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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의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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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바위도마뱀의 소재 채취를 의뢰한 고객, 아보트상회에 온 '붉은 맹세'일행.

"실례합니다, 바위도마뱀의 소재채취의뢰를 받은 헌터입니다. 납품하러 왔습니다"

대외적인 협상을 맡고 있는 리더 메이비스가 가게앞에서 종업원인 듯 한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아, 네, 곧 상회주를 불러오겠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점원이 안으로 들어가고, 잠시후에 상회주로 보이는 40대의 남자가 나왔다. 어떻게 봐도 상인이라할만한, 배불뚝이이다.


"오, 여러분이 바위도마뱀의 채취의뢰를 받아주신 헌터이십니까. 젋으시군요......"

상냥하게 말하는 상회주이지만, 그 눈은 어쩐지 수상쩍다. 좋은 의미든 나쁜의미로든, 상인의 눈이었다.

"네, C랭크 파티 '붉은 맹세'라고 합니다. 사냥감의 감정과 의뢰완료 확인서의 사인을 부탁하기위해......"

"네네, 그래서, 물건은 어디있습니까?"

"마일, 꺼내줘"

"네!"

메이비스의 지시에 마일은 아이템 상자에서 상태가 좋은 바위도마뱀 한마리를 꺼냈다.

상태가 '좋다' 라곤 하지만 꼬리와 목이 깨끗하게 잘린 바위도마뱀의 머리, 몸통, 꼬리의 3세트이다.

"에, 수납마법? 과연.... 그래서 이 인원으로...... 이것 참, 대단하네요......"

본심은 얼굴에 보이지 않는 베테랑 상인으로서는 드물게, 아직 젊은 마일이 수납에서 한마리의 바위도마뱀을 통째로 꺼낸 것과, 그 바위도마뱀의 상태에 상회주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잠깐이긴 하지만.

"소금화 12장이겠군"

""""에?""""""

무심코 소리를 내는 '붉은 맹세'의 일원들. 메이비스가 바로 항의했다.

"어, 어째서입니까? 거의 완전한 상태로, 기준액의 소금화 15장에서 그렇게 깎일 이유는 없잖아요?"

"아뇨아뇨, 목과 꼬리 부분이 나뉘어 있으니까 커다란 가죽은 나오지 않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사냥한지 3일이상 되었죠? 그만큼 상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곳은 원래 가죽을 말리기 전에 해체작업으로 절단하잖아요! 그리고, 사냥한지 아직 이틀이랑 조금정도 밖에 안됬어요!"

"그렇게 말하셔도, 그게 우리의 감정 기준이니까요......"

메이비스의 항의를 가볍게 흘리는 상회주.

메이비스는 더욱 항의하려다 옆에서 폴린이 조심스레 손을 뻗어 그 등을 쿡 찔렀다. 미리 정해둔 선수교체신호이다.


"저, 사냥감은 그것 한마리만은 아닙니다만, 모두 그 가격인가요?"

"호오, 또 있습니까! 보여주신다면?"

"알겠습니다. 마일, 나머지 2마리도 꺼내주세요"

폴린의 지시에 마일은 수납에서 바위도마뱀을 2마리만 꺼냈다. 상태가 처음 것과 거의 비슷한 것이다.

"오오, 뭐라고! 세마리도 수납할 수 있다니!"

상회주도, 이번에는 확실히 경악한 표정을 띄웠다.

그리고 다시 간단히 조사하더니 마일일행에게 그 결과를 전했다.

"이 2마리는 각 소금화 9장으로 다 합쳐서 소금화 30장정도려나요? 몇일간의 일로는, 좋은 벌이가 되셨군요. 그럼, 바로 의뢰완료 확인서에 금액과 사인을 적읍시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 전속이 될 생각은 없으십니까? 전속이 되시면 일이 없어 곤란할 일도 업고, 안정된 수입을 얻으며 안심하고 살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마일의 수납을 눈으로 찍은 듯 한데, 축축한[각주:1] 눈으로 4명의 몸을 구석구석 핥는듯 보는 그 표정을 보니, 그것만은 아닌 듯 하다.


"......두마리째와 세마리째의 금액이 낮아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상회주의 말은 무시하고 폴린이 무표정으로 물었다.

"아아, 그건, 처음것이 신인들을 위한 축의금으로 적자를 각오하고선 좋은 값을 달아 드린 겁니다. 하지만, 2마리째 이후는 그럴 수 도 없으니......"

완전히 거짓말이다.

마일들을 젊은 새내기라고 깔보고, 싸게 값을 후려쳐 구매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4명이서 몇일이나 걸리는 사냥의 결과가 그렇게 싸다면, 다음부터 이 일을 받지 않을 위험이 있다. 그래서 값을 적당한 수준으로 깎았다. 하지만, 3마리나 사냥했다면, 다소 많이 깎는다고 해도 충분한 벌이가 될 것이며, 또 일을 받겠지. 그렇게 생각해 한층더 값을 깎았다.


"......알겠습니다"

폴린의 말에 활짝 웃는 상회주.

"마일, 전부 수납에 넣어주세요"

"넵!"

폴린의 지시에 마일은 눈깜짝할 새에 바위도마뱀을 모두 수납했다.

"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 어안이벙벙한 상회주에게 폴린이 말했다.

"사냥감이 맘에드는 상태는 아니었으니 이번 의뢰는 실패라는 것이군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그리 말하고, 모두를 재촉해 돌아가려는 폴린에게 상회주가 서둘러 말을 걸었다.

"기, 기다려! 그것들은 이쪽이 의뢰한 거야, 맘대로 가져갈 순 없다고!"

"에? 그래도, 의뢰서의 제시 액수에 6할 정도의 가치밖에 없는 질 나쁜 물건이죠. 그런 쓰레기를 납입했다는 실적을 만들어서는, 우리 파티의 수치가 됩니다.

다행히, 아직 요청 완료 확인서에는 금액도 사인도 적지 않았으니, 계약은 성립됩니다. 그러므로, 이번 의뢰는 실패, 라는 것으로......

아, 위약금 소금화 2장은 길드에 확실히 예탁해 두었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자, 돌아가죠"

"기, 기다려! 기다려주세요! 조금 더 이야기 해보죠!"

뒤에서 뭐라뭐라 중얼거리는 상회주를 무시하고 4명은 가게에서 나갔다.


"죄송합니다. 제멋대로 일을 진행시켜서...... 모처럼 완수한 의뢰인다, 제 독단으로 미달성, 실패가 되어버렸어요......"

"뭐라는거야, 기분이 후련했다고! 만약 폴린이 거절하지 않았으면 내가 거절했을거야. 그것도 좀더 과격한 방법으로 말야"

"그렇고 말고! 그렇게 노골적으로 얕보는 상대랑 거래따위 할 수 있겠냐. 저런 걸 한번이라도 받아들이면, 계속 그런 취급을 받게 돼. 얕보이고도 조용히 따를 수는 없지, 헌터라는 직업은"

폴린의 사과에 그리 말하며 웃어넘기는 레나와 메이비스.

그리고 마일은......

"그래서, 뭔가 생각이 있는거죠, 폴린씨"

폴린이, 그저 격정으로, 아무런 생각없이 거래를 깨부실 리 없다.

레나와 메이비스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일의 말에, 씨익하고 웃는 폴린.

"그래서, 다음 작전인데요......"

"""역시나......"""

마음 속에서만 생각하려 했던 말이, 3명 모두 목소리로 나와버렸다.


"접수를 부탁드립니다."

헌터 길드에 돌아온 4명은 접수처에서 의뢰의 종료처리를 하고 있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완료처리를......, 에......."

감정액도 확인사인도 없는 완료확인서를 손에 쥐고선, 당황하는 여성 접수원.

"아, 미달성에다, 의뢰실패입니다. 예탁된 위약금 소금화 2장은 몰수하세요"

"에? 하지만, 의뢰는 달성했다고, 방금......"

'주목받는 신인 파티에 뭔가 트러블인가?'라며 주위의 헌터가 모여들었다. 카운터의 건너편에서도 똑같이 길드 직원이 모여있다.


"사실은, 고객이 감정으로 소금화 9장밖에 제시하지 않으셨거든요. 의뢰서의 기준액은 소금화 15장인데...... 그래서 그런 불량 소재는 납품할 수 없으므로, 다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안타까운 듯이 그리 설명하는 마일.

적재적소로, 이 역은 마일에게 배정된 것이다. 물론 선택기준은 연기력이 아니라, 단지 가장 나이가 어려서 동정을 사기 쉬울 것이다, 라는 이유이다.

"에에, 겨우 6할인가요! ;레나씨의 불마법으로 전부 탔다', 같은 상황인가요?"

"아뇨, 이런 느낌입니다만......"

그리말하며 모인 헌터에게 조금 물러나게 한후, 마일은 카운터 옆의 공간에 아이템 박스안의 바위도마뱀을 꺼냈다.

"뭐, 뭐야이거!"

"이런 완벽한 상태의 바위도마뱀같은건, 살아있는 것 말고 본 적이 없어!"

"도대체, 어떤 사냥법..... 아니 아가씨 두분으 검밖에 없지......"


"에? 바위도마뱀은, C랭크 헌터 2~3명으로 간단히 사냥할 수 있는게......"

주위의 모두가 너무나 놀라기에, 의문이 든 마일이 그렇게 말하자

"바보, 그건 '사냥할 수 있다'일 뿐이다. 원거리에서 마법을 쏘며 중거리에서 창과 활로 공격하고, 힘이 빠진 후에 가까이 다가가서 창으로 쐐기를 박지. 힘이 넘칠때 다가가면 꼬리로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겠지만...... 그래서, 바위도마뱀의 표준 금액이 소금화 20장, 거기에 덧붙혀 적어도 4~5장, 통큰 상인이라면 7~8장은 더 준다고"

""""에......""""

놀라는 마일들. 이미 기준금액부터 깎인 금액이었다니......

그리고, 마법으로 공격해도 괜찮았던 건가, 라며 조금 약간 맥이 풀렸다.


"이걸, 기준액 소금화 15장에, 감정이 소금화 9장이라니! 어디의 의뢰야!"

"아, 아보트 상회인데요......"

"믿을 수 없네! 아가씨들이 신인이라고 생각해 얕보고 있어!"

"헌터를 얕보다니...... 잘 거절했어, 훌륭해!"

마일일행은 선배헌터들에게 잠시동안 어깨나 등을 맞고, 길드 안에선 카운터 이쪽 저쪽에서 아보트 상회에 대한 비난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계획 대로......))))

마일들은 마음 속으로 웃고 있었다.


"저기, 그래서, 바위도매뱀을 팔고 싶은데요......"

"어라, 그럼 길드에서 사도록 하죠. 의뢰가 없어졌으니, 평범하게 소재 매입 대상이 되니까요.

라고 할까, 우리를 통하지 않고 팔면 수수료를 얻을 수 없잖아요. 그렇게 되면 랭크승격을 위한 공헌도에 포인트가 가산되지 않으니까요."

그건 당연한 것이다, 혼 래빗과 약초, 그 외의 소재들도 모두 수수료가 부가되고 있다. 그러지 않으면, 길드의 이익이 나오지 않는다.

헌터가 매번 일일히 매입처를 찾기는 힘들고, 길드는 팔리지 않을 리스크를 짊어졌으니, 수수료라고 할가, 이익이 될 만큼을 추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딱히 자선사업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접수원은 빤히 알면서 길드의 찬스를 놓칠정도로 무능하지 않았다. 바위도마뱀이면 확실하게 팔리는 우량품이다.

마일은 다른 3명의 얼굴을 보며, 가볍게 끄덕이며 접수원에게 대답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전부여도 괜찮나요?"

"네, 전부라뇨?"

의아한 접수원에게 마일이 대답했다.

"저기~ 일단은, 5마리 정도 있는데......"

""""에에에에에에에에엣~!""""

너무 큰 효과음에 귀를 틀어막으며, 마일은 생각했다.

조금 많았나...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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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보다는 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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