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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록 골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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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싸우지 않고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지 않네......"

"그런......"

메이비스의 말에, 평소답지 않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레나.

다른 3명은, 처음부터 싸울 생각이었던 록골렘에, 레나가 왜 그런 약한모습을 보이는지 약간 의아해하지만, 파티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레나이기에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시를 따를 생각이었다.


한편 마일은, 간단한 그림에서 본 적은 있지만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인 록골렘을 노려보고 있었다.

4미터에 가까운 거구에, 돌로 이루어진 바디.  작은 얼굴, 그리고 구체의 관절.

그래, 구체관절이다.

사실은, 전생에서 여동생과 함께 어머니와 갔던 '구체 관절 인형전'을 떠올려야 하겠지만, 마일이 떠올린 것은 ,아버지와 함께 같이 봤던 심야방송의 '추억의 애니메이션 특집'에 나온 구체관절을 갖춘 거대 로봇의 모습이었다.

"......약점은 역시 관절이겠죠......"

양성학교에서도 분명 그렇게 배운 기억이 있다.


"어쩔 수 없어, 싸우는거야! 목적은, 적을 쓰러뜨리지 않고, 퇴각로를 여는 것!

모두들,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지 않고, 자신이 데미지를 받지 않는 것을 우선해주세요!"

"""오케이!"""[각주:1]

생각을 바꾼 레나의 신속한 지시에 3명은 알겠다는 대답을 보냈다.

그리고 레나의 지시가 계속된다.

"폴린, 전방의 골렘은 묶어둬! 메이비스와 마일은 후방의 골렘의 다리관절을 공격, 틈을 봐서 옆으로 빠져나가는거야!"

이번에는 대답없이 가볍게 고개만 끄덕이고, 영창을 시작하는 폴린과 검을 겨누는 메이비스와 마일. 레나도 후방 철수할 쪽의 골렘을 향해 영창을 시작했다.

그리고 마일은 생각했다.

(역시, 관절이지......)


마일은 양성학교에서 골렘에 대해 배울 때 부터 의문을 품고 있었다.

고블린, 코볼트, 오크, 오우거?

음, 뭐, 그런 생물이 있을지도. 이세계니까.

와이번, 지룡, 고룡?

응, 뭐, 있어도 이상하지 않겠지......


록골렘? 아이언골렘? 뭐야 그거? 생물? 규소생명체? 의식은 있는거야? 탄소계생명체 중심인 이 환경에서, 그건 조금 무리 아니야? 신의 짓인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상상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나노머신에게 물으면 혹시 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선 재미있지 않다. 의문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뭐든지 물어보는게 좋은 게 아니다.

그리 생각하고, 의문은 의문인 채로 두었던 마일이지만......


해, 해부하고싶어~......) 탐구심가득한 이과생 마일이었다.




"......그린·미스트!"

골렘의 시야를 가로막기 위해, 폴린이 수(水)마법으로 안개를 발생시켰다.

마일은 (미스트(mist)보다 포그(fog)쪽이......)같은 생각을 하지만, 이 세상사람에게 말해도 별 수 없다.

폴린에 이어, 레나도 마법을 쏘았다.

"......화염탄!"

불의 공격마법인 화염탄은 명중하면 폭발한다. 단지 불 덩어리가 있는 파이어볼보다 상위의 마법이다. 그러나 화약등에 의한 본격적인 '폭발'이라는 것에는 생소한 이 세계의 사람들에게 있어 폭발은 소규모파열 정도의 인식밖에 없고, 폭발 자체에 그렇게 큰 파괴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데미지의 대부분은 명중 후에 타오르는 화염쪽에 있으며, 그 때문에 골렘계의 마물에게는 효과가 적다.

하지만, 시선을 흔드는 의미로선, 그것은 충분한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이야!"

메이비스의 신호로 동시에 뛰어나가는 마일.

4미터라면 그리 크게 들리지 않지만, 실제로는 마일의 키의 2.5배 이상이다. 말 그대로 올려다봐야하는 거구이며, 메이비스조차 그 머리에 칼을 닿게할 수 없다.

튼튼한 몸체와 손발에는 왠만한 참격은 듣지 않고, 평범한 검은 부러질 뿐이다.

결국, 관절 부 이외에 공격이 먹힐만한 곳은 없었다.


(확실히, 관절부의 구체 자체는 무서울 정도로 딱딱하고, 그 주위, 구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줄어들은 곳에 타격을 주어, 구체가 잘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거였나......)

마일은 양성학교에서 배운 것을 머릿속으로 복습하면서 골렘의 무르에 달려들었다.

동시에 오른쪽 무릅에 찌르기를 날리는 메이비스.

사실 고관절을 노리면 움직임을 크게 제한할 수 있지만, 위치가 조금 높아서 효과적인 일격을 가하는 것에 어려웠다.

그리고 고관절은 무릎보다 튼튼해 보였다.

뭐, 무릎에 조금 데미지를 주고, 움직임을 나쁘게 만들어, 도망치는 틈을 만들 수 있으면 충분하니 문제는 없다.


챙강!

치징!


""......어래?"

마일과 메이비스의 목소리가 겹쳤다.

그리고, 왼쪽 무릎이 날아가고, 오른쪽 무릎의 관절부에서 구체가 떨어진 록 골렘이 엄청난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예상 밖으로 쉽게 쓰러진 록 골렘에 순간 어리둥절한 얼굴을 한 마일과 메이비스였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쓰러진 록골렘에게 뛰어들어, 그 등에서 고관절, 어깨 관절에 참격을 더하고 찔러대면서 해치웠다.


치징!

데굴데굴......


잇달아 관절부가 파괴되고, 록골렘은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것을 멍하니 보던 레나이지만, 정신을 차리고 서둘로 새로운 지시를 내렸다.

"작전변경이야! 철수는 취소, 나머지 한마리도 잡아! 폴린, 머리에 풀마법! 마일과 메이비스, 그쪽은 이제 됬으니까 이쪽을 공격!"

그것에 조금 늦게 파이어월로 골렘의 시야를 막는 폴린.

그리고 마일과 메이비스는 다시 질주해 시야가 차단된 록 골렘의 발밑에 뛰어들어 검을 휘둘렀다.


터엉!

치징!

스르륵......


""............""

또다시 무릎이 깨져 간단히 넘어지는 골렘. 그리고 한순간 얼굴을 마주본 뒤, 말없이 관절부의 파괴를 시작한 마일과 메이비스.

머리에 칼을 찌른 단계에서,. 아무래도 기능이 정지한 듯 움직임이 그쳤다. 한마리도 나중에 머리를 찌르기로 한다.

두 사람의 검이기에 '머리를 찌른다'라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당연하게도, 평범한 칼이 뚫릴 수 있을 리 없고, 검이 부러지는것에 고작이다. 그래서 골렘의 약점으로는 위치적으로 공격하기 어렵고 딱딱한 머리가 아니라, 검이 닿고 강도가 약한 관절부라는게 상식이었다.



"설마, 강한거야? 우리......"

"록 골렘이 약한것이 아니라면 그런걸까요......"

반신반의하는 마일과 메이비스였다.

""............""

그리고, 마찬가지로 복잡한 표정의 레나와 폴린.


"어, 어쨋든, 소재를 회수할거야. 이제 사냥은 이정도로 됬으니까. 이젠 야영지로 돌아가자......"

뭔가 얼이나간듯한 레나의 지시에 모두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들, 여러가지 생각이 있는 듯 해 보였다.


참고로, 록 골렘의 회수소재는 그 관절부의 구체였다.

이런거 어디에 쓰냐고 궁금해하는 마일이었지만, 레나의 말에 따르자면 사이즈별로 모아서, 무엇인가 도구를 만든다는 것 같다.

(하긴, 돌인 몸쪽을 가지고 가도 소용 벗나. 먹는것도 아니고, 건축소재로 하는것은 모양과 크기가 다 똑같고, 그렇게 튼튼하다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구체는 꽤나 크고, 무거웠다. 게다가, 한마리에 꽤나 많은 수가 있다. 이런 걸 들고 돌아가는 것은, 수납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어렵겠지.

뭐, 시간이 흘러도 상할 걱정은 없으니, 마차나 짐차가 있으면 천천히 가져가도 될테지만......

마일은, 구체가 비싸게 팔렸으면, 이라고 생각하지만,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붉은 맹세'의 인원은, 전날밤의 야영지로 돌아가 저녁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금 이르게 사냥을 종료했지만, 사냥감은 충분하니 문제는 없다. 식사도, 처음에 태운 바위 도마뱀을 중심으로, 왕도에서 사온 과일과 고체형스프를 녹인 것으로,  야영의 식사로는 꽤나 사치스러웠다. 밭은 의뢰의 성공과, 록 골렘전의 승리를 자축하는 걸까, 다른 적당한 음식이 없어서 그런걸까.

어차피 탄 바위도마뱀은 팔아봐야 엄청나게 싸기 때문에 자신들이 먹어도 상관 없다. 아무리 노력해봐도 아주 일부밖에 먹지 못하지만, 나머지는 여관에 싸게 팔아도 된다. 따로 멀쩡한 상탱니 것들이 많으니......

그리고, 준비가 끝나 식사가 시작하자마자, 메이비스가 중얼거린다.


"......그래서, 결국, 우린 강한거야? 약한거야?"

"......경우에 따른다, 라고 하는 것 아닐까"

"라는건?"

마일과 폴린ㄷ노 메이비스와 레나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검의 공격력은 B랭크 하위. 마법은 제한이 없다면 C랭크 상위, 숲속 같은데에선 불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 라는 제한이 있다면 C랭크의 중간. 방어는 마법뿐이니까, 검으로 막지 못하는 물리공격에는 약하겠지......"

막강한 방패역할이 없고 젊은 여성들 뿐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 어쩔 수 없지만, 분명히 파티의 약점이었다 ......마일이 없으면.

하지만, 마일은 다른 세명에게 마법의 지식을 어느정도 선보였지만, 진심으로 마법사용을 보인 것은 아니고, 레나들은 마일에 대해선 '마법에 관한 지식은 왕궁마술사 수준, 실력은 레나보다 두단계 정도 위'정도의 인식이었다. 검술도, 마일이 '그건, 글렌씨가 놀아주는 정도로 저에게 맞추어 주었을 뿐'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해서 B랭크 정도로 인식되었다.


"게다가 마일의 수납이라는 부가가치가 있으니까, 경험이 적은 것이나 약점을 여러개 포햄해서 뭐, C랭크의 중간 정도라는 거 아닐까.

초보로선 파격적인 힘이지만, 헌터라는 건 보통, 그런 거니까"

"하지만, 록 골렘을 3명이서 쉽게 쓰러뜨렸다고?"

"그건, 단지 상성이 좋았을 뿐이다. 딱딱해서, 움직임이 느린 록골렘에 대해서, 속도와 힘을 앞세운 너희들의 사기적인 검으로 일방적으로 팼을 뿐이잖아?

검이 닿지 않는 상공에서 공격하는 와이번이라면? 검이 통하지 않는 아이언 골렘이라면? 작고 당신들보다 훨씬 빠른 독쥐 라면? 칼의 위력말고, 뭔가 장점이 있어?"

"으............"

레나의 질문에 말문이 막히는 메이비스.

"......그런 건가......"

"그런거야"

납득한걸로 보이는 메이비스지만, 다시 레나의 말이 이어졌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 '붉은 맹세'에는 약한점이 있네......"

"뭐야? 그게 뭔데?"

메이비스의 질문에, 레나는 모두를 둘러보고 물었다.

"저기, 모두들, 사람을 죽여본 적 있어?"

"""에............"""


"그 모습을 보니 역시 없지.

만일의 경우 아무런 주저도 없이 사람을 죽이지 못하면, 자신이 죽는다고. 동료들도 함께 말야......"

그렇게 말하는 레나의 눈은 모두의 얼굴이 아니라 고기를 찌른 나뭇가지를 쥔 자신의 손을 보고 있었다.




한밤중, 야영지를 벗어나는 작은 그림자가 있었다.

마일이다.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몰래 벗어나, 록골렘과 싸운 장소로 향하는 마일.

그리고 현장에 도착하자, 록골렘의 잔해에 다가가, 검을 뽑아들고 그 머리를 절단했다.

이것이 다른 마물이라면 상당히 기분나빴겠지만, 다행히 골렘계의 마물은 생물다운 게 없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


"흐음......"

4개의 눈이 전방위에 같은 간격으로 배치되고, 그래서 움직일 필요없이 몸통에 고정된 머리.

그 머리를 다시 검으로 4등분하며, 안을 살피고, 눈을 도려내며......

"흠흠...... 머리는 센서뿐이네. 그렇다면 딱히 머리가 파괴됬다고 기능정지를 할 필요는......"


"뭐하고 있어?"

"꺄아아아아!"


어둠속에서 갑자기 말이 걸려와, 무심코 비명을 지르는 마일.

그리고 나무 그늘에서 나오는 레나, 메이비스, 그리고 폴린.

"어 어째서 여기......"

"너가 밤중에 몰래 빠져나가길래, 마물한테 공격이라도 당하면 안되니까 따라온거야"

"네, 마일짱이 뭐를 할 생각인지 보러가자, 라고......"

"그래서, 뭐하러 온거야?"

폴린의 말은 레나에 의해 잘렸다.

"어, 그게, 말이죠, 잠깐, 꽃을 따려고......"

"흠, 꽃을 딴다, 라고......"

레나는 마일의 손에 의해서 잘린 골렘의 눈을 보며 말했다.

"확실히 눈구멍이 생겨있네, 다음에는 이가 생기고 콧구멍이 뚫릴까?"

푸훗, 하고 메이비스가 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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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보다는 범재

-현역복무중- 취미로 ncode.syosetu 번역합니다. 趣味でncode.syosetuの翻訳をしています。 판권관련 문제는 sametim17@gmail.com으로 연락주시길. なにか問題があるならsametim17@gmail.comにご連絡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