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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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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째서......"

어딜봐도 멀쩡해 보이는 마일의 모습에 황당한 레나.

메이비스도 바위도마뱀의 꼬리에 맞은 옆구리를 문지르면서 다가온다. 아무래도 검으로 꼬리의 기세를 조금 죽인것과 맞는 순간에 뒤쪽으로 뛴 것으로 어떻게든 골절은 피하고, 타박에 의한 데미지는 아까의 폴린의 치유마법으로 어느정도 회복 된 것으로 보였다.


"......가문의 비법?"

"""거짓마아알!!"""

역시, 마일의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의 뒤에서는, 모처럼의 바위도마뱀이 통구이가 되어 있었다.



"그럼, 임시 반성회를 열겠습니다"

언제나처럼 레나의 개회사로 시작되는 반성회. 눈물의 흔적은 이미 깨끗이 닦여있다.

당초 예정으로는 저녁까지는 식사를 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싸움 뒤에는 아무래도 휴식이 필요했으며, 눈앞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바위 도마뱀. 적당하게 익은 부분을 조금 떼어 가벼운 식사를 대신하면서 하는 반성회였다.


"우선, 마일의 작전의 실패네. '도마뱀은 체온이 떨어지면 움직임이 둔해진다'라는 거. 확실히 그 징후는 있었지만, 꼬리의 순발력은 별로 변하지 않았었지"

"죄, 죄송합니다....... 파충류는 그렇게 될 터인데......"

레나의 말에, 움츠러들며 사과하는 마일.

"굳이 사과할 필요는 없어. 원래부터 효과가 있다면 이득, 정도의 생각이었고. 게다가 식히는 게 불충분했을 지도 모르고......

뭐, 어찌됬든 다음부턴 그 작전은 없는걸로. 폴린은 다른 마법을 쓰도록 하자"

"예, 알겠습니다"

레나의 지시에 수긍하는 폴린.

"문제는, 예상 이상으로 빠르고 강력한 그 꼬리 공격을 피해서, 어떻게 신체를 훼손하지 않고 쓰러뜨리느냐. 네......"

앞의 바위도마뱀은 이미 마일의 아이템 보관함에 넣어져 있다. 겉이 노릇노릇하게 익어 상품가치는 거의 없지만.

하지만, 그 상황에선 화(火)마법을 날린 레나를 나무랄 수도 없다. 사냥감은 얼마든지 있으니, 모두 그런 건 신경쓰지 않는다.


"저기~ 먼저 꼬리를 잘라내면 되지 않습니까?"

"아니, 그게 간단하게 가능하면, 고생은......"

"제가 할테니까요!"

"하?"

마일의 말에 의심스러움의 목소리를 높이는 레나.

"아무리 네가 빠르고, 힘있고, 튼튼하다고 해도...... 정말로 괜찮아?"

"네, 아마"

"""............"""


"알았어, 일단, 다음은 그렇게 해보자.

대신, 안된다고 생각하면 바로 빼는거야. 따로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아까의 설명이 아직이네, 마일. 왜 상처가 없었던 걸까?"

"가, 가문의 비법?"

"그건 됬으니까?"


결국, 검으로 힘을 줄인 것과, 스스로 뒤로 뛴 것, 그리고 몸무게가 가벼운 것이 다행히 마일의 몸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멀리 날리는 힘으로 사용된것, 더욱 착지 때는 풍(風)마법으로 바위 사이에 쿠션을 만들었다고 둘러댔다. 근처에 있던 메이비스가 자신의 일로 벅차 마일의 쪽을 보지 않았던건 다행이었다.

참고로, 마일은 자신이 예상외로 쉽게 날아간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

아무리 힘이 강해도 체중이 40킬로그램 정도 밖에 안되는 마일이 큰 운동에너지를 받아들이고선 견딜수 없었던 것이다. 

이것이, 위쪽에서 온 힘이라면, 아마 버틸 수 있었겠지. 하지만 옆으로부터의 힘이나 아랫방향부터의 힘은, 아무리 근력에 충분한 여유가 있어도, 체중이나 땅과의 마찰력 이상의 힘을 견딜 수 없고, 신체에는 데미지가 없어도 날아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평균적인 C랭크의 헌터 몇명이 사냥하면 다치지 않고 잡을 수 있다고 알려진 바위도마뱀에, 잘못하면 둘이 중상을 입을 뻔했어. 아무리 몸의 손삭이 적다고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멀었다. 라는 부분이려나. 조금 분위기에 타버린 걸지도......"

레나의 말에 모두들, 신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새로운 작전과, 폴린이 다음에 쓸 마법을 결정하고, 4명은 사냥을 재개했다.

그 표정은 긴장되어 있다. 반성회는 그 효과를 충분히 발위한 것 같다.


"......있다"

또 바위토끼 등을 사냥하면서 수색하던 중, 다시 메이비스가 바위도마뱀을 발견했다. 이번에는 아까 것보다 약간 크고 4미터 미만 정도이다.

"간다......"

레나와 폴린이 영창을 시작한다.

마일과 메이비스는 검을 뽑아들고 돌격준비에 들어갔다.


"......수적응결!"[각주:1]

"동결!"

그리고 레나와 폴린의 영창이 끝나고, 마법이 발사되었다.

레나의 마법에 의해 바위 도마뱀의 주위에 수증기가 나타나, 바위도마뱀의 신체나 그 주위를 적시며, 이어지는 폴린의 마법에 의해서 그 수분이 얼어붙었다.

"지금입니다!"

이번엔 마일의 구호로, 마일과 함께 메이비스가 뛰어나왔다.

선두는 마일. 검을 휘두르며 접근하는 마일에게 바위도마뱀이 꼬리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힘을 싫어 휘두른다.

수분이 얼어 바위도마뱀의 껍질에도 얇은 얼음이 붙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표면만. 몸 속까지 식는 것은 아니며, 그 꼬리의 속도는ㄴ 전혀 줄지 않았다.

그러나, 마일일행의 목적은 그것이 아니었다.


스팡!


말 그대로, 일도양단. 바위 도마뱀의 꼬리는 일격에 잘린다.

바위도마뱀은, 아픔은 별로 느끼지 않는 눈치였지만, 자신의 최대를 잃은 것, 그리고 몸의 밸런스가 잘 잡히지 않는 것에 깜짝 놀랐는지 당황한 모습을 보인 후, 마일들의 반대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고 달아나려는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메이비스가 절호의 위치로 뛰어들고, 그 칼을 휘둘르고 있을 때였다.


도슛!


역시나 강인한 가죽에 보호된 목을 일격에 잘라낼 수 없었지만, 그 생명활동을 정지시키기 위해선 충분한 참격이 들어가며, 바위도마뱀은 절명했다.


"해냈어요!"

"아아, 해냈네!"

가장 어려운 꼬리의 처리는 마일이 했지만, 일격에 바위도마뱀을 쓰러뜨릴 수 있었단 것에 만족한 메이비스의 표정은 밝다. 더구나 몸통부분은 상처 없이, 고객에게서 전액을 받을 수 있을 거란건 틀림없다.

걸어온 레나와 폴린도 이번에는 작전이 성공하고, 마법조와 검술조의 연계가 잘 된것에 만족했다.

"자, 이 상태로 계속 가는거야!"

"""오오!"""


그리고 사냥은 순조롭게 진행되며, 도중에 바위토끼, 바위늑대, 바위뱀에 바위 너구리, 바위오코시[각주:2] 같은 것도 만나며, 바위도마뱀을 차례차례 사냥해갔다.

꼬리와 목의 담당을 바꿔보기도 하고, 가끔은 자신도 얼어붙은 땅에 발을 디뎌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의뢰의 상한인 5마리를 넘게 대량으로 사냥했다. 여분은 고객이 사지 않아도 길드가 사준다. 크게 다를 건 없다. 게다가 나쁘게 흘러가면 '마일의 수납은 고기가 상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동료에게만 밝히는 건 괜찮다고 마일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면 다음에 바위 도마뱀의 의뢰가 있을 때 까지 저장하고, 그 때 다른 의뢰로 왕도를 떠나, 같이 사냥해 온 척 하면 된다.

아무튼 앞으로 내일 아침에는 돌아가기로 확정했다. 이제부터는 어두워질때까지 한가롭게 사냥을 하면 된다. 모두, 좋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바위도마뱀한테 꽤 고전함으로 인해, 모두들 잊고 있었다.

무엇때문에 이 의뢰를 받고, 이곳에 왔는지를.



그리고 그것은 갑자기 나타났다.

"로, 록(rock)골렘......"

레나가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마물을 보고서 그렇게 중얼거린다.

그렇다, '붉은 맹세'가 이 일을 택한 것은 바위 도마뱀을 사냥하고 파티의 활동자금을 얻는것도 물론이지만, 이번에 주요한 목적은, 자신들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시작부터 바위도마뱀에 꽤나 고전한 레나들은 자신들은 조금 기세에 타고 있었을지도, 라고 생각하며, 바위도마뱀을 사냥하는 의뢰임무에 전념하며, 강한 마물과 싸운다는 옵션은 머리에서 사라져 있었다.

그렇게, 이곳에 원래 그런 마물의 서식지이며, 자신들이 바라든, 바라지 않던 상관없이, 언제 조우할지 모른다는 것도.


록(rock)골렘. 다른 '바위시리즈'의 마물이나 동물들과 달리, 암벽에 살아서 그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니다. 단지 바위로 된 골렘이라서 록(rock)골렘 이다. 암벽에 사니 '바위 록(rock) 골렘'이어도 괜ㅊ낳았지만, 누군가가 '그건 이상해'라고 생각한 것이겠지. 다른 '모래 록 골렘' 이나 '흙 록 골렘'이 있는 것도 아니니.

아무튼. 그 록 골렘. B등급 헌터라면 2~3명, C등급 상위라면 4~5명. 그리고 C등급의 중견이면 6명 이상이 '자신들이 무사하게 쓰러뜨릴 수 있는 인수'였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처없이 쓰러뜨릴 수 있다'이고, 이보다 적은 인원으로 쓰러뜨릴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몇몇 사람의 중상자, 혹은 사망자가 나오기를 마다하지 않으면.

그리고 레나는 당초, A랭크의 헌터가 리더를 맡은, 톱클라스의 B랭크파티 '미스릴의 포효'에 압승한 자신들의 힘을 과대평가하고 있었다. 록 골렘정도는 4명이면 쉽게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고.

그러나 바위도마뱀과의 첫 싸움에서 예상외로 고전하면서, 혹시 자만했을지도, 라고 드디어 깨달았던 것이었다.


"......철수할거야!"

"에? 록 골렘과 싸우러 온거 아니었어?"

메이비스가 이상하다는 듯한 얼굴로 물어보지만, 레나의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

"제발, 지금은 잠자코 말하는 대로 해줘!"

"......알았어"

진지한 레나의 모습에 메이비스는 잠자코 따르기로 하였다.

이럴때는, 이것저것 떠들고 있을 시간은 없다. 그리고 레나는 가장 경험이 풍부하며, 초심자인 이 4명 중에서는 가장 든든한 전투지휘관이었다.

그러나, 세상일은 그리 쉽게 풀리지 않는 듯 했다.


"그건 무리인 듯 하네요......"

뒤에 있던 폴린의 말에 뒤돌아보니, 뒤에도 또 다른 록 골렘의 모습이 보였다.


"포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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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보다는 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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