.

옆나라엘로드에서 또 한번 전설을 만들고 말았던 내게 의지하고 싶다고 하는 기분은 안다.

그러나 나도 매일매일 마왕군을 대비해 무기를 닦거나 몸을 단련하거나 하는 왠지 바쁜 몸. (ㄴㄷㅆ)

그런의뢰는 보통 거절하는것이였는데, 이번에는 상대가 귀족이다.

이미 많은 연줄이 있는 나이지만, 권력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아버린 지금 새로은 연줄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의뢰를 승락하려고 했던 참이지만......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도넬리가의 집주인인 카렌이라고 합니다."

들여보내준 응접실에서 인사를했던 것은 나보다 연상처럼 보이는 붉은머리의 소녀.

나와 비슷한 키를 가지고 있고 쭉 빠진 모델체형을 한 미녀였다.

"당신이 사토 카즈마님이군요? 오늘은 당가의 부탁을 들어주셔서 감사합......"

카렌이라고 이름을 댄 그 사람은 이쪽을 보면서 움직이는 걸 멈췄다.

아니, 정확힌 내 등 뒤에 몸을 숨기고 있는 메구밍을 보고서.

"......실례하지만 잠깐 기다려 주세요."

"ㅇ..,예...... 괜찮습니다만."

아직까지도 내 등뒤에 짜져있는 메구밍의 목덜미를 잡아 일단 응접실에서 복도로 나오고

"너, 저 카렌이라고 하는 삿람하고 뭔가 있지? 말해."

"무슨 소리입니까? 저 사람이랑은 처음대면하고 아무것도 없어요....... 알겠습니다, 말할테니깐 드레인터치는

멈춰주세요! 오늘 쏘아붙일 폭렬마법을 못쏘게 된다구요!"

이 저택에 도착했을 때부터 상태가 이상했던 메구밍은 내가 오른손을 다가가자 경계하면서 입을 열었다.

"...... 사실은 이전에 이 집에 몬스터에게 습격당하고 있는것을 제 동료와 함께 구해준 일이 있었는데요."

메구밍이 왜 그런 숲안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듣고있는 이야기는 별로 숨기고자하는 내용이 아니였다.

"뭐야, 몬스터를 쓰러뜨릴 때 폭렬마법으로 저택의 일부를 파괴했다던가 몬스터와 같이 경비하는 사람들도 

한꺼번에 없앴다던가 그런 덧거리가 딸려오는 줄 알았어"

"아뇨, 그런것은 딱히 없었지만요......"

라고 말하는데 왠지 말끝을 흐리는 메구밍에게.

"양심에 걸리는일이 없으니깐 당당히 있으면 되잖아. 뭐야 우리들에게 숨기고 몬스터를 토벌한 걸 마음에 두고 있는거야

걱정은 되지만 듣고보면 그 동료라는 얘들은 약하지도 않잖아?"

"예, 그럭저럭 쎈 부하와, 친구가 없는 홍마족, 그리고 아쿠시즈교단의 프리스트와 도적이네요."

왠지 이상한 파티구성이지만 친구가 없는 홍마족이라 하는 얘는 융융을 말하는 거겠고, 그 애가 딸려 있으면 별로 걱정안해도 되겠지.

"그거라면 어떤 문제도 없잖아. 경험치를 모으는것도 중요하고, 나도 한가할 때면 같이 어울려 줄테니깐."

"카즈마는 매일 한가하지 않습니까. 뭐 같이 어울려 주신다고 하면 카즈마도 동료에 넣어 드릴게요. 분명 놀랄거라고요?"



잘 모르겟지만 뭔가 즐거워보여서 다행이다.

나는 메구밍을 데리고 다시 응접실의 문을 열었......,

"사과해! 아쿠시즈교도에게는 돈을 빌려줄수 없다고 내쫒은 거, 제대로 나한테 사과해!"

"죄, 죄송합니다. 그 종업원들을 대신해 사죄를 하겠습니다......."

카렌에게 사과를 받고있는 아쿠아와 그 옆에 ㅂㄷㅂㄷ해서 빨개진 얼굴을 양손으로 숨기려하는 다크니스를 보고 이대로 그냥 돌아가고 싶어졌다.





2.

"저택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는 몬스터들을 구제입니까?"

"예. 이 마을에서 실력이 좋고 명성이 높은 사토님의 파티라면 이쪽에서도 안심하고 의뢰할 수 있으니깐요......"

성내고 있던 아쿠아에게 다과(차하고 과자)를 주고 진정시키면서, 새삼스레 의뢰설명을 받았다.

"뭐 그렇지도 않지만요, 그런데 꽤나 고액의 보수네요? 이건 그만큼 우리들을 사준다는 걸 받아들여도 되는 것이죠?"

"어이, 넌 좀더 겸손에지면 않되는거냐. 게다가 이 집의 의뢰는 뒤켕기는게 있을지 모르니깐 조심하라고 처음에 말했지 않느냐......"

진지한 얼굴로 이야길 듣고 있는 나의 배에 다크니스가 팔꿈치로 툭툭 치면서 속삭였다.

그렇게 말하지만 우리들의 공적을 고려해보면 지금까지 평가가 부당했고 이것이야말로 타당한 대접이라고 할 수있다.

카렌은 이라고 하면 살짝 가슴을 핀 내 손을 갑자기 양손으로 꼭 잡으면서

"물론이에요 사토님, 드높은 이름은 진작에 들었사옵니다. 많은 스킬과 훌륭한 임기응변으로 많은 마왕군간부를 농락했다고 불리는 사토님.
그리고 그 동료도 아크프리스트와 아크위자드라고 하는 상급직업으로 결속되있다고.......!"

"뭐 그정도 까진 아니지만요. 내가 없었으면 지금쯤 이 마을은 어떻게 되있을지.......!"

내 손을 잡고서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는 카렌의 말에 조금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당당히 가슴을 펴보았다.

라고, 그런 내 옆에서 어이가 없는 표정을 띄고 있는 다크니스가.

"어이 카즈마파티에는 이 몸도 소속되있는거 같은데."

왠지 눈을 꿈쩍도 안하면서 오도카니 말했다.

"어머, 오늘은 호의를 가지고 있는 그 분을 제게 빼았겨 버릴까봐, 뻔뻔히 따라왔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더스티니스님이 모험가 흉내를 내고있다고 소문은 들었는데
그게 진짜였군요. 가문만이 장점인, 돈도 없는 집안사정쪽은 여러가지로 큰일이네요."

"허어, 이번에도 참 재밌는 걸 말하네. 사스가 돈으로 출세한만큼 예의와 조심성을 모르는 것 처럼 보이는군.
돈을 위해서라면 몸이라도 팔 것같이 이름도 가벼워서 책임도 없는 벼락귀족과 달리 영향력있는 우리가문에게는 귀족의 의무라고 하는 것이 있어서 말이지.
이렇게 몸을 피고서 서민의 방패가 되고있지."

짜져있으면서 날 팔꿈치로 툭툭 건드리던 때와 다르게 돌변하여 다크니스는 맘 편한듯이 가슴을 피고 우아함과 위엄을 떨치면서 미소로 돌려주었다.

......에, 뭐야이거 무서버.

"어머어머, 역시 더스티니스님. 그 귀족의 의무라는 걸 위해 사교계에서 몇번이나 같은 드레스를 입을 정도로 곤궁할 정도일 줄이야 감동했사옵니다.
저의 낡은 것이라도 괜찮으시면 드레스 몇벌 가져가시는게 어떠련지요?"

눈이 조금도 웃고있지 않은 카렌이 그렇게 말을 하자, 다크니스도 입주변이 마르면서

"역시 매번 드레스를 쓰고 버리는 집은 체형뿐만 아니고 마음가짐까지 배짱이 크구나. 하지만 그건 돈이 없는게 아니고 어머니께서 입고계셧던 드레스가 맘에 들어 입은것 뿐이니 맘대로 생각하시길.
거기에다......"

그렇게 말하고 보여주는 식으로 가슴 앞으로 팔짱을 끼면서

"귀공의 낡은드레스라고 하면 가슴언저리가 어떻게해도 안들어가는게 뻔하니."

이건 가정상황도 뭣도 아니고, 그 자리의 공기가 멈춘 느낌이 들었다.

...... 뭐야이거 존나 무섭네. 이제 좀 집에 돌아가고 싶어졌는데;;

테이블을 팡 소리가 나도록 두들긴 카렌이 갑자기 일어섰다.

"진짜 한마디라도 짖걸여 보시죠. 자랑할 거라곤 몸밖에 없는 더스티니스! 여기 남자분께선 저같이 쫙 빠진 쪽이 취미라고요!!"

"호오, 가끔 출석하는 사교계에서는 귀공보다도 내쪽이 남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버리는 꼴이다만, 그건 기분탓인가? 가슴부근이 커질때마다 드레스를 고치는게 또 귀찮지말야.
도넬리공도 매번 드레스를 사서 바꾸는 것은 그게 이유가 아닐련지?"

다크니스도 같이 일어나 가슴 밑으로 팔짱을 껴 강조하는듯한 모습으로 '그것'을 들어 올려서.

"아아, 무거워 무거워....... 모험가를 하고있어서 단련하지 않으면 무거워서 도저히 지탱할 수가 없구나."

"이, 이 씨이발년이!" 


카렌은 이를 갈면서 다크니스를 노려보지만, 본인은 곤란한듯한 모습을 일부러 눈살을 찌푸려.

"도넬리공은 이걸 부러운 듯이 보고있지만 아무리 커도 좋은건 하나도 없다고? 무겁고 어깨도 결리는데다 입을 수 있는 옷도 한정되있지. 갑옷도 특별히 주문한 걸로 하지 않으면 안되고
남성분의 시선도 이 모양으로....... 어, 어이 볼거라곤 예상했지만 일절 사양도 없이......"

들어 올려져 버린 그것을 뚫어져 쳐다보고 있는 내게서 그대로 가볍게 뒷걸음질 쳤다.

"아야!? 어, 어이 뭐하는짓이야, 딱히 메구밍을 도발한것은......! 잘못했어,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는건 멈춰줘!"

그리고 왠지 메구밍이 뒷머리를 잡아당기기 시작한 다크니스의 모습에 카렌은 조금은 후련한 듯한 숨을 내쉬었다.

"에, 그러니까....... 아무튼 이 의뢰는 받아주시는 것입니까.?

겉바르게 꾸민 웃음을 띄우며 우리에게 물어왔다.



3.



다음날.

의뢰를 받기로한 우리들은 장비를 가다듬고 다시 저택의 근처에 오게됬다.

저택주변에는 갑자기 출현한 강한 몬스터들의 구제.

그것이 이번 우리들이 받은 의뢰이라지만.

"근데 왜 이런 곳에만 강한 몬스터가 갑자기 나타나는걸까? 뭔가 맛있는 먹이라도 살고있는건가. 것보다 나 왠지 꺼림칙한 예감이드는데. 오늘은 걍 돌아가고 다른날에 오는건 어때?"

우리들은 몬스터를 찾으며 저택 주변을 순회하고 있다.

"너말야, 저번 비온날에 저녁 심부름 시켰는데 그 때도 꺼림칙한 예감이 든다고 안가고 게임만 쳐 했잖아. 그것보다 몬스터는 빈번히 서식지를 바꾸는건가? 의뢰를 받긴 했지만, 토벌대상은 저택주변의 강한 몬스터라고 해도 막연한 느낌이 드는데. 상대가 언데드라면 불러내기 좋은 미끼가 있는데말야......"

"있잖아, 일단 물어보긴하겠는데 그 미끼라는건 날 말하는건 아니지?"

중얼중얼 푸념을 느러뜨리면서 아쿠아가 소매를 잡아당겨오는데 물론 대답할 거까지야.

...... 그러나.

"니가 그런걸 말할줄은 몰랐어. 단아한 귀족의 영주지위가 결국 없어져버린 순간이였네. 뭐였더라, "내쪽이 남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모양이다만." 이였나? 뭐야, 너 사교계에서는 그런 시선을 주목받아서 내키지 않는 것도 아니였구만."

"아,아냐......! 그런게 아니다!, 그런 곳에선 그런 시선을 이용한 귀족의 상술적인 것이여서."

내 말에 당황하는 다크니스에게,

"그렇네요. 게다가 가슴을 피거나 강조하거나 그렇게 도발적인 다크니스는 처음으로 봤습니다. 역시나, 우리들이 모른다고 그런 짓도 가능했던 거네요.
뭐였더라, "아아, 무거워 무거워....... 모험가를 하고있어서 단련하지 않으면 무거워서 도저히 지탱할 수가 없구나." 였던가요. 또 꽤나 자신만만한 모습이였네요."

메구밍이 재차 타격을 가하면서, 얼굴을 붉게 물들인 다크니스가 발걸음이 빨라졌다.

허리에 차고있던 검을 뽑아 우거진 수풀에 화풀이를 하는 것처럼 푸석푸석소리를 내며 나아가고 있는데 그 때.

"응? 어이 잠깐 기달려."

내가 위험감지스킬으로 희미한 기척을 감지해내, 다크니스의 망토를 당긴 그 순간.

"뭐야 카즈마 더이상 창피를 줄 생각이라면 내게도......"

거기까지 말한 다크니스의 대검이 챙 하고 맑은소리와 함께 허공을 떠돌았다.

그대로 다크니스가 나아갔더라면 지금쯤 자신이 몸소 대검의 장소에 있었을 것이다.(그냥 직번역 했는데 뒤질뻔했다는 소리겠지? 대검 버리니깐 쓰러졌을거라는 소리일 듯)

그것을 알아챈 다크니스가 반쯤 뽑힌 검을 버려 우리들을 감싸려고 하는지 양손을 펼쳤다.

그러나 눈앞에 있는 수풀에는 뭔가가 숨어있는 낌새도 없다.

이런 경우에는.......

"위에서 올거야! 조심해!"


나는 머리위로 재빠르게 시선을 향하며 다크니스의 등을 밀쳐냈다------!




















-------거기는, 지금은 확실히 익숙해진 새하얀 방.

내 눈앞에는 어쩐지 곤란해하는 표정으로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에리스가 서있었다.

"......저기."

"...... 죄송해요. 아직은 암것도 말하지말고 있어주시겠습니까?"

나는 그자리에 앉아 얼굴을 무릎에 대고 얼굴을 숨겼다.

진지한 얼굴로 큰소리쳐 위에서 올거라고 단언했던 순간을 떠올렸더니 부끄러운 나머지 차라리 죽고싶어졌어.

......아니, 진짜로 죽고싶어졌다만.

"보통 그 상황이라면 위에서 올거라고......."

그래, 올려다본 전방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앞에는 없었고, 좌우에도 그림자도 없었다.

그렇게 되면 뒤에는.

"밑에서 나타났던건가 웃기지 말라고. 나 이 세계 더는 싫어 ㅠㅠ......."

갑자기 지면으로부터 기어나온 개미지옥같이 생긴 몬스터에게 다크니스를 밀쳐낸 나는------



"......에리스님. 혹시 웃는걸 참고있지 않나요? 안 참아도 된다구요."

"죄송해요!? 참고있는건아니에요, 괜찮아요! 아니, 괜찮다고하는것도 이상하네요, 사람이 죽었는데 그런 불성실한 짓 안했으니깐요!"

모두에게 큰소리로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방향에서 습격받은것도 넘 부끄러워.

에리스는 진지한 표정을 유지하면서도 살짝 어깨를 떨고있는 이상한 모습이였다.

"뭐어 괜찮지만요....... 그보다 왜 액셀마을 근처에 그런게 있을까요? 저도 꽤나 레벨 높은 모험자인데 일격인데요?"

그걸 듣고 에리스는 어깨를 떠는걸 딱 멈췄다.

"그 일과 관련되서말이죠...... 카즈마씨 오늘밤 한가한가요?"

진지한 표정으로 날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뭐 한가하자면 매일 한가하지만요. 무슨일인가요, 밤자리입니까? 난 지금도 상관없는데요."

"아니에요, 신기(神器)를 찾는데 협력요청이에요!! 신을 놀리면 벌받을거에요!"

머야, 맨날 했던 그건가.

"그것도 딱히 상관없지만요...... 에, 혹시 그 일은 신기와 관련있었던 겁니까?"

조금 실망한톤으로 내가 말하자 에리스는 천천히 고개를 흔들었다.

"아뇨, 아직 몰라요. ...... 근데, 좀 걱정되는 일이 있어서요."


------그건 원래 알다프라는 영주가 가지고 있던 신기.

랜덤으로 불러낸 몬스터를 사역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아이템으로, 그걸 회수한 크리스가 호수 밑바닥에 봉인했을 터인데......

"카오룽즈히드라가 살고있던 호수 주변은 대지가 마력을 잃어버린 탓에 당분간은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됬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예상한 것 보다 마력 회복과 녹화(綠化)가 빨라 그 덕에 주민들이 개척을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에게 신기를 발견 되기 전에 장소를 바꾸려고 호수 밑을 뒤졌는데 말이죠......"

"이미 누군가가 들고 가버려서 못 찾았다고 하는?"

"예......"

보통 상냥한 웃음을 보이면서 진지한 표정밖에 보여주지 않는 에리스가 풀이 죽었다.

그렇구만, 이제서야 이번에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나온 강한 몬스터들이 들끓는 소동, 카렌이라는 그 귀족은 돈밖에 없다고 들었고, 신기를 손에 넣었다는 가능성도 높다는걸 알았다.

마을과 떨어진 숲에 저택을 세우고 뽑기같이 몬스터를 불러내 꽝이나오면 밖에 내다 버렸다고 생각하는게 타당하다.

...... 그런데 비해서는 신기가 없어진 시기와 카렌이 숲안에 저택을 세운시기가 안맞는 느낌도 드는데 여긴 마법이 존재하는 이세계다.

엘로드에 가는 도중에 다크니스가 발견한 인스턴트 식품같이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마법으로 저택을 세웠을 지도 모른다.

이 쓸모없는 쪽의 여신과 달리 에리스가 미스를 범할줄은 몰랐다만 이 세계에서 내가 유일하게 존경하고 동경하는 두목이다.

"좋아요. 요점은 그 카렌이라는 사람의 집에서 신기가 있나 없나 조사하라는 거죠? 따라갈게요."

내가 쾌히 승락하자 활짝 표정이 빛났다.

그 다음에 에리스는 왠지 조금 장난을 떠올린 아이처럼

"오늘밤은 카즈마씨 이외에도 조력자를 데려갈 예정이에요. 그게 누군지는...... 비밀이에요."

그렇게 말하고 재미를 들려 검지를 입술에 댔다.



4.



"----- 위에서 올거야! 조심해! 라고 유명한 대사를 외치면서 밑에서 당한 카즈마씨, 어서와!"

소생하자마자 멋진 웃음을 띄고 실수밖에 범하지 않은 이 쓸모없는 여신을 명치 존나 쎄게 때리고 싶다.

나는 아쿠아에게 무릎베게를 하고 있었던 것같고 몸을 일으키면서 주변을 돌아봤다.

"카즈마 이번엔 그...... 도와줘서 고마워. 내가 방패가 되는게 맞는건데 미안하다."

갑옷을 여기저기 찌그러뜨리면서 거친 숨을 쉬는 다크니스가 이 쪽으로 와서 꿇었다.

보면, 개미지옥처럼 생긴 몬스터는 날카로운 턱이 꺾이고, 강한 힘으로 죄인듯한 모습으로 찌부러져있었다.

이런 몰골로 있는건, 그런 일이 가능한 것은......

"근데 감싸주는건 기쁜데, 조금은 내가 단단하다는걸 믿어줘. 다음은...... 무, 뭐야 카즈마, 그 눈은 뭐야. 그보다 너 표정이 그게 무엇이더냐!"

약간의 시선을 보내는 내게 다크니스가 곤혹한 표정을 했다.

"아니 이제 무기를 들지 않아도 맨손으로 하는 쪽이 더 좋지않을까 생각나서 말야. 그렇네, 그보다 너 전위타입 상급직이면서 레벨도 높잖아. 슬슬 곰같이 맨손으로 조여죽일거 같잖아.

아직까지도 질질끄는 내말에 다크니스가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아, 아니다 카즈마! 아무리 나라도 단순히 힘으로 저런 단단한 몬스터를 죄여 죽일 순 없어! 니가 차마 눈뜨고는 볼수 없이 죽어서 이여서 분풀이로 아쿠아가 특출나게 강한 지원바법을 걸어준것이다!"

근육밖에 없는 여자라 여겨지는건 싫은건지 다크니스가 당황하면서 말했다.

"차마 눈뜨고는 볼수 없이 죽었다니, 나 이번엔 어떻게 죽은거야? 왠지 한순간에 죽어서 그런지 기억이 안나는데."

"너 머리부터 가랑이 사이까지 깨끗하게 두동가......"

"안들을래 안들을꼬야! 어이 잠깐, 나 그런 괴상한 몰골을 하고 있던거야? ...... 앗 그렇게 죽었는데 왜 옷은 무사한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옷이 바껴있잖아!"

어이 잠깐 누가 옷 갈아입힌거야?

내가 다크니스나 메구밍을 보자 두명은 휙하고 고개를 돌렸다. 누구지?

이 반응은 대체 뭘까?

라고 내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쿠아가 상냥하게 미소지었다.

"괜찮아 카즈마, 안심해. 여신이라는 굉장한 존재인 이 내가 인간인 너의 알몸을 봐도 아무렇지 않으니깐."

"닥쳐! 이럴 때에만 여신인척하면서 웃지말라고!"


-------아직 몬스터를 한마리밖에 죽이지 못했지만 사망자가 나온 이상 오늘은 더이상 그만두기로 했다.

토벌의뢰는 그날에 몇마리를 죽였는지에 따라서 보수를 받는다.

한마리정도의 단가가 비상식적으로 높고 의뢰를 받은 당초에는 꿀빨거라고 생각했지만.......

"한마리...... 입니까?"

어제 우리들을 들여보냈던 응접실에서 보고를 받은 카렌이 눈을 크게떴다.

"어, 한마리다. 힘이 역부족이여서 미안. 하지만....."

뭔가 말하려고 하는 다크니스의 손을 잡아 막았다.

"한마리? 그 더스티니스님이 있으면서도 겨우 한마리?"

비웃는 것처럼 그렇게 말하고 카렌은 돌연 박장대소했다.

"아하하하하하하하. 평소에는 그렇게나 대단한 걸 말하셨던 더스티니스님이 고작 한마리라고? 그것도 마왕간부를 쓰렸드렸다고 소문이 자자한 액셀 최고의 모험가라고 하는 놈들도 데리고서?"

싱글싱글 웃으면서 다크니스를 올려다보는 카렌에게 짜증이났는데, 놀림받고있는 장본인인 다크니스가 갑자기 팍 하고 일어섰다.

"짖거리고 싶은게 있으면 더 짖거려봐! 니놈이 날 싫어하는건 알고있지만 동료를 모욕하는건 용서할수없다고!"

"짖거리고 싶은건 산더미만큼 있어요! 영주대행인 당신의 가문이 사채업에 여러가지 제약을 건 것 때문에 요즘에 매상이 떨어지고 있다고요! 알다프님이 영주였을 때는 엄청 벌었는데 그 분은 대체 어디로간건지"

거기에 대항하는 것처럼 카렌도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가 우리에게 고충을 말하라고 했나, 토벌수가 한마리라는 것에 불만이 있느냐라고 말하고 있는것이야! 지금 딱 좋네. 니놈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끝장을 내주갔어! 대금업도 필요한것도 알고 돈을 빌려 주지 말라고 하진 않겠는데 니놈이 하는 것은 이자가 너무 높은 데다 돌려받는 방법도 너무 지나치다는 거다."

"이러니깐 세상물정 모르는 귀한집 따님은 말이 안통해서 곤란하네. 이자가 높아도 빌리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 이상 서로서로 문제없지. 게다가 징수하는 방법이 너무 엄하다고? 빌려줄 때는 오로지 굽실굽실 거리면서 돌려받을 땐 도리어 화내는 녀석들에게 강압적으로 잡아 떼는게 뭐가 나쁜거야! 니가 그러니깐 알다프님에게 빚을 짊어져진 데다가 시집가게되고, 결국엔 버려지는거라고!"

엇, 지금건 나도 알거같애.

카렌이 입밖으로 내선 안되는걸 말했어.

"네놈, 하급귀족 주제에 잘도 말했네! 거기서 바로 쳐 죽여 버리겠어!"

"하하하하할..... 할 수있으면 해보라고! 결국 입만 산 더스티니스. 더스티니스? 잠깐! 서민상대가 아니니깐 이유도 없이 날 죽여버리면 큰일이 날거라고!?"

"네놈같은 주제도 모르고 악덕고리업자는 없어져도 나라나 백성들은 아무 문제도없어! 사회를 위해서 너를 배제한 후에 찍소리 말고 감옥이나 어디나 쳐 넣어서...... 뭐야 메구밍, 말리지마. 지금 이 악당에게 정의를 행사하는거다."

카렌의 멱살을 잡고 울억이고 있는 다크니스의 망토를 메구밍이 잡아 당겼다.

"다크니스, 그정도로 해두세요. 저희들은 의뢰를 실패했으니깐. 방금 회복한 카즈마를 위해서라도 오늘은 돌아가지 않겠나요?"

원래라면 가장 성질이 급하고 빡칠 것같은 메구밍이 뻐끔뻐끔 중얼거렸다.



5.




그날밤. 우리들은 약간 겁먹고 있는 카렌에게 몬스터 한마리분의 토벌보수를 받고 바로 저텍으로 돌아가 저녁을 먹고 편안히 쉬고있었는데.

메구밍이 모두에게 할말이 있다는 말에 그대로 귀를 기울인 나는.......

"-----미안, 다시 처음부터 말해줄래?"

"뭐 상관없지만요....... 음 문득 떠올라서 도적단을 만들어 봤는데요, 어느샌가 입단희망자가 천명을 넘어선 규모가 되어서요. 이 마을에서 가장 큰 저택을 아지트로 해서 후원자도 손에 넣었을 쯤, 이제 적당한 시기가량에 그 카렌이라고 하는 귀족의 집에 습격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움직임을 멈추고 마음 속에서 중얼거렸다.

이녀석 뭔짓한거야.

내가 그런 감상을 품고있던 때 같이 곤란해하던 다크니스가 눈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입을 열었다.

"그러고보니 최근 이 마을에서 가장 큰 저택이 누군가의 손에 넘어갔다고 들었다만......"

그만둬.

"네에, 저희 부하의 권력을 넌지시 말했는데 이용하게 되는 꼴이 되었습니다."

"기달려봐, 더스티니스가의 힘으로도 그 저택을 넘겨주는건 간단하게 될일이 아니라고. 있잖아 메구밍  그 부하라고 하는건 설마......"

어이 하지마, 물어보는거 아냐, 돌릴 수 없게된다고.

"그러고보니 메구밍은 엘로드에 가는 도중에 아이리스라는 그 애를 부하라고 불렀었네."

"닥쳐 아쿠아, 평소에는 조금도 머리가 안돌아가는 주제에 이럴 때에만 날카로운거야! 우리들은 암것도 듣지않았고 모르는거야. 알겠지?"

"알겠냐가 아니야! 어이 메구밍, 뭔데 이거. 즉 아이리스님을 수상한 조직에 끌어들여서 어딘가에서 알게된 이상한 놈들이랑 저자식의 저택을 습격했다고 하는거야!?"

땀으로 적신 다크니스가 울먹한 표정으로 묻는다.

"이상한 놈들이라니 실례에요. 세상물정 모르는 부하랑 친구가 없는 홍마족. 그리고 아쿠시즈교의 프리스트와 도적이 한명이네요. 그 이외사람들은 현재 입단보류로 해두었어요."

최후의 도적이외는 아마도 내가 아는 애들이라고 생각이든다.

왜 내 동료들은 잠깐 눈을 뗏다하면 큰일날 짓을 하고나닐까.

"거기다, 정확히는 습격계획을 세워 그사람의 집에 갔을 뿐이고 실행에는 옮기지 않았어요. 카즈마에게 전날 말하지 않았습니까, 저택의 사람들이 몬스터에게 습격당하고 있어서 그걸 퇴치하는걸 도와달라고."

메구밍의 말에 아주 조금 안심했다.

아니, 아직 이제부터 들어야하는건 많다만.

"그런데 왜 그런 바보같은 단체를 만들었어? 넌 왜 좀더 평온한 생활을 즐기지 않는거야."

마음속에서 나온 내 말에, 하지만 메구밍은 이 녀석 무슨얘기 하는거야라는 표정을 짓고있었다.

"그건 저번에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건 잊을 수없는 모두와 함께 눈서리붉은게를 다시 먹었던 날이였습니다. 모두가 게를 볼이 터질정도로 먹고있었을 때 저는 동경하던 은발도적단과 만났고 그들의 삶을 곤곤히 말했었을텐데요. 왜 그런 단체를 만들었냐하면 그게 이유일려나요."

그때는 게에 미쳐있어서 아무이야기도 듣지 않았단 걸 이제서야 말할수 없다.

"그리고 그 때, 도적단을 만들었다는 것까지 설명하지 않았나요? 액셀의 마을에서 모두를 모아서 아지트를 손에 넣기도하고 어떤 일을 시작했다고 알려줬을건데요?"

"ㅇ, 어어, 그랬었.....지......?"

눈을 어디 둘줄 모르는 다크니스를 보고서 이녀석도 게에 미쳐있어서 안들었다고 확신했다.

또 눈을 둘줄 모르는 내 옆에서 주눅들지도 않고서 긁적긁적 머리를 긁으면서 아쿠아가 말했다.

"미안해, 게 먹는데 집중해서 못들었어."

......나와 다크니스는 이녀석하고 똑같은건가.

"-----그래서, 넌 그 귀족을 구하고난 후 사례금을 받기는 커녕 감사의 한마디도 듣지못하고 내쫒아졌다라고."

그 귀족과의 복잡한 일을 듣고 나서 나는 매듭짓듯이 확인했다.

"예. 카렌이라고 하는 그 분이 저를 봤을 때 놀랐던 거슨 그 때 일어난 일을 떠올려서 거북했던 거겠죠. 제입장에선 보통 지나가는사람을 도와준거라면 몰라도, 습격하러 가봤더니 왠지 몬스터에게 덮쳐지고있어서 우연히 도와준게 본심인데요......"

메구밍이 불편한듯이 몸을 작게했다.

"그래서 메구밍도 그 부담감으로부터 강하게 보수를 요구하지 않고 그대로 물러났다고 하는건가."

"예......."

마지막으로 내가 확인하자 그 때의 일을 떠올렸는지 메구밍이 힘없이 어깨를 늘어뜨렸다.

아마 메구밍 본인도 그렇게 돈이 갖고싶었던건 아니겠지.

하지만, 단원의 바로앞에서 보수를 밟아버린 형태로 된 것에 마음에 두고있는 겉같았다.

......라고, 그때까지 눈을 감고 경청하고 있었던 다크니스가 확 하고 눈을 뜨면서 일어섰다.

"그 새끼, 변함없이 구두쇠에 교활한 벼락부자새끼가! 나와 카즈마를 바보같이 여기는건 넘어갈 수 있어도 나이도 어린 메구밍을 상대로 귀족이라는 자가 구해준데에 감사도 안하고 오히려 내쫒는것은 절대 용서못해!"

"어, 어이, 지금 말한건 공감할 순 있는데.. 나라면 바보로 여겨져도 좋은거야?"

내 말을 듣고 있는건지 다크니스는 눈을 번쩍이면서,

"카즈마 내일이다! 원래라면 지금 바로라고 얘기하고 싶다만 내일아침에 사람이 있는대로 전부 모아서 습격을 가하자고! 메구밍이 말했지 않느냐, 그 집을 습격하려 했다고. 더스티니스가문이 보증을 서도록하지. 사양말고 불태워 버리면 좋겠네!"

"너까지 이상한 소리좀 하지마! 성질급한 메구밍도 단념했으니깐!""

"아뇨, 제 경우엔 눈앞에 있는 강한 몬스터무리가 나타났으니 도적단보다도 모험가의 본능이에 따른것 뿐이지만요."

모처럼 좋은 이야기였는데 자기가 부셔버리는 스타일은 안했으면 좋겠네!

"왠지 여러가지로 힘들어보이네. 이 이상 귀찮은 일이 되지 않도록 나는 술이나 먹고 짜져있을게.:

왜일까 오늘한정으로 아쿠아가 가장 정상으로 보인다.

"눈 부릅 뜨고 있으라고 도넬리녀석, 더이상 뒷일은 알까보냐! 모든게 끝나면 재판이든지 뭐든지 받아보이겠어. 그녀석에게 몸소 깨우치게 해주겠어!"

위험한 선언을 한 다크니스에게서 나는 도망치고 방으로 돌아왔다.

6.



주변은 꽤나 어두워지고 집집마다 불도 꺼졌을 쯔음.

내 방 문이 쿵쿵하고 작게 두들겨졌다.

"깨있어"

이불안에서 빈둥빈둥 거리면서 입실을 재촉하자 작은 몸집의 사람이 들어왔다.

"죄송해요 이런시간에."

들어온것은 메구밍이였다.

그렇다 하더라고 늦은 시간인데도 아직 잠옷으로 갈아입지도 않고 식사후에도 쭈욱 우울했던거 같다고 생각되었다.

그래, 이녀석은 내가 살아 돌아와서부터 왠지 낙담한 느낌이 든다.

우리들에게 들킬리 없다 생각하고 평소처럼 우리를 대했지만 오래 지낸 사이인 나에겐 참 새삼스럽다.

"왜그래? 재미있는 이야기도 아닌거 같고 익살스러운 분위기도 아닌거 같은데."

침대위에서 몸을 일으키고 그다지 심각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물었다.

메구밍은 어깨를 떨어뜨리고 머리를 숙이면서,

"죄송해요."

작은 소리로 사과했다.

"음, 갑자기 방에 와서 그 한마디 뿐이라면 내가 차이는 것같은 그림이 되서 왠지 꺼림칙한데."

내가 다음을 재촉하지만 얼굴을 들지않고 그대로.

"만약 제가 이전 그 귀족을 돕지 않고 저택을 제대로 습격했더라면 카즈마도 죽지 않아도 됬을거예요. 왜냐면 그 귀족의 집 주변에 강한 몬스터가 나타나는 건 카렌이라는 그 사람 자체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어서......"

"돌연 그런 말을 해왔다.

어라?

근데 오늘 이미 그런 느낌의 말을 들었던거 같은데.

아무말도 안하고있는 날 향해 메구밍이 더욱더 말했다.

"그 귀족의 집에는 몬스터를 불러내는 신기가 있을지도 몰라요. 그것을 제가 탈취할 수 있었다면 카즈마가 그런 꼴을 당하는건......"

그런 메구밍의 참회의 독백을

"그건 어디 누구에게 들었어?"

나는 분명 그사람일거라 생각하면서 물었다.

뭔가 말할거라 해도 정보의 근원을 물어볼줄은 예상외였는지 메구밍은 어둠속에서 잠깐 붉은 시선을 딴데 두면서

"아까 말했던 저희 도적단에 소속해있는 도적입니다. 뭐어 카즈마가 알고있는 사람이지만요......"

그렇게 말하고 조금이지만 웃음을 띄웠다.

내가 한숨을 내뱉으면서 침대에서 내려와 창문을 봤다.


밖은 추우니깐 빨리 알아차리라고 일부러 어슴푸레 적의를 향하고 있을거겠지.

내 적감지스킬이 아까부터 창문밖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걸 말해주고 있다.

갑자기 침대에서 내려와 창문으로 걸어간 나를 향해 메구밍이 이상한듯한 표정을 띄우던 때 나는 창문에 쳐져있던 커텐을 휙 하고 당기자----

"그 도적이라고 하는건 이사람이지?"

마치 이렇게 될거라는 걸 전부 내다본것 처럼.

여신 에리스도 짜가 도적단의 말단 크리스도 아니고 입 주변을 마스크로 가리고 있는 고액현상금의 두목이 창문 밖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7.



"후우. 정말, 알아차리는게 늦잖아 조수군. 슬슬 추워서 닭살이 돋을거같은데말이지."

창문을 열어주자 슬쩍 안으로 들어온 크리스에게.

"아니 애초에 두목이 시간을 정해주지 않았잖아요. 그보다 이제 슬슬 밖에서 만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라고 그게 언제나 했던것처럼 받아치는 나.

그런 우리들 두명의 대화에 메구밍이 굳어져 목연히 보고있다.

"...... 있지 조수군, 메구밍이 안움직이는데."

"두목이 기발한 등장을 해서 그런거 아녜요? 그보다 창문으로 수상해 보이는 사람이 들어오면 보통 놀라잖아요."

그런 엉뚱한 말을 하면서 메구밍이 굳어진 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를 물론 이해하고 있는 우리 두명이 히죽히죽 웃음을 띄고있자

".......습니다."

"응?"

"메구밍, 왜그래? 미안 잘 안들렸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메구밍이 갑자기 큰절을 감행했다.

"죄송했습니다! 팬을 자칭하면서 이 제가 당신의 정체를 알아채지 못하다니!"

"어,어이 목소리가 커, 밖에 들리잖아!"

"메구밍, 괜찮아 괜찮으니깐! 그렇게 사과 받을 것도 아니고 무릎꿇는건 그만해!"

우리둘이 당황하자 메구밍이 얼굴을 들고 지그시 쳐다보았다.

"그보다 그...... 아까부터 조수군이라 불리는 건......"

그 붉은 눈동자는 흥분과 기대에 가득차있어 여기서 딴청피우거나 변명하는건 끌리지 않았다.

내가 크리스에게 괜찮냐고 아이컨택을 보내자 물론 이라면서 한쪽눈을 감고 한층 더해서 엄지를 척 들었다.

메구밍이 있는 걸 알면서 들어왔으니 정체를 밝히려고 온거겠지.

그렇다면 나도 더 이상 숨길 필요도 없다.

도적질을 할 때 입는 옷과 가면을 걸어둔 벽장에------

"메구밍, 자-알봐두는게 좋을거야. 니가 그렇게 내게 좋아한다는걸 열변했던 사람의 정체를말야."

내가 연 벽장의 옆에 히죽히죽 장난기 많은 아이처럼 웃음을 띄우고 있는 크리스의 놀리는 듯한 말에 대항해.

"예, 잘 보겠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지금까지 뭘 해왔던 건지 알고 싶으니깐요."

반격을 하려고 정면으로부터 직구를 던진 메구밍에게서 역으로 크리스가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두목, 이녀석은 언제라도 전력을 다하니깐 놀리는건 NG에요. 나도 몇번이나 카운터를 맞았으니깐요."

"미미미, 미안해, 왠지 모르겠지만 나도 엄청 데미지 받았어. 이 취한기분은 뭘까.  부끄럽지만 좀더 듣고싶은것 같기도 하고 거기다 얼굴을 가리고 싶은 기분은......"

작은 소리로 소곤소곤 얘기하는 우리들에게 메구밍이 조금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

"그, 둘은 꽤나 깊은 사이인가요? 언제부턴가 그런 관계가?"

"메구밍 아니야!? 둘이 도적을 한 것도 최근이고 나 저번에 말했잖아, 조수군에 대해선 아무것도 아니라고! 단지 친구정도로 밖에 생각되지 않고 특별한 감정은 품지 않았다고!"

"잠깐 기다려, 내가 없는 사이에 둘이서 무슨 얘기 하는거야? 왜 난 내가 모르는 곳에서 차이는 거야?"

내가 없는곳에선 정말로 어떤걸 얘기 하고있었던걸까.

뒷담대회가 개최되지 않도록 이제부터는 조금더 성희롱 행위나 발언은 자중해야지.

그런걸 생각하면서 옷갈아입자 갑자기 배후로부터 시선을 느꼈다.

"아까 내 정체를 잘 보라고 했지만 말야. 역시 여기는 조금......"

진지한 얼굴로 보고있던 둘은 바지에 손을 올린 나로부터 당황하면서 시선을 돌렸다.



"-----오늘밤은 예쁜 보름달이네! 조수군은 암시능력이 있으니 상관 없겠지만 나에게 있어선 이런 날이야 말로 일하기 좋다고"

우리들은 오직 달빛에만 의존하면서 액셀마을을 달려나갔다.

메구밍은 언제나 걸치던 로브복장이 아닌 평소와 다른 거친복장을 하고 있었다.

크리스왈. 이걸 위해서 일부러 마스크까지 준비해왔다라는 것 같다.

"저기, 정말로 저도 가도 됩니까? 도적스킬도 없는데 발목잡히지 않을까요?"

우리들의 뒤를 따라오면서 아까부터 한걸음 나아간 것 같은 기특한 메구밍에게

"이번엔 나 이외에도 협력자를 부른다고 들었으니깐말야. 거기다 이 가면을 쓴 나는 평소와는 다르다고 생각해줘. 지금의 나는 굉장한 모험자 사토카즈마가 아닌 대물현상금 가면도적단의 두목이다. 만월의밤한정이지만 누구에게도 질거같지 않다고 몹시 흥분되는 때가 있다고.그리고 오늘밤도 마찬가지로 최상의 컨디션이야!"

"있지 조수군, 넌 정말로 악마나 마족이 아니지? 단지 인간일 뿐이지? 거기다 은발도적단이니 두목은 나라고?"

변함없이 무례한 두목의 말을 흘려 들으면서 나는 뒤에서 쏘아져오는 시선을 조금 마음에 두면서 길을 서둘렀다.

왜냐하면 내일이 되면 어딘가의 미친듯이 날뛰는 대귀족이 메구밍의 적을향해 움직일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완고한 그녀석의 진심이 된 그 눈을 보고난 시점으로 말리는건 관뒀다.

그렇게되면 아침까지 카렌의 집에서 몬스터를 소환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신기를 빼았을 수밖에 없다.

그 신기만 훔쳐낸다면 그걸 증거품으로 삼아 다크니스에게 일시적으로 밀어 붙여 몬스터를 소환해서 액셀마을을 위험에 빠뜨렷다고 해 확실히 법에따라 재판하면 된다.

잘 생각해보면 에리스앞에 보내졌던 나라고 하는 피해자도 있고 정말로 그게 발견되면 나라해도 불평은 할 수 없다.

......

"있지 아까부터 엄청 시선을 느끼고 있는데."

"앗! ㅈㅈ죄송해요, 가면을 낀 모습이 어울려서, 그만......"

뒤따라오는 메구밍이 그저 나만 보고 있었던거 같다.

"것보다 슬슬 마을의 정문에 도착하니 메구밍도 마스크 해야지. 오늘은 너도 은발도적단중 한명이니깐."

크리스의 말에 메구밍이 흥분에 눈을 붉게 빛내 입주변을 마스크로 감쌌다.

"어떡하지 조수군 이건 나도 예상외라고!"

입주변을 가리는 것만으로는 홍마족이라 하는 특징이 엄청 나오고 있었다.

이 마을에는 홍마족은 두명밖에 없어서 역시 이건 들키지 않을리가 없다.

알기 쉬울 정도로 풀이 죽어있는 메구밍에게 내가 가면을 빼서 내밀었다.

"어쩔수없네, 오늘은 내 가면을 써. 마스크는 내가 쓸게. 오늘은 니가 가면도적단의 두목이다."

"있지 조수군, 슬슬 도적단의 이름을 통일하자고, 거기에 두목은 나란말야?"

내게서 가면을 받자 이 이상은 없을 만큼 행복해 보이는 웃음을 띄운 메구밍.

"현상금이 붙었을 땐 이미 가면도적단으로도 상관없다하고 두목도 제가해도 상관없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최근에 세간의 관심도 식어버렸으니깐. 원래는 내가 만든 도적단이니 내 트레이드마크인 은발을 이름으로 하지않으면 안되지."

메구밍에게서 받은 마스크를 쓰면서 그런 대화를 하고있자.

"이름을 붙이는데에는 자신이 있어요. 이참에 제가 단명을 지어드릴까요?"

""그건안돼."

예기치않게 말이 일치했다.

----- 잠복스킬을 사용한 우리들은 액셀정문을 싱겁게 돌파하고 달빛이 비치는 숲을 나아갔다.

"카즈마, 이 가면은 착용하면 왠지 엄청 취향에 맞아요. 홍마족에게야 말로 어울린다 말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거 받아도 되나요?"

"최근 나도 그거 맘에 들었으니깐 안줄거야. 바닐에게서 비슷한 거 팔고있으니 거기서 사라고. 인기있으니 그리 간단히 얻을 수 없는것 같지만."

우리들의 대화를 듣고있던 크리스가 흥미를 보이면서 물었다.

"바닐씨라고 하는 사람은 언제나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 멀리서 슬쩍 본것 뿐이지만 쓰레기장을 휩쓰는 까마귀들을 내쫒는 까마귀슬레이어라고 불리고 성실한 사람같잖아."

...... 이 사람은 뭘 말하는걸까.

이 세계의 여신은 모두 통찰력 없는 눈을 하고 있는건가?

아니, 아마 지상으로 내려올때는 반신을 쓰고 있다고 말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걸론 바닐의 정체를 못 알아 차리는 건가?

엄청 위험한 일이 될것같다고 생각이 들지만 위즈와 바닐을 만나게 하고 싶다고 하는 마음도 있다.

"------엇, 이제 보이네. 자 메구밍, 오늘밤은 저번의 리벤지로 가볼까. 실은 그 사람의 태도에 좀 화났거든."

크리스는 그렇게 말하며 숲안에 드러나는 저택을 눈여겨 보면서 눈을 시뻘겋게 빛내고 있는 메구밍에게 웃음을 보였다.

"자 가보자고!"



8.



몬스터에게 대비하고 있었던건지 저택의 정문에는 당연한 모습으로 경비원이 있었다.

우선은 그것을 배제해야 하므로 난 잠복스킬을 발동하고 어둠을 이용해 몰래 다가갔다.



경비는 두명.

배후로 돌아서 입주변을 막고 드레인터치로 갈 수있을거다.

......그런데, 슬며시 다가가고 있는 내가 있는 장소의 반대의 위치, 경비로 말하자면 좌수쪽으로부터 부스럭 하는 소리가 울렸다.

정면을 보고있던 두 경비는 그쪽으로 시선을 돌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한번에 다가간 나는 배후로 부터 두 입을 양손으로 각각 틀어막고 드레인터치를 발동했다.

소리도 없이 쓰러지는 둘을 보고 숲에 숨어있던 크리스와 메구밍도 오고있었다.

"그, 두명다 깔끔하네요. 그보다 카즈마도 사실은 대단했네요."

나를 평소에는 대단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던것 같다는 메구밍이 우리들에게 존경의 눈길을 보내왔다.

아까 경비의 주의를 끌던 소리는 크리스가 조약돌을 던져 낸거라고 한다.

"우리들은 왕성의 제일 안쪽까지 돌파했던 거물 현상금의 은발도적단이라고? 이정도는 껌이지."

그런 여유부린걸 말하면서 크리스가 입꼬릴 올렸다.

"아주 최근까진 짜가 도적단의 부하 도적을 하고 있던 주제에 무슨소리 하고 계십니까. 그보다 두목은 눈을떼면 왜 바로 재밌는 상황이 되는건가요?"

"그건 나야말로 묻고싶어. 운이 좋은건 너에게도 안지는데."

크리스에게 듣고서 깨달았는데 그러고보면 나도 운이 좋은데 비해 매일매일 이상한 거에 말려들고마네...

그런걸 생각하면서 저택의 부지안쪽을 빙 돌면서 뒷문으로 침입한 우리들은.

"...... 역시 우리들은 운이 좋은건가?"

"이 상황에선 운이 좋은 것보다도 꽝을 뽑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

"역시 여러장소를 밟은 것답게 이런상황에도 둘은 냉정하네요."

얼굴을 맞대면서 돌연 우연히 맞닥뜨린 이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지 생각한다.

"어디의 누군가 모르지만 말만하지말고 빨리 도와줘!"

거기에는 사람크기의 문어같은 몬스터에게 구속되어있는 카렌이 있었다.




"-----감, 감사해요. 겨우 귀족영주로서 소중한 걸 잃어버릴뻔했네......"

크리스와 두명이서 달려들어 문어형태 몬스터에게서 카렌을 구출한 우리들은 그곳이 감옥의 안이라는걸 깨달았다.




방의 안쪽에는 문이있지만 방의 중앙에 쇠창살이 끼워 넣어져있었다.

원래라면 쇠창살의 반대편에서 안전하게 몬스터를 소환하는 시스템일 것이다.

"이곳은 왜 뒷문이 감방과 이어져있는거야?"

그런 의문에 답하는 듯 지금까지 죄여져 있었던 카렌이 기침하면서 일어났다.

"그곳은 뒷문따위가 아냐. 꽝 몬스터를 밖으로 해방하기 위한 배출구지."

카렌은 새삼스러우면서 우리들에게 경계의 눈길을 보내며 손에든 뭔가로 위협하는 듯이 이쪽을 째려봤다.

"방금 꽝 몬스터라고 말했다고요 두목. 역시 이자식이 흑막이네요."

"기다려봐 조수군. 가장 중요한 신기가 보이질 않는데말이지."

긴장감이 없는 우리들에게 약간 애타면서 카렌이 목소리를 높였다.

"당신들은 뭐지!? 여기가 어딘지 알면서 침입한거지?"

"악명높은 도넬리씨집이잖아? 오늘밤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러 왔지."

여유넘치는 크리스의 발언에

"역시네. 대출업 같은걸 하면 원망을 사는 짐작가는건 아주 많지. 당신들도 그쪽이지? 하지만 운이 나빴네. 당신들에게는 신상품의 모르모트가 되었으면 하니깐!"

카렌은 그렇게 말하면서 손에들던 뭔가를 휘드르면서--!

""스틸!""

나오 크리스가 동시에 사용한 스틸로 그 뭔가를 빼았았다.

"뭣!?"

놀란 목소리를 올리는 카렌을 곁눈으로 우리들은 전리품을 확인했다.

"일단은 빼았아 봤는데 이건 뭘까?"

"앗, 니미럴 졌다! 내쪽은 또 팬티다!"

카렌이 사용하려했던 아이템은 크리스의 손에 넘어갔다.

내 손에는 흰 속옷이 있었다.

"왜 카즈마의 스틸은 성희롱에 특화되어 있는거죠? ...... 것보다 그거 잠깐만 보여주세요. 왠지 어디서 본 기억이...... 틀려요. 팬티가 아니에요. 그쪽의 돌말이에요!"

크리스가 손에 들고있던 돌을 메구밍에게 넘기며 이 팬티는 어째서인지 고민하는 나를 치맛자락을 누르면서 카렌이 노려보고 있는 묘한 상황에.

"아, 아무나 빨리와요! 침입자에요, 수상한사람이에요!"

카렌이 이제서야 사람을 부르는 걸 깨달았나보다.

"이거 몬스터의 알을 표본으로 가공한 금지된 마도구네요. 몬스터를 소환하는건 가능하지만 단지 그것뿐이에요. 사역하는것도 불가능하고 랜덤으로 소환되는 단지 위험한 것 뿐인 아이템이에요."

돌의 정체를 간파한 메구밍의 지적에 카렌이 훗하고 콧웃음쳤다.

"단지 위험한 것 뿐인 아이템? 아니야, 이건 돈을 만들어내는 굉장한 마도구지. 랜덤으로 불러내는 몬스터 중에서 파오리나 골드앤트(황금개미)라고 하는 당첨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지금까지중에 가장 대박난건 드래곤새끼였네. 거기까지 힘을 쏟은 돈을 한번에 돌려받았지."

많은 사람이 턱턱턱 달려오고 있는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들에게서 거리를 둔 카렌이 선반에서 새로운 돌을 들었다.

즉 이자식은 이 쇠창살로 덮여진 방에서 몬스터를 소환하고 당첨이 나오면 팔아버리고 돈이 되질 않는 꽝은 적당히 밖에 버렸단 건가.

그리고 마을에 그 몬스터들이 화제가 되었던 것이고, 그걸 솎아내려고 액셀에서 최강이자 이름높은 내게 의뢰했던 것이라고.

"두목, 이자식 단지 작은 악당이에요. 자기가 한 나쁜짓을 술술 말하고있고."

"조수군 그런건 생각만하고 말하면 안돼. 그래도 내쪽에서보면 저사람은 꽝이네. 신기를 사용한다고 생각했더니......"

"둘다 다 들리고있어요.. 저사람 얼굴이 완전 빨개요."

변함없이 긴장감없는 우리들에게 카렌이 격분하면서 돌을 내밀었다.

"이 상황에서 꽤나 여유부리는데 저 세상에서 후회하는게 어때! 좀있으면 경비들이 오니----."

""스틸!""

카렌이 마지막까지 말하기전에 다시 우리들의 스틸이 작렬했다.

"또 내 승리네."

"아니 좀만 기다려봐요. 내쪽에선 그 돌보다도 이쪽이 기쁘고 승부라고 하면 내쪽이 승리라고 말해도 괜찮지않을까나."

"이 남자 최악이네요.. 저희들 앞에서 당당히 말해버렸어요."

내 손에는 카렌의 브라가....

크리스의 손에는 그 돌이.

"뭐에요!? 당신들은 정말 뭐에요!?"

스커트뿐만 아니라 가슴언저리까지 누르면서 카렌이 눈물을 보이며 째려봤다.

그때

"아가씨, 무슨일이십니까!?"

"침입자에요! 이자들을 붙잡아요!"

달려온 경비에게 카렌이 우쭐대는 듯 명령했다.

---- 쇠철장 반대편에 있는 패거리에게 대하면서.

"조수군 이사람 좀 안된사람이네."

"쓸데없는 사람이란건 처음부터 알고있었어요. 그게 금지된 물건으로 소셜게임의 뽑기를 하는 것같은 사람이라고요?"

"소셜게임의 뽑기라는건 뭔가요? 그건 제쳐두고 이 사람은 왜 쇠창살의 이쪽편에서 몬스터같은걸 불러냈을까요. 대충 선반의 정리인가 뭔가하는걸 하고있었는데 그 돌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몬스터가 나왔다는 그런걸지도."

우리들의 발언에 카렌이 귀까지 빨갛게 물들이던 도중에 크리스가 흠 하고 수긍했다.

"온지 얼마 안됬지만 호수의 건일까나. 이건 위법으로 몬스터를 소환하고 있던 증거품으로 가져갈게. 더스티니스가에 전달해주자고."

그걸 들은 카렌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기, 기달려봐! 가게 두진 않겠어, 나도 이렇게 봐도 고레벨의 귀족 경비가 뒤쪽으로 돌때까지 시간벌기정도는-----."

"스티-."

"안돼 조수군. 더이상 하면 안된다는 느낌이 들어!"

씨부리던 카렌을 향해 내가 스틸을 하려고 하자 크리스가 당황하면서 막았다.

"좋은 것같진 않지만 이 여자를 부하 앞에서 알몸으로 만들어버리죠."

용서없는 메구밍의 말에 이미 원피스 한장의 자신이 뭘 당할지 이해하며 마루에 주저앉은 카렌은 떨면서 뒷걸음질쳤다.

조금은 후련해졌고 증거품도 손에 얻었다.

이제는 크리스가 말한대로 슬슬 퇴각하는게 맞다고본다.

그런 우리들의 기척을 봤는지 카렌이 주저앉은채로


"잘 보니깐 그 가면은 본적이 있네. 당신들은 소문의 가면도적단이지!? 이 정도의 금지품이 발견된 정도로 가문을 파탄낼 정도는 안된다고. 각오하는게 좋아. 당신들에게는 현상금이 더 붙을 것을---- 장난이에요. 죄송합니다!!"



내가 카렌에게 내민 손을 보고 뒷걸음질치며 비명을 냈다.





에필로그.



다음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 도넬리녀석 이걸 이용해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겠어! 잘했어 카즈마, 잘했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큰방에서 다크니스가 의기양양한 웃음이 퍼졌다.

몬스터 소환 증거품을 손에 얻은 나는 그걸 다크니스에게 줘버리고 전날밤 뭔일이 있었는지 대충 설명했다.

또 훔쳐낸 것을 조금 비난을 받긴 했지만 결과적으론 이꼴이다.

"조은아치..ㅁ...... 모두들 뭔일있어? 다들 빨리 일어났네."

파자마모습의 아쿠아가 뭔가 보따리채 안으며 내려왔다.

"빠른게 아니고 밤샌거라고. 난 이제부터 잘거니깐 저녁까지 깨우지 마."

"너 또 게임했어? 정말, 이러니깐 니트는 정말."

전날밤의 소동도 모르고 술퍼마시고 지금까지 자던 이녀석에게는 듣고싶지 않다.

아쿠아가 테이블위에 포장된 걸 펼치면서 그것을 메구밍이 흥미를 보였다.

"아쿠아 그건 뭔가요? 돌같이 보이는데요."

"역시 메구밍, 홍마족인만큼 감정하는 눈이 있네."

그녀석의 눈은 어제까지 계속 내 정체를 못알아챈 옹이구멍이라고.

내가 그런걸 생각하면서 모닝커피를 즐기던 중

"이건말야 이상한 모양을한 돌의 콜렉션이야. 하천이나 연못이나 호수같은데에 좋은게 있어. 가끔씩 이렇게 가다듬어서 반짝반짝하게 하고 있다고. ...... 한개 줄까?"

"필요없어요."

...... 우리들이 그런 고생을 했는데 이녀석이 천하태평한건 뭘까.

몬스터 소환소동은 해결했지만 결국 그 저택에서 없어져버린 신기는 없었고 크리스가 신기의 행방을 쫒기로 하였다.

정말로 그 성실한 쪽의 여신님을 쓸데없는 짓만 하는 이녀석에게 본받게 하고 싶은 참이다.

"그러고보니 아쿠아 이전에 슬쩍슬쩍 마을밖에 나갔는데 뭘하다 온거야? 메구밍에게서 눈을 뗀 결과 언제선가 엄청난 꼴이 되버렸다. 일단 뭘하고 온건지 듣고싶은데......"

"잠깐 다크니스, 날 문제아취급하는건 관둬줄래? 그건 모험가길드 사람에게 부탁받아서 알바했던거라고. 그, 내게는 초 엄청난 정화능력이 있잖아? 그 힘을 이용해서 카오룽즈히드라가 있던 호수와 그 주변을 정화하고 싶다고 부탁받아서 열심히 했다고!"

 그런 언제나 보던 풍경을 멍하니 보면서 커피를 음미하고 있었더니 메구밍이 가슴에 뭔가를 안으면서 내옆에 섰다.

뭔가 말하고 싶지만 그걸 말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 그건미안했네 아쿠아. 내가 잘못했어."

"정말로 잘못했다고 생각하고있어? 그럼 내 돌 콜렉션중에서 하나 골라서 사줘. 정화 알바가 끝나서 돈이 없어."

시끄러운 둘에게서 관심을 떼고 나는 메구밍에게 놀리듯이.

"뭔가 말하고 싶은거라도 있어? 호오~, 내 정체를 알고 사인이라도 받고싶어졌어? 아니면 악수가 하고싶어졌어?"

"필요없어요."

단칼에 잘라버린 메구밍은 잠시동안 안절부절못하면서,

"......그, 감사합니다. 저희들을 위해 복수같은걸 해주셔서."

그런건가.

"별로 복수같은건 아냐. 거기다 그 여자때문에 죽어버린 나도 조금이지만 후련해졌고. 애초에 너희들은 우리들의 부하조직이잖아? 그럼 부하의 복수도 당연하잖아."





훗 하며 폼을잡으며 그렇게 말하자 메구밍이 조금 부끄러워하면서.

"그럼 이제부터는 카즈마를 두목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음, 상관없어. 가면도적단의 이름으로 현상금이 붙었으니깐 실질적으로 내가 두목같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 ...... 앗, 내가 이런걸 말한건 크리스에게 말하지마? 혼나니깐말야."

조금 당황한 내게 메구밍은 즐거워보이는 듯 낄낄 웃으며.

"좋아요. 비밀로 해둘테니 대신에......"

가슴에 뭔가를 안고있는 손에 꾹하고 한번더 힘을 주면서




"가끔씩이라도 좋으니, 또 다시 같이 가도 되나요?"




그렇게 말하면서 계속 안고있던 내 가면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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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보다는 범재

-현역복무중- 취미로 ncode.syosetu 번역합니다. 趣味でncode.syosetuの翻訳をしています。 판권관련 문제는 sametim17@gmail.com으로 연락주시길. なにか問題があるならsametim17@gmail.comにご連絡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