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는 rss에서 최신 포스팅 링크를 읽어와서 리다이렉션 시키는것입니다.

따라서 설정에서 rss는 켜두셔야합니다.


전체공개로 해두시면 됩니다. 갯수는 상관없구요.


https://[블로그URL]/manage/setting/blog


rss설정은 이 페이지에서 할 수 있어요.



<script type="text/javascript">

if (window.location.pathname == '/') {

  $(function(){

      $.ajax({

        url : '/rss',

        dataType : 'xml',

        success : function(data){

var xml = $(data)

var item = xml.find("item")

var link = item.find("link").eq(0).text()

location.href=link

      }

        

      });

  });

}

</script>


해당코드를 </head>위에 두면 됩니다.


jQuery는 미리 link해 주시구요.


라이브리나 disqus사용할때에 메인페이지를 다른페이지로 인식해서 따로 댓글이 달리게 되더군요. 이렇게 자동 리디렉션을 해두면 그럴일이 없을 겁니다.


엄청 투박하죠? 원래 잘 꾸미는 블로그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역할 소설 추천받습니다.  (3) 2018.05.05
공지  (0) 2016.09.06
스즈키 코노미 - Mobius  (0) 2016.09.04
(종료) 초대장 배포합니다  (15) 2016.08.29
라이브리 (댓글) 점검  (0) 2016.08.29

천재보다는 범재

-현역복무중- 취미로 ncode.syosetu 번역합니다. 趣味でncode.syosetuの翻訳をしています。 판권관련 문제는 sametim17@gmail.com으로 연락주시길. なにか問題があるならsametim17@gmail.comにご連絡を。

혐한작가 작품 접습니다.


새로운 작품 찾아보겠습니다.

'소설번역 > 밥줄끊긴 용병의 환상기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망에서 고백으로  (2) 2018.06.23
붕괴에서 도망까지  (0) 2018.06.20
추격에서 돌입으로  (0) 2018.06.02
습격에서 추격으로  (0) 2018.06.01
회복을 포기하다  (0) 2018.05.27

천재보다는 범재

-현역복무중- 취미로 ncode.syosetu 번역합니다. 趣味でncode.syosetuの翻訳をしています。 판권관련 문제는 sametim17@gmail.com으로 연락주시길. なにか問題があるならsametim17@gmail.comにご連絡を。


이전 화 목록 다음 화



도망에서 고백으로[각주:1]

http://ncode.syosetu.com/n6221dl/9





"그런데, 방금 전에 말인데"



로렌은 라피스를 등에 업은 채로 동굴 속들 속보로 이동하고 있다.


등에 짊어진 대검이 몸에 닿아서 불편한지, 라피스는 로렌의 등 위에서 계속 약간씩 움직이고 있지만 로렌의 어꺠와 목에 감긴 손목에도, 로렌이 양손으로 쥐고 있는 다리에도 전혀 힘이 들어간 모습이 없다.



"방금 전 말인가요?"



질문에 잠깐 얼굴을 로렌의 어깨너머로 내미는 라피스.


자연스럽게 몸이 밀착하게 되지만 로렌의 입장에서 봐도 둘 사이에는 대검이 끼어있는 형태였기에, 느껴지는 감촉은 딱딱함 뿐. 좋을 것도 없다.



"맕투가 변했지? 혹시 그쪽이 원래인건가?"



꿈틀꿈틀 움직이던 라피스의 움직임이 딱 멈췄다.


뭔가 언급하지 않았으면 하는 화제였던 것일까 생각하면서도 현실적으로 행동을 같이하고 있는 라피스에 관한 정보는 조금이라도 많은 편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로렌은 신경쓰지 않고 계속한다



"신체에 관해서도야. 갑자기 움직일 수 없게 된 것에 뭔기 이유가 있나?"


"그건...... 대답해야만 하는 건가요?"



망설이는 듯한 라피스의 어조에는 노골적으로 묻지 말아줫으면 하는 분위기가 섞여있었기에, 로렌은 추궁해야 하나 고민했다.


특별히 필요없는 정보인 듯 했지만 그 필요없는 정보 안에 사실 중요한 것이 섞여있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기에 지금 로렌이 처한 상황을 보면 걱정될 만한 일은 조금이라도 해치워 두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는 생각도 들었다.


단지, 대답하고 싶지 않은 것을 추궁하면 라피스와의 관계가 악화되기에 그것은 피하고 싶은 로렌이었다.


함께 동굴에 들어온 사훼들이 고블린에게 여러가지 의미로 당하고 만 현재, 아군은 라피스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무리하면서까지 말할필요는 없지만, 이야기를 해줘야 어떻게든 머리가 굴러갈거 같은데"


결국 로렌은 이야기를 할지 안 할지을 라피스에게 떠넘겨버리는 형태를 취했다.


생각한 대로 솔직히 말하고, 라피스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보기로 한 것이다.

 


"그렇다면...... 거기까지 보여드리고 말았으니 이야기할까요"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선, 라피스는 로렌의 귀에 입을 바짝 대고 속삭인다.


귓가에서 여성이 속삭이는 것은, 그 내용에 관계없이 뭔가 짜릿한게[각주:2]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로렌은 귀만은 라피스의 말에 집중하면서, 시선은 빈틈없이 주위로 향하며 발을 멈추지 않는다.



"로렌씨는 마족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얼만큼 아십니까?"



당돌한 라피스의 질문에 무심코 걸음을 멈춘 로렌이었지만, 곧바로 지금은 멈춰있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떠올리며 속보를 계속한다. 그러면서도 머릿속에 있는, 라피스의 질문의 '마족'이라는 것에 관한 지식을 떠올린다.


기본적으로 그들은 인족과는 거의 교류가 없던 존재이다.


이 세상에 인족이라는 종족 이외에도 아인족이라던지 수인족 등 인간 이외의 종족이 사회를 형성하고 생활하고 있는 것은 상식이었다.


인족과의 교류가 거의 없는데다가 인족이외의 종족과도 거의 교류가 없는 이 종족은 이름의 이미지부터 나쁘게 보기 쉬웠지만 실제로는 '그런 놈들도 있다' 정도인 것으로 절대 교류가 불가능하다는 존재가 아니다.


뛰어난 신체능력과 마술에 대한 적성을 가진, 비교적 다른 종족에 대한 관심이 적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이외의 것들을 어떻게 다루든지 신경쓰지 말라는 식의 행동이 나쁜 평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인족에도 그런 존제는 만만찮게 있다.


참고로 신이라는 존재를 거의 믿지 않는 듯 각종 교회에서는 혐오의 눈으로 보는 종족이기도 했다.


외형상으로는 인족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유일한 특징으론 눈동자가 깊은 자줏빛을 띄었다. 이로 인해 인족과의 구분은 쉽게 된다.


가끔 '마왕' 이라고 불리는 존재를 배출해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기도 했는데, 실제 그 호칭은 마족의 왕이라는 의미로 갑자기 세계를 정복하려 하거나 마족을 거느린다는 일은 없다.


그런 지식을 생각해낸 대로 입에 담는 로렌.


그 로렌의 말을 듣고 난 뒤 라피스는 한번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제가 그 마족이에요"


"농담이지?"



로렌의 지식 속에 있던 것처럼 마족은 신을 믿지 않는다.


신은 자신을 믿지 않는 존재에게 그 힘을 주는 일은 없고, 마일 라피스가 본인이 말한대로 마족이라고 한다면, 그 자신이 신관인것은 로렌의 지식 속에서는 모순된다.


또한 라피스를 등에 짊어질 때, 어느정도 얼굴이 가까워 졌었지만 그때 로렌이 본 라피스의 눈동자 색은 머리카락과 같은 검은 색 이었다.


그 신체적 특징도 마족과는 다르다.



"최고신이나 대지모신이나, 그 부분에 대해선 확실히 신앙심은 눈곱만큼도 없지만 지식 신에 대해서는 우리의 기호와 다소 부합하는 부분이 있어서요"



다른 신들은 각각 맡은 부분은 다르지만 대체로 평화나 사랑이나 그러한 것을 신아 속에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식의 신은 그 교의에 그런 류의 단어는 하나도 포함되어있지 않고 그저 지식을 요구하며, 새로운 지식을 구해라. 라는 것만을 가르친다고 라피스는 말한다.


이 교리가 마족에도 맏아들여져서 거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지식의 신은 마족 중에서도 소수의 신도를 갖고 있었다.



"지식 속에는 마술도 포함되어 있어서, 다른 신이라면 법술을 사용한 시점에서 마술을 사용할 수 없게 되니까요.



라피스가 마술의 불을 만들어 냈을 때 로렌이 놀란 것은 그 부분이었다.


기본적으로 신관이라는 것은 그 신관이 모시는 신의 힘을 빌려 법술이라는 것을 사요하며, 마술을 사용 할 수 있는 신관은 로렌이 아는 바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렇다면 인족의 지식의 신의 신관도 마술을 쓸수 있는건가?"



만약 그렇다 한다면 지식의 신의 신관은 혼자서 신관과 마술사 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되며, 모험가든 용병이든 꼭 데려가고 싶어하는 존재가 될 것이었다.


그야 다소 높은 급료를 줘야 하더라도 본래 두 사람이 필요한 역할을 혼자 하는 것이니까, 이렇게 뛰어난 인재는 좀처럼 없다.



"어느정도는 쓸 수 있는 신관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정도로 쓰는 분은 없겠죠. 그야 저는 마족인걸요. 능력적으로 사람들과 비교해서 우위인건 당연합니다"



라피스의 목소리에 약간 자랑스러움이 담긴다.


하지만 그건 당연하다고 로렌은 생각하고 있었다.


라피스가 가진 능력이 어느정도 인지는 모르지만, 만약 라피스가 통상 요구되는 정도의 능력을 법술과 마술 양쪽 다 가지고 있다면 조금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그래서 그 마족이 왜 모험가 같은걸? 대체로 마족이라는 것은 우리들이랑은 거의 교류가 없고 대륙 중앙부의 산악지대에 박혀있는 녀석들이지 않았나?"



마족이 다른 종족과의 교류를 거의 하지 않는 이유.


그것은 마족 자신의 평판이 나쁜 것, 마족의 성격 탓도 컷지만, 그보다 그들이 생활하고 있는 장소의 입지조건이라는 것이 컸다.


그들은 주위가 높은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대륙 중앙부에 거처를 두고 있어서 그 내부로 들어가는것은 물론 안에서 밖으로 나오기도 물리적으로 어려운 장소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왜 그런 고셍 살고 있는 지에 대해선 이설이 많고, 로렌도 가장 유력한 설로는 역시 평판이 나빠서 박해를 당해, 달아나다가 거기에 틀어박혔다는 설이 지지하고 있었다.



"사실 우리들은 실제론 밖으로 나와있는 거에요"



라피스의 말은 로렌이 아는 마족이라는 존재에 관한 정보와 상반되는 것이었다.



"그냥 걸리지 않았을 뿐, 겉보기에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고 조심만 한다면 조금 우수한 사람이라는 시선에서 끝나니까요"



그런건가, 라고 로렌은 의문이 든다.


마술이든 검술이든 일정 이상의 기량을 가진 존재는 그에 걸맞는 분위기를 몸에 두르고 있으며, 다소 오차는 보였지만 보면 왠지 모르게 알것이라고 로렌은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로만 듣던 마족의 능력이라는 것이 확실하다면, 아무리 그래도 그 대부분이 발견되지 않고 사람들 속에 섞여 살고 있다는 것은 매우 생각하기 어려웠다.


그런 로렌의 의문은 라피스에게도 전해진 듯 라피스는 다시 말을 이으며, 설명을 시작한다.



"보기에 들킬 정도로 실력이 있는 사람은 일부러 인족의 영역으로 나오지 않거나 또는 어떠한 제한을 받고서 나오는 거에요"


"제한이라고?"


"네, 그게 뭐 지금 제 상태의 설명도 되지만요"



라피스는 로렌의 목에 감은 오른손을 살짝 올려보였다.


그 움직임은 매우 완만했으며, 아직 만족스럽게 움직일 기색은 없었다.



"이거, 만든 거란 말이죠"


"뭐라고?"


"현재, 제 사지와 눈동자는 마술적인 세공을 한 모조품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건 제 마력을 받아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이를 움직이기 위해서 제 마력이 꽤나 소비되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로렌은 자신의 눈높이까지 올라간 라피스의 오른손을 바라보았지만, 보기엔 그것이 모조품이라고 설명해도, 실제 몸과 무엇이 다른지 로렌의 눈으론 전혀 판별할 수 없었다.



"방금 옥시씨가 행사한 마술이 발동하지 않은 것은 알아채셨나요?"



그것은 로렌도 눈치채고 있었다.


고블린들을 향하여 쏘아진 옥시의 마술은 아무런 효과도 보이지 못했고, 그거싱 파티가 무너진 이유였다.



그건 아마 저 고블린매지션이 <마력소실(마나 로스트)>의 효과를 가진 마술같은걸 발동한 탓입니다. 고블린이 쓸 수 있는 마술은 아니므로 어떤 마술도구라고 생각하는데요"



마력으로 마력을 확산시킴으로서 일정 범위 내에서의 마술의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마력소실> 이 마술은 소비되는 마력의 양과 술식 자체의 제어가 어려움을 고려했을 때 고블린에겐 어렵다고 라피스는 말한다.



"고블린의 마력정도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아마도 마력 축적형의 마술도구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걸 말하는건가?"



거기서 로렌은 고블린 마술사의 목에서 거칠게 뜯어내고 온 목걸이를 보인다.


꾸밈없는 그 금색의 목걸이를 잠시 바라보던 라피스는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아마도 그걸겁니다. 인족의 마술사조차 행사하기 어려운 마술이 담긴 마술도구를 왜 고블린이 가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은 남지만"




로렌이 고블린의 목에서 그것을 빼았을 때 라피스는 가능하면 그것을 버리고 가라고 로렌에게 말했다.


아마도 그것이 사지의 자유를 앗아간 원인임을 깨닫고 있었기에 나온 말이었던 것이겠지만, 현재 완만하지만 조금씩 라피스의 사지가 움직인 것을 보면 상시발동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마력 축정형과 라피스가 말한 거승ㄹ 볼때, 어느정도의 시간이 경과하면 도구 자체에 마술을 행사하기 위한 마력이 모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로렌은 그 목걸이를 옷 주머니에 넣어둔다.



"눈동자 쪽은 어떻게는 기능을 잃지는 않았지만요"



"그렇구나. 그래서 말투는?"



"그건...... 딱히 그게 원래 말투라는 것은 아니에요. 이 말투도 원래부터 그랬는데요. 오히려 본래는 이쪽 말투에요"

(역: 이 부분은 해석이 어렵네요. 능력자분이 댓글달아주시면 감사할듯)



왠지 변명하는 듯이 라피스는 말했다.



"그게 마족으로서의 말투라는 것도 아니지만, 뭐라고 할까 그 전투할 때로 전환하는 의식 중에 하나라고 할까요"


"응?"


"<마력소실>으로 손발이 움직이지 않게 되고 위기적인 상황에 빠지는 바람에 자연스레 의식이 그쪽으로 바뀌어서 그런 말투가"




라피스의 설명은 로렌이 보기에 그럴듯했다.


로렌 자신도 평시와 전시에서는 항상 상태의 전환을 실시하고 있다.


그 전환이 지나친 결과가 말투와 성격마저 바뀐 것이라고 해도 그리 이상한 설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군. 대부분 이해했다"


"버리고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은 그 떄의 제가 이끌어낸 최적 솔루션이었습니다. 그것을 무시하고 여기까지 업고 와주신 것은 감사하고 있습니다 로렌씨"




등에 업고 있기 댸문에 정면부터 라피스의 얼굴을 볼 수 없는 로렌이었지만 어깨 너머로 돌아보니 진지한 표정의 라피스와 시선이 마주쳐, 라피스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러가지 악평이 많은 우리 마족이지만, 은혜를 잊지는 않아요"


"아 그래. 언젠가 보답을 하면 돼. 단지 그것도 이 동굴에서 살아 돌아간 다음에 이야기지만 말야"



속보로 이동을 계속하고 있는 로렌이지만 동굴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몇가지 갈림길이나 방같은것을 지나가고는 있었지만 동굴의 최심부에 도착할 기색도 없는 주변 상황에 난감하면서도, 로렌은 무심코 느껴버린 작은 감정을 숨기듯 퉁명스럽게 라피스에게 그리 말한 것이었다.






이전 화 목록 다음 화


  1. 逃亡から告白する [본문으로]
  2. 의역) 背筋に走る [본문으로]

'소설번역 > 밥줄끊긴 용병의 환상기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밥줄 용병 번역 접어요  (0) 2018.06.24
붕괴에서 도망까지  (0) 2018.06.20
추격에서 돌입으로  (0) 2018.06.02
습격에서 추격으로  (0) 2018.06.01
회복을 포기하다  (0) 2018.05.27

천재보다는 범재

-현역복무중- 취미로 ncode.syosetu 번역합니다. 趣味でncode.syosetuの翻訳をしています。 판권관련 문제는 sametim17@gmail.com으로 연락주시길. なにか問題があるならsametim17@gmail.comにご連絡を。


이전 화 목록 다음 화



붕괴에서 도망까지[각주:1]

http://ncode.syosetu.com/n6221dl/8



"할 수 밖에 없나!"



앞도 뒤도 막혔기 때문에 도망치고 싶어도 칠 수 없다.


그렇게 되었으니, 벗어나려면 남은건 어느쪽이든 고블린들의 벽을 돌파하는 것 이외엔 방법이 없다. 각오를 정한 로렌의 귀에 옥시가 마술을 쏘는 소리가 들렸다.



"모래를 뿌리며, 졸음을 가져와라! <슬립>(수면)"



옥시의 동작과 시선을 보니 그 마술은 로렌의 앞쪽에 있는 고블린을 대상으로 한 듯 하다. 그 선택에 로렌은 내심 혀를 찼다.


궁수들의 앞에 있는 사훼를 도울려고 그런 것이겠지만, 이 자리를 벗어나려면, 후방에 있는 고블린들을 마술의 대상으로 하는게 훨씬 편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옥시 자신은 쓰러져 있는 사훼들에게만 주의가 향하고 있어 후방에서 다가오는 패거리를 본 기색이 없다.


전방의 무리를 돌파하면 협공을 받는 것보다는 다소 괜찮겠지 라고 생각을 바꾸고, 마술의 효과가 발휘되기를 기다리는 로렌. 하지만 전방의 집단에 있던 고블린매지션의 목걸이가 한순간 강한 빛을 발한것을 보고 웃음를 짓는다. (역자: ????)


동시에 이유는 모르지만 목덜미를 쥔 채로 있던 라피스의 몸이 갑자기 힘을 잃었다.


그 대로 무릎이 꺾이는 라피스. 당황한 로렌이 잡았던 목덜미에서 손을 때고 라피스의 무릎이 바닥에 닿기 전에 어깨를 받히는 형태로 몸을 지탱했다.



"어이! 왜 그래?"


"이건......"



어딘가 멍한 듯한 라피스의 중얼거림에 그 상태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옥시의 기분상한 듯한 목소리가 로렌의 귀에 들어왔다.



"거짓말! 어째서!?"



그 말의 이유는, 금방 로렌도 알 수 있었다.


<슬립> 마술이 행사된 것이라는 것. 전방의 고블린은 한마리도 잠이 들지 않고, 궁수들보다 앞에 있던 고블린들이 일제히 눈앞의 사훼와 나론에게 덮쳐드는 것이다.



"이 자실! 이쪽으로 오지마!"


"그마.......그만! 이거 놔!"



어깨와 발에 부상을 잎은 사훼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만족스럽게 무기를 휘두르지도 못하고 있다.


옆구리를 다친 나론또한 제대로 고블린들에게 맞서지 못하고 고블린들의 손에 의해 우르르 땅으로 넘어지고 만다.



"그만 둬! 나론에게서 떨어져!"



그것을 구하려는 사훼에게 가차없이 고블린들의 무기가 꽂히기 시작했다.


날이 거의 빠진 소검이 살을 찢고, 몽둥이가 뼈를 치는 소리에 사훼의 절규와 나론의 옷이 힘껏 찢기는 소리가 섞이며, 나론의 비명이 주변을 울린다.


눈가가 창백해지며 떨리는 손으로 지팡이를 움켜쥐며 마술을 보인 옥시도 어떤 행동을 하기도 전에 뒤에서 치고 온 다른 무리에게 쓰러지며, 비명을 지르지도 못한 채 그 몸 위로 고블린들이 속속이 몰려든다.


이제 더는 도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렇게 판단한 시점에서 로렌의 발은 앞으로 내딛어 지고 있었다.


순간 어깨를 빌려준 라피스를, 이 자리에 두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사지의 힘을 잃고 로렌의 어깨를 붙잡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로렌을 안고 있는 라피스는, 로렌의 입장에선 짐, 그 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두고가면 로렌 자신은 가벼워지는 데다가, 고블린들의 주의는 새로운 사냥감으로 향하게 될 테니 그만큼 포위가 허술해 질 것이며, 도망치는 것에 도움이 된다.


문제는 자신의 양심과 어떻게 도망칠까 하는 것에 고민 정도로, 얻는 이득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러게 생각하면서 로렌이 라피스의 방향을 보니, 안고 있는 라피스는 체념한듣한 한숨을 짧게 토한다.




"어쩔 수 없어, 두고 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라피스의 말투.


갑자기 바뀐 말투보다는 라피스 본인에게서 버리라는 말이 나온 것에 로렌은 놀란다.



"내가 방해지? 놈들도 여자는 그리 쉽게 죽이진 않겠지, 하지만 남자인 너는 확실히 죽임을 당해. 그러니 나를 여기에 두고 가도록 해"



말부터 짙게 느껴지는 체념의 감정.


하지만 로렌의 감정적인 부분을 자극한 것은 라피스의 그 말이 로렌을 위해서 말하는 투였던 것이었다.


그러므로 로렌은 라피스에게 아무 대답도 않고, 왼손으로 소검을 잡으며 라피스의 몸을 똑바로 잡는다.



"어이?"


"입다물고 있어, 혀 깨물라"



제대로 라피스의 몸을 고쳐잡은 로렌은 어금니를 깨물며고 한발 앞으로 나가며 급격한 가속을 붙인다.


절규도 비명도 팔속에서 라피스가 다시 묘한 신음소리를 낸 것도, 전혀 귀에 들어가지 않게 된 상태에서 로렌의 왼손은 앞길을 가로막던 고블린의 목을 옆으로 쳐 냈다.


벤다 보다는  끊어낸다라는 느낌으로, 몸통과 목이 갈라진 고블린의 몸을 걷어차고, 또 덮쳐오는 다른 고블리느이 이마에 소검을 친다. 그 고블린의 머리는 꺠지긴 했지만, 소검의 칼날은 고블린의 두개골에 파고든 채, 가운데부터 똑하고 부러지고 만다.


그것을 손에 전해지는 감촉만으로 즉각 파악한 로렌은 곧 남은 손자루를 다른 고블린에게 던지며 방금 머리를 깨뜨린 고블린의 손에서 몽둥이를 뺴앗아 한발 더 나아가면서 가속.


피투성이로 해체되기 시작한 사훼와 알몸이 되어 땅바닥으로 짓눌리고 있는 나론의 옆을 지나, 로렌은 우물쭈물거리며 활을 쏘려고 하는 궁수 고블린들에게 육박했다.


지근거리에서 쏘아지는 여러개의 화살


아무리 고블린 궁수의 기량이 떨어지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공격은 확실히 로렌의 몸을 뚫을 터였다.


허나, 그 화살들은 하나도 로렌의 몸에 맞지 않고, 그냥 공허한, 아무 것도 없는 공간을 지나간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고블린 궁수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바로 옆에서 강렬한 뛰어차기를 맞고 몇마리가 한꺼번에 땅을 구른다.


그들은 이해 못하는 현실이었지만, 궁수들이 화살을 쏘려 하는 순간에 로렌은 바로 옆으로 뛰어 올랐고, 화살을 넘어가면서 동시에 벽을 차 삼각을 이루며 고블린들에게 공격을 가한것이다.


그 전과를 쳐다보지도 않고 로렌은 사람을 하나 안고 있다고는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더 전진.


왼쪽 건너편에 있는 고블린매지션에게 돌진한다.


하지만 고블린매지션도 손을 놓고 상황을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무엇인가 중얼거리고 잇던 고블린매지션이 다가오는 로렌에게 그 손 끝을 들이대자, 손가락 끝보다 작지만 붉은 불꽃 탄환이 출현하여 로렌에게 날아간다.


그것이 초급 마술인 <염탄(파이어 불릿)>이며, 그 속도는 궁수가 쏜 화살보다 훨씬 빠르다. 회피하지 못한 로렌은 직격탄은 면했지만 왼쪽 어꺠에 그 불꽃의 탄환을 맞게 된다.


작렬하는 불꽃과 화염이 어깨의 살을 익히는 통증에, 로렌은 이를 악물고 참았고, 돌진 속도를 떨구지는 않았다.


자신있게 마술을 쏜 고블린매지션이었지만, 멈추지 않은 돌진의 기세에 얼굴을 경악으로 물들이면서도 다음 마술을 준비하려고 한다.



"늦었어!"



물론 로렌은 상대에게 다음 마술을 행사할 여유를 줄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


우물쭈물 움직이는 고블린매지션에게 돌진하던 기세 그대로,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왼쪽 어깨를 의식에서 차단하고, 왼손에 쥐고 있던 곤봉을 휘둘른다.

그 일격을 그대로 관자놀이로 받은 고블린매지션의 머리가 박살난다.


동시에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지고 만 몽둥이를 팽개치며, 로렌은 힘을 읽고 쓰러진 고블린매지션의 시체에서 옥시가 마술을 행사했을 떄 묘한 빛을 발위한 목걸이를 잡고, 사슬을 뜯어내 빼았았다.



"그건 버리고 갔으면 좋겠네"



로렌이 손에 움켜쥔 고블린매지션의 목걸이의 잔해를 곁눈질로 보고, 라피스가 그리 말하지만 로렌은 그것을 듣지 않고 마술사의 뒤에 있던 통로로 뛰어들었다.


방향으론 출과 반대 쪽이 되어 버리는데 뒤에서 쫒아온 고블린들의 포위가 두꺼워 보였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결과적으로 동굴 안쪽으로 들어오게 됐고, 어딘가에서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위험성도 있었지만, 지금은 우회로가 존재하고 있고 고블린들을 피해 밖으로 나갈 수 있길 바라면서 로렌은 달릴 수 밖에 없었다.



"빛도 없는데 잘 달리시네"



안고 있는 라피스가 감탄한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 말투는 침착하였지만 원래의 간곡한 느낌이 사라져, 내숭이라도 떠는건가, 라고 생각하면서도 로렌은 답하지 않고 계속 달렸다.


달려들던 고블린들의 눈앞에는 해체된 먹이가 하나, 포박된 먹이가 두개 존재하고 있어, 당분간 그것들에 집중하여 로렌을 쫒아오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언젠가는 도망간 로렌들을 쫒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 것이고, 고블린이 그 생각을 하기 전에 로렌은 거리를 벌리고, 우회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했다.



"혹시 뭐라도 보이는 건가?"


"시끄러워 좀 조용히 해. 산만해지잖아"



당연한 것이지만 불 꺼진 동굴 속을 달리는 로렌에게 주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자신이 내는 소리의 반향 따위로 어떻게든 주위를 살펴보는 법을 로렌은 그동안의 용병짓에서 배운 것이다.


주로 기습 따위를 할 때, 불을 준비해 행동할 수 없는 경우에도 나름대로 움직이도록 하기 위한 기술이었지만, 정도로 따지면 어느정도 그런 느낌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수준으로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울퉁불퉁한 바닥에 걸려 넘어지거나, 벽에 부딫칠 가능성이 높아 로렌이라도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절대는 아니지만 라피스의 수다에 어울릴 여유가 없었다.



"짐처럼 매달려서 옮겨진다는 것도 지루한 거야"


"이쪽은 그럴 떄가 아니야. 목숨이 걸렸으니까 조용히 해줘"


"그건 당연하지만, 그럼 이렇게 하자"



라피스의 말이 끝나자 동시에 부드러운 흰 빛이 주위를 밝혔다.


무심코 눈을 가늘게 뜬 로렌은 그 빛이 자신의 앞쪽 가슴에서 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무래도 오른손에 안고 있는 라피스라는 것을 깨닫고, 옆구리에 끼고 있는 소녀에게 시선을 떨어뜨리면서, 달리는 속도를 줄인다.



"이걸로 보이지? 그럼 언제까지고 짐짝처럼 안고 있지말고, 공주님안기까지 희망한다고는 안할테니까, 적어도 업어주는 정도의 대우 개서능ㄹ 바라고 싶은데. 어때?"



여전히 힘없이 축 늘어진 상태인 채 그런 제안을 하는 라피스.


무시해도 좋을 그런 얘기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섬뜩함을 느낀 로렌은 옆구리에 끼고 있던 라피스의 몸을 살며시 지면으로 내리고, 다시 등에 업는 형태로 고채 매고선,



"아, 이걸로 조금 편해졌다. 그래서, 로렌씨.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로렌의 등에 업힌 순간, 라피스의 말투가 원래의 정중한 것으로 바뀌었다.


거기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생각하면서, 로렌은 확보된 불빛에 의지하면서 다시 동굴 안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왜 도와주신거죠? 다른 분들은 버리셨는데 말이죠?"



물어보는 라피스의 어조에 사훼들을 버리고 온 형태가 된 로렌을 탓하는 느낌은 들어있지 않았다.


단지 정말 궁금한 것을 확인하는 것과 같은 라피스의 물음에 로렌은 귀찮다는 듯이 대답한다.



"내 변덕. 너의 운이 좋았다. 동전을 빌린 채였으니까. 어느쪽이든 좋아하는 이유를 선택해. 어느쪽인가가 정답이야"


"로렌씨가 상냥한 사람이었다는 이유는 안될까요?"


"그랬다면 다른놈들을 버리진 않았겠지"



쓴 웃음과 함께 바보취급한 듣한 어조로 말한 로렌이었지만, 라피스는 속상한 듯한 기색 없이 가만히 로렌의 등에 기대면서 이리 대답했다.



"하지만, 저는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께요"


"맘대로 해"


라피스가 어떻게 생각하든 로렌에게 득실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맘대로 하게 하면 좋다는 듯이 대답한 로렌에게 "그렇게 할께요"라고 답하고 라피스는 웃었다.




이전 화 목록 다음 화



  1. 崩壊から逃亡する [본문으로]

'소설번역 > 밥줄끊긴 용병의 환상기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밥줄 용병 번역 접어요  (0) 2018.06.24
도망에서 고백으로  (2) 2018.06.23
추격에서 돌입으로  (0) 2018.06.02
습격에서 추격으로  (0) 2018.06.01
회복을 포기하다  (0) 2018.05.27

천재보다는 범재

-현역복무중- 취미로 ncode.syosetu 번역합니다. 趣味でncode.syosetuの翻訳をしています。 판권관련 문제는 sametim17@gmail.com으로 연락주시길. なにか問題があるならsametim17@gmail.comにご連絡を。


이전 화 목록 다음 화



추격에서 돌입으로[각주:1]

http://ncode.syosetu.com/n6221dl/7


십중팔구 함정이겠지.


로렌은 그리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리 고블린의 지성이 낮다고 해도 자신들의 굴 입구에 망 조차 세우지 않을만큼 어리석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지성이 없는 짐승조차 무리의 주위나 소굴의 입구에 꼭 세워둘 정도로 지극히 평범한 것이다.


헌데, 이 고블린의 소굴의 입구에는 파수꾼의 모습이 없다.



"녀석들 꽤나 당황했나? 파수꾼이 없다니 행운이네"



사훼의 중얼거림을 로렌은 의식하며 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차단했다.


그렇게라도 해야 이 일이 끝날 때까지 정신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만, 그래도 소리기에 사훼일행의 대화는 귀에 들어온다.



"핏자국이 이어지고 있으니까 여기에 들어간 것이 틀림없어"


"고작 지성이 없는 고블린, 상처를 입고선 보초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거겠지"


"로렌씨가 보기엔 어떤 느낌이에요?"



곁에 있던 라피스가 물어온다. 로렌은 대답을 하지 말까 라고 생각했지만 대화라도 하고 있으면 분위기가 풀릴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흥미로운 듯이 옆에서 얼굴을 들여보고 있던 라피스에게 답한다.



"함정이야. 입구에 보초도 세우지 않고서 안에서 싸울 생각인 것이겠지"


"고블린에게 그런 지성이?"


"뭐, 나는 고블린에 대해서 자세히 알진 못하니까 말야. 하지만 원숭이들도 무리를 지을때 보초 정도는 세운단 말야. 고블린이라는 것이 원숭이 이하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원숭이와 고블린의 지성의 차이말인가요? 그건 조금 흥미가 돋네요"



진지한 표정으로 턱에 손을 괴고서 생각에 잠긴 라피스의 모습은, 로렌은 사훼 일행과는 또 다른 의미로 어이가 없었다.


지식의 신을 모시는 신관이기에 그런 사고방식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걸지도 몰랐지만, 때와 장소가 문제였다.



"로렌씨는 고블린의 지성이 원숭이 보다 위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야 당연하잖아?"



문제라고는 생각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이 가서 로렌은 무뚝뚝하게 답한다.



"당연한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원숭이는 사회를 형성하고 도구를 어느정도 다루며 학습하는 생물입니다. 사람과 얼마나 다른지?"



먼저 가버린 사훼를 쫒아가기 위해 동굴에 첫 발을 내딘 로렌은 라피스의 물음에 입을 다문다.


렌의 지식 중에 그런 질문에 이로정연하게 대답할 만한 것은 없다.


결국 고블린이 원숭이보다 똑똑하가도 생각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이지 근거가 될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의견을 인정하면 사람도 원숭이도 고블린도 지성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얕보고 덤비면 안된다는 것이려나?"



부정할 만한 것을 준비하지 못했으니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로렌이 그렇게 말하자, 라피스는 옆에서 로렌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가볍게 한번 끄덕였다.


그러는 동안에도 사훼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버리고 있다.


빛은 옥시의 마술로 만든 불빛에만 의지하고 있으니, 뒤쳐지지 않고 따라가고 있는 로렌이었지만, 아무래도 그 진행속도는 너무 빨랐고, 아주 허술하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지적해야 하는가 라고 생각하게 된 로렌의 선수를 치듯이 선두에서 걷던 사훼의 다리가 멈췄다..


그곳에는 통로가 완만한 커브를 그리고 있었으며, 로렌이 있는곳에서는 끝 쪽이 내다 보이지 않는 상태이었다. 뭐가 있는지 의아해하고 있는 로렌에게 사훼가 말했다.



"이 앞에 방 같은것이 있는데, 불빛이 보였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옥시가 들고 있는 불빛도 상대방에게 보일 것이기에 이제 와서 발을 멈춰봐야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로렌은 생각하지만 쓸데없는 참견을 할 생각은 없기에 침묵을 유지한다.




"고블린들의 매복인가?"


"상대 측에 활이 있는게 조금 귀찮네"




지독할 정도로 낙천적인 대화를 나누는 나론과 옥시.


뭔가 숙고하는 듯한 사훼. 결국 뜻을 정한 듯한 표정으로 다른 멤버들에게 돌아서며 말했다.



 

"내가 앞장 서서 화살을 막으면서 돌진할테니, 나론과 나머지는 지원해 줘"




매복하고 있는 상대에게 정면으로 달려든다니 대단한 배짱이라고 로렌은 어이없음을 넘어서 조금 감탄하고 마는 경지에 도달했다.


엄폐물이 없는 길, 게다가 좌우로 회피할 만한 공간도 없는 곳에서ㅡ 아무리 상대가 고블린이라고 할지라도 여럿의 적과 대치한다는 것은 조심스럽게 표현해도 자살행위 아니냐고 로렌은 생각한다.



"<방어> 마술은 필요해?"



지팡이를 내밀며 묻는 옥시에게 사훼는 끄덕임으로 답했다. 그러지 옥시는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며 마술을 행사했다..


하루에 세번 정도 밖에 못쓰는 마술 중 한번을 무모한 돌격을 위해서 쓴다는 눈 앞의 광경에 로렌이 목소리도 내지 못하자 옆에 서 있던 라피스가 가볍게 그 소매를 당겼다.



"불만스러워 보이네요?"



뭔가 조롱하는 듯한 라피스의 질문에 솔직하게 심정을 토로할 수 도 없고, 로렌은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글쎼, 어떨까"


"아 그리고 로렌씨라면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방법을 쓰시나요?"



들어봐야 어쩔꺼냐고 생각하면서도, 기분 전환을 겸해서 로렌은 그 물음에 답했다.



"동굴 입구에 생나무를 쌓아 불을 붙이겠지"



동굴처럼 도망갈 곳이 없는 장소를 공격하는 방법으로서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수단이라고 로렌은 생각한다


동굴 속이 어느정도의 넓이인지까지는 모르지만, 생나무를 태우는 것으로서 생기는 연기와 화염의 열은 안의 공간을 채워 줄 것이고, 그러면 안에 있는 것이 생물인 한 대부분 전멸할 터였다.



"기름이 필요하겠네요, 그 방법"



생나무는 매우 불을 붙히기 어렵다.


그것을 로렌이 말할 정도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대량의 건조된 나무를 사용하거나, 기름을 부리는 수 밖에 없다.



"부싯돌도 기름도 가지고 있지 않아. 어쩔 수 없으니까 포기해야지"



주머니에 돈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은, 아무래도 외로운 것이라 생각하면서 로렌은 투창하듯이 대답한다.



"그렇군요"



일단 납득했는지 그 말을 마지막으로 입을 다무는 라피스 대신 사훼가 로렌에게 말을 걸었다.




"너하고 나하고 같이 전위를 서 줘야겠어"


"나한테 보호 마술은 걸어주지 않는거야?"


"그런 큰 칼이 있으니 그걸 방패로 사용하면  되잖아"



로렌의 말에 옥시가 얼굴을 찌푸리며 그리 말하고, 그 말에 동의 하듯 나론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하지만 보호 마술을 두개나 쓸 여유는 없어. 그 만큼 내가 지원하지"


"알았어, 재수도 없지"



로렌이 지금 들고 있는 것은 고블린이 쓰던 녹 투성이인 소검이다.


이걸로 날아오는 화살을 막는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되었지만, 휘두를 수 없는 큰 검을 방패로 사용하면 그 크기와 무게가 움직임을 저해하는 방해자가 되고 만다.


어쩔 수 없이 작은 검을 다시 쥐면서, 그 동안의 용병 인생 속에서도 어쩔 수 없는 명령에 떨떠름하면서도 따랐던 적이 없는 것도 아닌데. 라고 로렌이 스스로 위안하고 있자, 그것을 준비 완료라고 생각했는지 사훼가 장검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였다.



"좋아, 가자고!"



상대에게 다 들렸을 거라고 로렌은 점점 침울해 지면서 뛰쳐나간 사훼의 뒤를 쫒아 뛴다.


이래서는 먼저 기다리는 고블린들에게 '이제 그쪽으로 갈게요'라고 전한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자, 당연하게도 통로 끝에서 사격이 개시되었다.


로렌보다 조금 앞을 달리던 사훼는 그것을 검으로 베어버리려고 했는데, 물론 실패.


그래도 그 몸을 감싸고 있는 보호 마술이 가뜩이나 약한 화살을 더 약화시켜, 화살은 사훼의 몸에 박히지 않고 가죽 갑옷의 표면을 얕게 긁어내고선 땅으로 떨어졌다.


마술은 정말 편리한 것이라고 감탄하며 로렌은 사훼의 옆으로 흘러나온 화살을 소검으로 베어 버린다.



"엄청 무디네"



소검으로 베어버린 화살은 잘린다기보단 부러지며 땅으로 떨어진다.


그 예리함에 한탄할 틈도 없이 로렌과 사훼는 고블린들이 기다리고 있는 공간에 뛰어들려하자, 갑자기 로렌은 발길을 멈췄고, 사훼는 갑자기 넘어져 구르듯이 고블린들 앞으로 가버린다.



"사훼!"



뒤에서 달리던 나론이 넘어진 사훼를 지원할 수 있도록 안쪽으로 돌입.


그것을 좇고 있던 옥시와 라피스도 조금씩 로렌을 추월해 간다.



"어이, 기다려!"



경고의 목소리를 내면서 로렌은 아슬아슬하게 라피스의 목덜미를 잡아 그 움직임을 멈췄다.


꿱! 이라고 작게 신음 소리를 낸 라피스의 시선 끝에서 뛰어들어간 옥시가 사훼처럼 넘어져서 땅에 오체 투지를 하는 것이 보고, 라피스는 자신의 목덜미를 잡고 있는 이유를 알며 놀라움을 보인다.



"함정?"


"저쪽에 머리가 잘 돌아가는 자식이 있어!"



그것은 울퉁불틍한 바닥에 숨겨진. 아슬아슬하게 발이 들어갈 정도의 얕은 구덩이었다.


동굴 바닥을 그냥 판 정도의 단순한 함정이었지만, 이를 모른데다가 운도 나빴던 사훼와 옥시가 걸려버린 것이다.



"사훼! 일어나!"



상대 앞에서 무방비한 모습을 노출하는 사훼에게 고블린들이 기다려줄 이유도 없다.


쏘아진 여러개의 화살이 사훼에게 날아가고, 몇개는 나론의 단검으로 쳐서 떨어뜨리긴 했지만 막지못한 것이 사훼의 오른쪽 어깨와 왼쪽 허벅지, 그리고 나론의 오른쪽 옆구리에 박힌다.



"제기랄! 잘도!"



욕을 하며, 마술의 영창을 시작한 옥시에게 개의치 안고 로렌의 눈은 고블린들의 진영을 보고 있었다.


열마리정도의 활 고블린.


그 너머로 여기저기서 소검, 곤봉으로 무장한 고블린의 모습.


그리고 그 한층 더 안쪽에 있는 통로 앞에 자리한 것은 어떤 동물의 뼈 등을 뒤섞어 만든 듯한 지팡이 비스무리한 것을 들고 목에 묘하게 윤기나는 금색 목걸이를 늘어뜨린, 체격이 다른 고블린과 비교해도 한단계는 큰 녀석이었다.



"저게 대장인가?"



옷차림이나 체격으로 그리 판단한 로렌.


그 로렌에게 목덜미를 잡힌 상태에서 라피스가 중얼거렸다.



"저건....... 고블린 매지션?"


"상위 개체인가, 큰일이네"



번식력이 뛰어나며 바로 수를 늘리는 고블리는 그 집단 속에 특이하게 테어나는 경우가 있다


또는 평범한 고블린으로 태어나, 경험을 쌓고 평범하지 않은 고블린으로 변화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상위개체라고 불리며, 통상의 고블린의 몇배 이상의 위험도가 있다고 하며, 그러한 상위 개체가 인솔하는 고블린은 그  위험성이 몇배나 불어나는 것이었다.


고블린 매지션은 그러한 상위 개체 속에서도 고블린으로서는 드물게 마술의 재능에 눈뜨고, 그것을 다루는 능력을 갖춘 개체의 이름이며, 상위 개체로 여겨지는 것 안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존재이다.


아무런 준비도 태세도 없이 그들과 적대하면 좋은 결과가 기다리지 않는다.


그리 판단한 로렌은 바로 이 자리에서 떠날 것을 생각했지만, 고블린들에게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사훼나 나론은 화살에 상처를 입어서 제대로 움직일 상태가 아니며, 옥시는 이미 마술의 영창을 시작하고 말았다.



"귀찮구만......"



경고하고, 어느정도는 돕는게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모두를 구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고 생각한 로렌은 퇴로를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이 들어오는 통로를 향해 눈을 둘리고, 그 통로의 앞에 있던 광경에 말을 잃는다.



"협공이야!?"



여기까지 틀림없이 외길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던 로렌이었지만, 부족한 불빛 탓인지 로렌 자신에게도 틈이 있었는지, 로렌이 들어온 통로의 끝에는 상당수의 고블린과 그것을 뒷따라 덩치 큰 여러 마리가 로렌이 있는 공간으로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전 화 목록 다음 화


  1. 追跡から突入する [본문으로]

'소설번역 > 밥줄끊긴 용병의 환상기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망에서 고백으로  (2) 2018.06.23
붕괴에서 도망까지  (0) 2018.06.20
습격에서 추격으로  (0) 2018.06.01
회복을 포기하다  (0) 2018.05.27
약간 정신을 차리다  (0) 2018.05.25

천재보다는 범재

-현역복무중- 취미로 ncode.syosetu 번역합니다. 趣味でncode.syosetuの翻訳をしています。 판권관련 문제는 sametim17@gmail.com으로 연락주시길. なにか問題があるならsametim17@gmail.comにご連絡を。


이전 화 목록 다음 화



습격에서 추격까지

http://ncode.syosetu.com/n6221dl/6








다소 산만한 분위기.


로렌의 눈이 돌연 사나워 졌다.


손이 재빠르게 등에 매단 대검자루로 뻗어졌으며, 옆에 있던 라피스가 좀 놀란 표정으로 로렌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멈춰봐! 지금 뭔가 들렸어!"


로렌의 행동에서 한박자 늦게


그때까지 숲의 식물따위를 탐색하던 나론에게서 경고의 소리가 울려퍼지며, 파티에 초 비상이 걸렸다.


그 반응을 너무 늦다고 생각하면서도, 로렌은 주위의 상황을 확인한다.


장소는 숲 속이지만, 조금 트인 장소이며. 시각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어느정도 확보되어있어 문제가 없다고 판단.


 오른손으로 자루를 쥐고 왼손으로 대검을 둘러싼 천에 감싸져 있던 끈을 당기자, 천이 벗겨지며 대검의 칼날이 드러난다.


그 대검을 오른손으로 한번에 뽑아 손잡이를 왼손으로 쥐고, 로렌은 사고를 전시로 전환했다.


아무리 용병이라는 존재가 그 시간의 대부분을 전쟁터에서 보낸다고 하지만, 항상 신경을 쓰고 있다가는 정신이 닳아버린다.


실제 그렇게 마음이 망가진 용병을 본 적이 있는 로렌은 전시와 평상시의 상태의 전환을 의식적으로 하도록 했엇다.


 온몸에 기력이 돌으며 감각을 느낄 틈 조차 없이, 로렌의 시야는 어두컴컴한 숲의 나무 너머로 움직이며 몇 개의 그림자를 파악하고 있다.


그 크기는 작고, 사람의 형태였다.


꽤나 깊게 들어온 숲 속 현재 위치에다가, 약간 재빠른 그 움직임을 볼 때, 숲을 헤메이는 근처 마을의 아이일리는 없다고 로렌은 본다.



"뭐야? 마물이야?"



주위의 소리에 촉각을 세운 나론에게 사훼가 물었지만, 그 손은 아직 허리에 매달려 있는 검 자루에 조차 올라가 있지 않다.


그리고 나론 쪽도 귀를 기울이고는 있지만, 접근하는 마물의 존재도, 방향도 찾지 못한 것 같다.


자꾸 주위를 둘러보고는, 눈과 귀를 돌리고 있지만, 로렌이 이미 눈치 채고, 확인까지 한 것을 눈치챈 기색이 없었다.


'정말로... 괜찮은거냐 이 파티'라며 걱정하면서도, 자신이 목소리를 내야만 하는가 라고 생각하는 로렌.


하지만 마물들의 공격은 로렌이 도적일 터인 나론이 맡은 역할에 간섭해야할지 망설일 틈에 일어났다.


나무 사이를 비집듯이 날아오는 여러개의 화살.


위력 자체는 그리 강하지 않으며, 조준도 잘못되었던지 절반은 도중에 나무에 꽃히거나, 혹은 살짝 스쳐서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버렸지만, 그래도 나머지 절반이 로렌을 향해 쏟아진다.



"아읏!?"



대부분은 목표를 벗어나 로렌의 주위에 떨어지는 것에 그쳤지만, 그 중 한 개가 운 나쁘게도 옥시의 어깨를 스쳐 핏방울을 튀겼다.


무심코 고통에 목소리를 낸 옥시에게 사훼와 나론의 시선이 향한다.



"왜 이리 되는거야!?"



전투 중 적으로부터 눈을 피한다는 행위가 얼마나 공격측에게 도움이 되는지 모르지 않을꺼라고 로렌은 쏘아붙인다.


적의 존재를 아직 눈치채지 못했더라도 공격한 방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낸 동료에게 향한 것은 적에게 선빵은 잘 내어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서 떠올리던 로렌의 시선은 나무 사이로 튀어나온 마물에게 향해 있었다.


그저 판자를 붙힌 정도의 허름한 나무 방패와 녹 투성이인 소검을 든, 못생긴 녹색의 작은 귀신.


누가봐도 고블린이라는 듯한 모습에 로렌은 꼭 쥐고 있던 대검을 휘둘렀다.


격돌하는 대검의 칼날과 방패.


원래부터 베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로렌의 검은 방패를 가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무게와 속도는 방패의 저항을 아랑곳하지 않고 방패를 들고 있던 고블린의 팔을 짜그라뜨리며 몸을 거칠게 뜯어내 두개의 고깃덩어리로 바꾼다.


그 덩어리에서 튀는 피와 살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되돌린 칼날이 두번째로 튀어나온 고블림의 머리를 강타.


둔탁한 소시를 내며 살덩이인지 뼈인지 분명치 않은 것을 흩뿌리며 또 한마리의 고블린이 절명해 쓰러졌다.



"젠장! 고블린따위가!"



드디어 공격자의 정체를 알아 챈 사훼가 칼을 뽑고, 얕게 갈라진 상처를 손으로 누르는 옥시와 나론도 단도를 든다.



"방어마술은!?"


"필요없어!"



뒤에서 물어온 라피스에게 거칠게 대답하며 로렌은 대검을 휘두른다.


세마리째의 고블린이 제대로 몸통에  맞고, 숲의 나무, 검과 엉킨 형태로 찌부러 진다.


엄호할 생각인지 다시 날아온 화살을 칼의 배로 튕겨내면서 로렌은 나무숲의 안쪽을 응시했다.


활을 쏘고 있는 고블린의 모습을 로렌의 눈은 찾을 수 없었지만, 장소가 너무 안좋다며 혀를 한 번 찼다.


로렌과 활 고블린들 사이에는 나무가 방해를 하고 있어 바로 거리를 좁히기 어렵고, 게다가 고블린들이 포진한 장소는 그 나무들이 방해를 해서 대검을 휘두를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지 않는다.


단검이라던가 예비 소검이라도 있었으면... 이라고 생각한 로렌은 문득 발등에 굴러다니는 고블린의 시체가 쥐고 있는 허술한 구조의 소검에 생각이 닿아 한손으로 그것을 집어들어 재빠르게 휘두르며 투척.


빙글빙글 세로로 회전하면서 허공을 날던 소검은 거리가 있어서인지 로렌이 기대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활 고블린 한마리에게 얕은 상처를 만들고 그쳤다.


그렇다면 한 번 더 던지면 된다고  로렌은 다른 고블린의 손에서 소검을 취했지만, 활 고블린들은 로렌이 원거리 공격수단이 있다는것을 알아챈 듯, 왠지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내더니 쏜살같이 도주를 개시한다.



"놓아 줄까 보냐! 쫒는다!"



일단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어처구니 없는 시선을 향하는 로렌을 눈치 챈 기색없이 칼을 검집에 넣고 사훼는 지시를 내린다.


거기에 따르는 나론과 옥시였지만 로렌은 피가 맺힌 대검을 한번 휘둘러, 붙어 있던 피를 흩뿌리며 멈추게 한다.



"지나친 추격은 하지 않는 편이 좋지 않아?"


"무슨 소리야. 우리들이 받은 의뢰는 고블린의 토벌, 모처럼 꼬리가 잡힌 이상 놈들을 뒤쫒아 소굴 하나라도 섬멸하지 않으면 달성했다고 할 수 없어"


"맞아! 뭘 훈수질이야 용병따위가. 리더가 쫒으라고 하면 얌전히 따르라고!"



고자세를 유지하는 나론에게, 작은 한숨으로 답하고 로렌은 그 이상의 반론을 그만둔다.


아무리 고블린이 지능이 낮은 저급의 마물이라지만 그 거처에는 외적에 대한 대항 수단을 취해 뒀어도 이상하지 않다.


고블린의 토벌 의뢰에 소굴을 쓸어 버리라는 조건은 붙지 않았다.


어느 정도의 고블린을 토벌하면, 그 수에 따라서 돈이 지급되는 형태의 의뢰였을 터, 로렌으로서는 위험한 소굴에 뛰어드는 짓은 피해서 숲 속을 다니는 고블린을 덮쳐 수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 한데, 이 파티에서는 로렌이 무슨짓을 해도 의견이 통할 기미가 없다.


무능한 지휘관 밑에서 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라며 혼자 자신을 위로하고 잇자,  로렌을 무시하며 도망간 고블린의 뒤를 쫒아 숲속으로 파고들어간 사훼일행과는 대조적으로 라피스가 로렌의 옆에 딱 달라붙는 듯한 위치로 이동을 싲가한다.



"동료가 먼저 간다구"



무심코 입에서 나온 말은 로렌의 내적 불쾌함을 나타내는 말투였지만 그것에 기죽은 기색없이 라피스는 빙긋 웃는다.



"네 그렇네요. 하지만 저는 이 위치가 가장 좋다고 판단했어요"



확실히 로렌을 제외할 경우 이 파티 중에서 가장 경력이 짧은 것이 이 신관이 아니었던가 하고 로렌은 기억을 떠올린다.



"딱히 숨기고 있는 건 없다구요? 신관이나 마술사는 전사에게 보호받으면서 싸우는게 기본이지만 사훼씨는 옥시씨가 있으니가 자연스럽게 저는 로렌씨로"


"그렇게 해두면 될까?"


"네, 그런 것으로 해 두신다면"



웃음과 함께 그리 말한다면 로렌은 그 이상 추궁할 생각은 없었다.


실제로 라피스의 말에 이상한 부분은 없고, 추궁하려고 해도 억측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를 꺼낼 수 밖에 없다.


이쪽은 이쪽대로 참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로렌은 라피스를 지키는 형태로 먼저 가버린 사훼일행을 뒤쫒게 됐다.


도망간 고블린들의 추적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고블린들에게 자신들의 흔적을 지우면서 이동한다는 지혜는 없고, 그 흔적을 따라잡는 것은 도적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나론이라면 문제없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흔적은 로렌조차 볼 수 있는 것이었으며 이걸 놓친다면 도적의 이름을 어딘가에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해 버릴만한 이야기였지만.


또 고블린들 중 한마리는 로렌이 던진 소검에 의해 상처를 입고 그 상처에서 흘러나온 듯한 피가 땅바닥이나 나무 곳곳에 자취를 남기고 있었으므로 아마추어라도 추적할 수 있는 상태였다.



"세상 이야기라도 듣고 싶은데 말이야"



먼저 가는 사훼일행과 조금 떨어져서 뒤를 쫒아가고 있는 로렌의 곁에서 걷는 라피스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걸어온 이야기였다.


거리를 재어, 앞의 사훼 일행에게는 들리지 않고, 곁을 걷는 라피스에게는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대화를 한다는 것은 전장에 몸을 둔 로렌에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 파티의 실력은 어떄? 특히 그 대장의 칼 솜씨라는 것을 알아두고 싶은데"



아까 고블린 습격 때 사훼의 반응을 보면 로렌이 이전 소속했던 용병단에서라면 틀림없이 단원으로서 실격의 낙인을 찍혀 다시 훈련에 돌리거나, 적당한 핑계를 대며 최전방에 던져버릴 것이라고 로렌은 보고 있다.


최소한 리더로서 대장을 시키는 것은 피하고 싶다고 생각해 버리지만, 라피스는 생각하는 기색도 없이 즉답했다.



"렌시는 전직 용병이었죠? 그렇다면...... 소문으로 들리는 유능한 용병 <검귀>씨를 아시나요?"


"......이름 정도는 들은 적이 있네."


용병이라면 그것은 모를 이름이 아니었다.


아군으로 두면 승리를 확정지으며, 적으로 돌리면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하는 전설적인 용병 <검귀>는 가장 전장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로서 용병만이 아니라 어느정도 일반적으로도 유명한 검사이다.


왜 전장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냐면, 적으로 만나면 당연히 자신의 죽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지만, 아군으로 만날 경우 전과를 모두 가져간다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용병이라는 것은 나름대로의 전과를 올리고 고용주에게 인정 받지 못하면 바로 일을 공치고 마는 직업이며, 그런 의미에서도 이 <검귀>라고 불리는 존재는 다른 용병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명을 가진 용병이라는 것은 몇몇 존재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정점에 위치한다는 용병으로, 대항할 만한  자는 마술사와 검의 양쪽을 다룰 수 있다고 전해지는 <업화검란>이나, 같은 검사인 <참풍> 정도라는 것이 용병 간의 평가다.



"설마 그에 맞먹는 칼솜씨라는 건 아니지?"


"사훼씨가 천만명 모였다고 해도 그 <검귀>씨에게 이길거라곤 생각하기 힘든 칼 솜씨입니다."



비유치고는 잘 못알아 들을 비유였지만, 요점은 그 정도로 약하다는 것이라고 로렌은 이해하기로 했다.


<검귀>가 아무리 강한 용병이라도 천만의 적을 혼자 상대하면 언젠가 분명히 힘이 다해 무너질 텐데 그 만큼의 수를 준비해도 이길 수 없다면, 상당한 약함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목숨을 맡긴다니, 제정신이야 너희들?"


"지금은 로렌씨도 그런 입장입니다만?"


"아 미안, 돈이 없으니까 내 쪽은 제정신이라고 할 수 없어"



본래 주머니 사정만 괜찮았다면 모험자라는 직업을 고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돈이 없다는 것은 힘든 것이야. 입이 돌아가는 거는 무슨, 입이 사라져버리니까"


"그건 뭐라고 할까... 안타깝네요?"



왜 거기서 의문형이 되냐고 생각하면서 로렌은 발걸음을 멈춘다.


갑자기 멈춰선 로렌 옆에서 급정거한 라피스.


하지만 로렌의 시선 끝에서 선행하고 있던 사훼가 로렌을 향해서 멈추라고 명하듯 손바닥을 향하고 잇는 것을 보고 로렌의 행동에 납득했다.



"동굴이 있다. 아마 저것이 고블린들의 소굴이다"



본인은 목소리를 낮추고 있을 생각인 모양이었지만 묘하게 퍼져나가는 사훼의 목소리에 아무말 없이 로렌은 이마를 누른다.



"핏자국도 그 동굴로 이어져 잇고, 나론도 틀림없다고 판단했다"


"들어갈거야? 나는 사퇴하고 싶은 부분인데"



밖에서 보는 한 동굴은 둘이 나란히 들어가면 여유가 없을 정도의 넓이이기에, 로렌이 무기로 취급하고 있는 대검을 동굴 내부에서 휘두르는 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다.


로렌은 그런 이유로 한 말이었지만, 근처의 수풀에 몸을 감추며 동굴의 모습을 엿보던 나론이 바보취급을 하는 말투로 입을 연다.



"그럼 너만 돌아가세요, 그 대신 보수는 없으니까"


"상대는 고블린 뿐이니, 괜찮잖아? 무기가 걱정되다면 이걸 써보는건 어때?"



그렇게 말하고선 사훼가 내밀어 온것은 로렌이 방금 쓰러뜨린 고블린이 갖고 있던 녹 투성이인 소검이었다.



"어딘가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들고왔어"



그 빈틈 없음에 다소 관심이 생긴 로렌이었지만, 받은 소검은 정말로 조잡한 구조이며 칼보다는 거의 둔기로 밖에 못 쓸 것으로 보였다.


그래도 전혀 없는 것보다는 괜찮을 것이라며 포기하고, 로렌은 큰 검을 천으로 다시 싸서 등에 매고, 받은 소검을 손에 든다.



"옥시는 마술로 빛을 준비해 줘. 나론은 주변 경계. 문제가 없다면 동굴에 돌입한다"



횃불과 등불같은 불빛의 준비도 없었는거냐 라고 로렌은 몇번째가 될지 모르는, 셀 기분조차 들지 않는 한숨을 토해냈다.


물론 로렌 자신도 그런 것에 대한 준비가 수중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쪽은 준비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살 돈이 없었을 뿐이다.



"망보는 것도 없고, 주위에 복병이나 함정의 기미도 안 보이네"


"좋아. 그럼 들어가겠다. 혹시 납치당한 마을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빨리 구해 주자고"



옥시가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를 가볍게 내밀었다.



"빛이여. 나타날지어다. <라이팅>"



내세운 지팡이의 끝에 마술의 빛이 켜진다.


아직 동굴 밖에서, 그것도 입구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데, 여기에서 불을 붙여봐여 어쩌냐고 생각하는 로렌이지만, 머릿속은 이미 체념으로 가득 차서 한마디 할 생각조차 사라졌다.



"좋아. 그럼 가자"



그런 로렌의 속내를 알 길 없는 사훼는 옥시가 가볍게 끄덕이는 것을 확인하자 숨어 있던 나무에서 천천히 동굴 입구로 걸어갔다.







이전 화 목록 다음 화


'소설번역 > 밥줄끊긴 용병의 환상기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붕괴에서 도망까지  (0) 2018.06.20
추격에서 돌입으로  (0) 2018.06.02
회복을 포기하다  (0) 2018.05.27
약간 정신을 차리다  (0) 2018.05.25
출발하고 기가 막혀버리다  (0) 2018.05.22

천재보다는 범재

-현역복무중- 취미로 ncode.syosetu 번역합니다. 趣味でncode.syosetuの翻訳をしています。 판권관련 문제는 sametim17@gmail.com으로 연락주시길. なにか問題があるならsametim17@gmail.comにご連絡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