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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합동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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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번엔 보수가 좋지 않음에도 의뢰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날 아침, 중앙광장에서 상회의 인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참가하는 마차는 6대. 마부가 각각 1명과, 상인이 전부 4명이다. 상인끼리는 서로 아는 사이인듯 하고, 인사라는 건 호위 헌터끼리의 소개, 가 목적이다. 호위는, 상인과는 그다지 친해질 필요는 없지만, 호위끼리는 협의나 일 분담 등을 위해 서로의 실력이나 특기 등을 파악해 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9일, 안전할 확률을 조금이라도 올릴 수 있다면, 조금 시간을 써도 손해는 아니다.


"의뢰를 받아주신 떄에는 안계셨던 분도 계시니, 다시 이번 의뢰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상대방도 대표자만이 협상한 것 같고, 레나 외에도 직접 설명을 듣지 못한 사람이 있는 듯 하다. 의뢰주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이번에 향하는 암로스는, 편도 4일, 왕복 8일, 그쪽에서 체류하는 1일동안 여러분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대로, 이번엔 일반 호위의뢰에 비해 보수액이 1.5배입니다. 그 이유는 이미 동료로부터 들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이 쪽에는 조금 큰 규모의 도적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의뢰주인 이 상회의 상회장이 호위를 둘러보지만, 새삼스레 놀라는 사람은 없다. 레나도 어젯밤 사이에 설명을 끝내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할 말은 그것 뿐이 아닙니다. 이 상대는, 도적단 때문에 오가는 상인의 수가 급감해 곤란한 사람들을 위해, 사치품이 아니라 특히 중요한 의약품이나 직공을 위한 도구, 기타 '그렇게 비싸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물건'을 중심으로 하고 짐을 고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요한 물건들을 전해주는 것도 중대한 사명이지만, 실은 또 한가지 중요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다시 호위들을 둘러보는 의뢰주.

"도적단의 섬멸입니다"

그렇다, 그것이, 어제 의뢰주에게 들은, 이 상대의 진정한 목적이었다.


"영주나 국가가 움직이려면 아직 시간이 걸립니다. 그걸 기다리고 있으면, 암로스와의 교역은 완전히 끊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도적의 습격을 전제로 한 상대를 이동시켜, 아무일도 없으면 그대로 교역하고, 공격당하면 도주하지 않고 도적의 섬멸을 노릴겁니다.

미확인이지만, 도적은 20명 이상이라고 보이고 있습니다. 마술사를 포함해, B랭크 1명, C랭크 11명, 합계 열 두명의 헌터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런 목적에서 보면, 보수가 적은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해도 그 이상은 준비할 수 없었습니다. 용서해 주시길.

게다가, 그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싸움에서 우리 상인을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는 마차에 들어간 상태로 검을 쥐고 있으므로, 위치적으로 유리하니까 짐받이에 올라서 손발이 묶인 도적정도는 대응할 수 있겠지요. 호위들이 검을 휘두르고 있는 사이에 짐받이에 오르려는 사람도 별로 없을테고. 여러분을 쓰러뜨리면 나중에 천천히 대처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여러분들은, 적의 섬멸에만 전념해 주세요. 만약 저희가 인질로 잡혀도, 무시하고 싸워 주세요. 항복해도 어차피 나중에 죽일테니까.

뭔가 질문이 있으십니까?"

호위들은 의뢰주의 마지막 말에 멍하니 있었다. 아무래도 협상에 갔던 사람들도 금시초문인 듯 하다.


"......왜 그렇게까지 하는거지?"

호위를 맡은 세 파티 중 하나, 스물 내외의 젊은이 3인조에서 의문의 소리가 높아졌다.

"아니, 왜냐고 물어보셔도......

뭐, 굳이 물어보시니, 우리들은 상인이며, 암로스는 오래된 고객이다. 라는 정도일까요......"


".....바보다! 바보가 있어!"

또 하나의 파티, 서른살 남짓의 남자 3명, 여자 2명의 파티의 리더인 듯 한 남자가 박장대소하고 있지만, 옆의 있는 여성이 태클을 넣었다.

"그럼 그런 의뢰를 받은 너는뭐라고 하는데?"

"당연하잖아. '왕 바보' 이댜!"

캬하하하하, 라고 바보같이 웃는다. 그 파티의 5명, 아무래도 항상 그런 듯 하다.


"그럼, 이제 자기소개 할까? 내가, 이 '드레곤 브레스'의 리더 바트다. B랭크 검사. 이 안에 B랭크는 없지. 인원도 우리가 가장 많은것 같으니 호위 계획 전반과 전투시 지휘를 맡고 싶은데, 이의는 없나?"

모두 이의가 없는 듯 끄덕이면서 바트는 말을 이었다.

"우리 멤버, 검사인 칼람, 창사인 퍼거스, 궁과 단검의 사용자인 베라, 마법사인 지니야. 지니는 전투마법이 특기니까 치유는 크게 기대하지 마라."

이어, 20 전후의 남자 3인방이 자기 소개를 시작했다.

"'염랑'의 리더 브렛이다. 이쪽의 척과 같이 검사다. 다릴은 창 사용자다."

""""에........""""

몇명이 무심코 소리를 흘렸다.

무리도 아니지. 누가 생각해도 밸런스가 너무 나쁘다.


B랭크 이상이면 더 많은 경우도 있지만, F~C랭크 파티의 적정 인원은 대략 5~7명이다.

4명이라면, 수준낮은 마물들만 상대하거나, 솜씨가 좋으면 문제는 없다.

8명 이사이면 은퇴 직전인 사람이 있어서 젊은이를 양성 중, 이라는게 아니라면, 보통 2개로 나누어 추가 멤버를 넣는다. 파티란 인원이 너무 작으면 위험하고 너무 많으면 돈의 분배나 인간관계로 옥신각신 하기 쉽기 떄문이다.

그리고 인원에 관계없이 중요한 것은 밸런스다.

검사, 창사, 궁사, 마술사로 갖춰진 4인 파티와, 검사,검사,검사,검사 인 4인 파티. 어느쪽이 헌터로서 잘할 것 같냐고 물으면 생각할 필요도 없을것이다.

그런 면에서 '염랑'은 너무나도 밸런스가 나빴다. 게다가 인원이 3명. 누가 들어도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알고있어, 인원와 밸런스에 대한건! 몇달 전까지만 해도, 궁사랑 마술사, 두 여자가 있었단 말야!"

"그 두분은?"

마일이 그만 무심코 물어버렸다. 다른사람이, 아차~ 라는 표정을 짓지만 이미 늦었다.

"멋진 남자뿐인 4인파티가 말을 걸어오자, 바로 갈아탔어.

그래서, 얼마전 돌아왔길래, 다시 함께 하자고 했는데, 거절했어.

우리들은, 임산부를 싸우는데 데리고 갈 생각은 없고, 다른 남자의 아이를 키울 생각도 없으니까."

"그, 그렇습니까......"

잠잠, 하고 고요가 찾아왔지만, 그런 것에는 눈치가 빠른 메이비스.

"제, 제가 '붉은맹세'의 리더 메이비스, 검사야. 이쪽이, 마법사인 레나와 폴린, 그리고 마법검사인 마일이야"

"""마법검사?"""

'염랑'의 3명이 의문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무래도 '드래곤 브레스'의 멤버는 졸업검정을 보았으며, '염랑'은 보지 않은 듯 하다.

당"이런 소녀엑게 이 의뢰를 맡기는건가!"라고 들었을 만 하다.

의뢰주도 졸업검정을 본 듯 하다. 그렇지 않으면 메이비스 이외는 미성년으로 보이는 '붉은 맹세'를 이 의뢰를 받게 했을 리가 없다, 아니, 아마 거절했을 것이다.


"아, 네, 마법도 그럭저럭 쓸 수 있고, 검도 그럭저럭 쓸 수 있어요. 도중에 물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서 좋아요!"

흠, 하고 조금 걱정스러운 얼굴의 '염랑'을 보고, '드래곤 브레스'의 멤버는 쓴 웃음을 짓고 있었다. 아마 "걱정하지 않아도 너희들보다는 강해!"라고 생각하고 있는건지.

"레나는 공격마법, 폴린은 치유마법이 특기고, 지원마법, 공격마법도 보통수준은 되. 뭐, 만능형이네......"

"뭐야? 그건 고맙네! 젊은 여자뿐이라 짐덩이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꽤 도움이 되겠네"

'염랑'의 창사가 말하며, 리더를 쿡쿡찔렀다.

메이비스는 그냥 쓴 웃음을 지을 뿐이다. 자신들이 다른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정도의 자각은 있다.

그리고 특기인 마법같은 정보교환을 한 뒤, 출발하기로 했다.

이동은, 호위도 전부 마차에 탄다. 그 쪽이 이동속도가 오르고, 공격 받았을 때, 호위가 지쳐있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보통은 호위의 존재를 어필하기 위해 눈에 띄게 배치하지만, 이번만은 그럴 필요가 없다.

6대 중, 선두마차에 '드래곤 브레스' 3명, 2번째 마차에 나머지 2명. 마지막 마차에 '염랑' 3명. 그리고 '붉은 맹세'는 전원 4번째 마차에 타고 있었다.

이는 측면에서 공격받으면 빠르게 대처하고, 전방에서 공격받든 뒤에서 공격받든 바로 지원에 나간다, 라는 포지션이다. 

전방과 후방의 자들은, 반대쪽이 공격받아도 당장에 달려갈 수 없다. 그건, 거리가 멀기 때문이 아니라, 한쪽에 전력을 집중시킨 틈에 반대쪽에서 몰아치는 것이 도적의 상투적 수단이기 때문이다.

'붉은 맹세'를 거기에 배치한 것은 아마도 가장 안전한 중앙부분에 소녀들을 배치하자는 바트의 배려였을 것이다. 아무리 마음속으론 (아마 '염랑'사람들보단 강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어도, 역시 '미성년인 소녀는 안전한 장소로'라고 생각하는건 남자의 본능이다.

'염랑'의 멤버도, 스물 내외라고는 하지만, 성인 남성이고, 그것에 불평하는 일은 없었다.


아직왕도에 가까운 첫날은, 도적도 마물도 나오지 않고, 무사하게 야영을 맞이하게 되었다.

상인은, 자신의 마차의; 좁은 틈새에 담요를 깔고 몸을 움츠리고 잔다. 좁아도, 밖에서 자는 것에 비하면 훨씬 낫다.

마부는 밖에서 담요를 1장 깔고, 또 다른 1장을 덮고 잔다. 호위인 헌터들도 마찬가지이다. 비가 올 때에는 마치 밑이나 나무 아래에서 잔다.

하지만, 마일일행에 대해 말하만......

"어, 어이, 뭐야 그건......"

"에, 평범한 텐트와 쿠션과 담요인데......"

"어디에 싣고 있었던거야 그런걸!"

'염랑'의 젊은이들이 궁금해 하는것도 무리는 아니다. 마치는 짐으로 가득차서, 상인이 안에서 자는 것도, 모두가 밖에서 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절대 그런 짐을 싣게 해줄 여유는 없었다.


그리고, 아직 조금 빛이 있을 때 잠자리의 준비를 끝내자, 드디어 저녁식사다. 이동중의 식사는 의뢰주쪽이 준비하지만, '보존이 쉽고, 가볍고, 부피가 크지 않은 싼 물건' 이기에 딱히 선택권은 없었다. 그렇게 익숙한 건빵과 말린 고기 한 조각에, 스프 원료를 물에 푼 것에 건조 칡 야채를 넣은 것이다. 양도 배부를 리가 없다.

마일들은 가난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는 것은 뭐든지 받는다. 그래서 건빵도 말린 고기도 받았지만, 모두 그걸 마일에게 주어 아이템 박스로 보냈다. 그리고 마일이 훌쩍 사라졌다가 바로 돌아왔다. 양손에 혼 래빗을 2마리씩 들고.

그리고 마일이 어딘가서 꺼낸 칼로 메이비스가 해체하며, 레나가 붙힌 모닥불로 굽는다. 점점 맛있는 냄세가 퍼지고...... "여러분들도 어떻습니까?"

마일의 권유에 멀리서 지켜보던 호위들이 달려왔다.


참고로, 메이비스가 요리때는 단검이 아니라 칼을 쓰게 된 것은, 단검을 요리에 사용하면 어딘가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오는 느낌이 들어, 마일이 기분나빠 했기 때문이다.


모두들의 엄청난 먹성에 혼래빗의 살이 사라지고, 마일은 아이템 상자에서 전에 태운 바위도마뱀과 오크고기의 일부를 꺼냈다.

"뭐, 수.. 수납?"

이걸론 '염랑'뿐만아니라 '드래곤 브레스'의 멤버도 놀란 모양이었다. 졸업 검정에서는 보이지 않았고, 수납사용자는 희소하므로 당연한 얘기이다.

"수납사용자인가요! 좋네요......"

마음 속으로 부러워하는 목소리를 내는 상인들. 확실히, 상인들에겐 동경하는 능력이다.

"고, 고기, 먹어도 될까요....."

다른 상인이 결국 고기에 다가가고, 모두 차례대로 고기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냄새로 마물이 모여들지 않도록 냄새의 입자를 잡아내는 마법을 쓰고 모두에게 안심하도록 전해두었다.

그리고 희망자에게는 온수샤워 서비스를 하였다.

'드래곤 브레스'의 여성 둘, 베라와 지니는 당연히 부탁했다.

그리고 바트는 지금가지 이미 몇명인가 했던 그 말을 중얼거린다.

"얼마나 편리한거야, 너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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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보다는 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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