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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 : 바리바리발칸

원본주소 : http://ncode.syosetu.com/n2267be/215/

제4장49『러브러브러브러브러브러브유


 


ㅡ건조한 구두소리를 고막으로 들으며, 스바루는 위화감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묘소 안에 흘러 들어온 시원한 바람이 어딘가 끈적거리는 불쾌감을 동반하고 있다.


달리는 다리는 마치 땅에 붙어있는듯, 걸음 하나하나에 기력을 빼앗긴다.


노출된 피부에 느껴지는 날카로운 자극은 공기 그 자체에 돌기가 나있는 것처럼


전신을 때린다. 대체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망설이는 듯한 감각이다.


 


ㅡ 이것과 비슷한 감각을 스바루는 이미 알고 있다.


 


안좋은 예감이 엄습하여 스바루의 몸은 엉겨붙은 불쾌감을 의식적으로


뿌리치며 묘소의 입구로.


달빛이 약간 비치는 통로, 담쟁이덩굴이 우거진 출입구를 날아가듯 질주, 스바루는


공기의 막을 찢는듯한 착각을 맛보며 묘소를 나왔다. 그리고 보았다.


 


“ ……거짓말이지.. 어이 “


 


급제동을 걸고 스바루의 몸이 발 아래의 흙을 파내며 멈춘다. 무심코 꺼꾸러질뻔한


꼴을 보이며 정면을 보는 스바루의 눈동자에 모종의 달관한 것이 떠올랐다.


그 정도로 눈앞의 광경이 엄청난 상식밖의 일이었다.


 


“ 그림자……다 “


 


뻐끔거린 스바루의 입에서 중얼거린 ㅡ 그것이 모든 것을 한마디로 말하고 있다.


그림자 ㅡ 바로 눈 앞의 광경은 그리 표현할 수 밖에 없다.


 


묘소의 입구, 거기서 보일터인 [성역]의 광경이 스바루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주민들의 거처가 모여있는 한 귀퉁이에서 떨어진 곳에 묘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스바루가 알고 있는 한, 이 위치에서 건물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리가 없다.


무엇보다 하늘에 둥근달이 뜨고 창백한 빛이 땅에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 앞의 세계는 너무 어둡다. 마치 어둠에 떨어진 것처럼.


 


“ㅡㅡㅡㅡㅡ”


 


숨을 삼키고, 스바루는 결의해 묘소의 입구에서 어둠의 [성역]으로 발을 옮긴다.


발바닥이 석조바닥을 지나 흙과 풀의 지면에 도착 ㅡ 도착했을 것이다.


감촉이야말로 잔디위를 밟은감각이 있지만, 눈 아래는 울창한 어둠에 둘러쌓여


알아볼 수 없다. 피부에 끈적끈적한 감각이 있는것도 변하지 않았다.


 


“에.. 에밀리아ㅡ!!”


 


있어야 할 세계의 반응없음에 스바루는 견디지 못하고 일순 떠오른 이름을 부른다.


그리고 기억에 확실히 남아있는 소녀의 이름을 부르면서 생각을 하고 차례로


뇌리를 스치는 얼굴이, 이름이 있다.


 


“람! 류즈씨! 덤으로 오토-! 있잖아! 나와줘!”


 


지금이 [시련]을 받은 직후라면, 묘소의 앞에는 에밀리아의 결과를 기다리는 람 일행이


있었을 터이다. 그들의 제지를 뿌리치고 스바루가 뛰어들어서 엉겁결에 [시련]에 임하는


형태가 된 것이 지금까지의 흐름이다.


그 뒤, 에밀리아를 데리고 나왔을 때는 항상 그 멤버가 나란히 두 사람을 맞아주고 있었다.


이번에도 큰 차이가 없었을 터이다.


 


“없다……정도의 이야기가 아니야. 이 어둠침침한 상태는 뭐야. 시골 논길의 어두움에


비교도 안되잖아”


 


전등이 없는 논길의 밤, 별빛에 의지할 수 없는 날에는 진정한 어둠에 떨어지지만,


지금의 [성역]의 상태는 그런 즉석어둠과는 다르다. 머리위로 달이 빛나고, 그 달빛은


적어도 스바루의 몸까지 닿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빛의 범위는 지면에


닿기 전 무산되어 애매하고 불안정한 밤을 낳고 있다. ㅡ 자신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비치는 감각이라고나 할까.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것은 자신의 모습뿐인 것이다. 문득


돌아보면 방금 스바루가 나왔을 터인 묘소의 입구조차도 어둠에 삼켜져 보이지 않는다.


 


백경이 낳은 밤안개, 그 속을 헤맸을 때의 감각이 살아난다.


 


기댈 곳을 잃고 용차에서 내던져지고 등뒤에서 언제 백경의 턱이 닥칠지 모르는 가운데


방향도 사는 의미마저 희미해져 걷고 걸었던 기억. 그 때는 최종적으로 오직 한결같이


계속 걸어간 곳에서 안개를 지나 오토의 애룡인 후르푸에게 주워졌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닥치는대로 계속 걸어가면 구조받을 수 있을까.


 


“바보냐 나는……아니, 바보다 나는. 얼마나 소극적이라고 할까, 패배자의 사고가 아니냐.


무슨일인지 모른다는 것은 무슨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것 아니냐. 다들 어떻게 된건지도 모르면서 자신의 몸걱정이라니 바보냐”


 


방금 묘소의 안에서 에키드나의 다과회에서 각오를 다졌지않나.


어떤 사태가 벌어지고 얼만큼의 고난이 스바루를 덮칠지, 거기에 지불할 대가가 자신의


목숨만이라면 그것은 되려 싸게 산 상황인것이다. 소중한 누군가가 상처입고 돌이킬 수


없는 미래에 비하면 자신의 목숨을 지불하여 되돌릴 수 있는 상황은 얼마나 혜택받은거냐고.


 


때문에 스바루에게 필요한 것은 이해 불가한 상황이 무서워서 떨고 제대로 상황파악도


못한채로 휘둘려 목숨을 잃는 것 같이 꼴사나운 것이 아니다. 이해 불가한 상황에 과감히


도전하고 설령 정답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그 곳에 다다를 단서를 잡고 다음에 반격하는


의미있는 죽음을 맞는 것이다.


 


“어쨌든, 지금 내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에밀리아나 람, 다른 사람들이 어디로 가버진건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묘소안에 에밀리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을 때, 스바루는 순간, 에밀리아가 [시련]을 돌파


해, 자력으로 깨어나 나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그 생각은 부정되었다.


만일 에밀리아가 자력으로 [시련]을 돌파해 무사히 깨어났다면, 그녀가 스바루를 깨우지않


을 이유가 없으니까.


 


[시련]중에 만져지거나, 불려지거나 하면 [시련]이 중단되고 마는 것은 스바루 자신이


에밀리아를 깨웠던 경험으로 알고있다. 엄밀히는 그 시점에서 스바루의 의식은 [시련]


이 아니라 에키드나와의 다과회에 임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전제에 맞지않을


가능성도 있다만은.


 


“그래도 나를 방치하고 나가는건 너무 에밀리아답지 않다”


 


깨어나지 않는 스바루를 밖으로 끌어내거나, 그렇지 않아도 벽에 눕히는등 그녀


나름의 대응이 있었을 터다. 그도없이 밖으로 나갔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건 너무하다고 하면 너무한 결론이긴 하지만 ㅡ 스바루는 에밀리아가


첫번째 [시련]을 한번에 돌파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않는다.


첫날을 필두로, 그 뒤, 같은 [시련]에 어려움을 겪는 그녀를 알고있는 것도 있고,


그녀 스스로 [시련]을 클리어해서 묘소를 나온다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회의적이다.


 


그러므로 스바루의 생각으로는 묘소에서 에밀리아의 모습이 사라진 것은 그녀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누군가에게 끌려 나왔거나, 혹은 ㅡ


 


“[시련]에서 돌아오고 망연자실, 내가 있다는 것을 알 수없을 정도로 여유가 없이


묘소에서 나갔다……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것도 아닌가”


 


하지만 그것도 이렇게 외부세계가 어둠에 가라앉아 있는 상황의 비정상의 설명이


되진 않는다. 에밀리아가 묘소에서 사라진 것은 억지로 지금의 내용으로 납득해도


좋다. 그러나, 이 경치의 이유, 원인, 향후에 대한 고찰에는 발전이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스바루의 경험상, [시련]중에는 [성역]이 이런 이상사태를 겪은적이 한번도 없다.


 


있어야 할 기다리는 사람들이 없는 것에 관해서 스바루를 불안케 하는 것은 하얀


사나운 토끼의 위협이다. 그러나, 성급한 결론을 스바루는 고개를 흔들어 부정한다.


대토끼의 습격은 스바루의 계산으로는 [성역]에서 6일째를 지난 밤 ㅡ 즉,


지금으로부터 5일 후라는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빨라졌다고 해도 [시련]의 첫날의


밤으로 앞당겨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다.


ㅡ 엘자의 저택습격의 일수가 어긋난 것의 수수께끼에서 의도적으로 눈을 피했다.


 


그 일도 스바루에게 있어 아직 답이 나오지않은 수수께끼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대토끼의 습격까지도 엘자와 마찬가지, 랜덤성에 의해 일수가 어긋나는 것이라고


하면, 그것인 이미 막무가내식 상황임을 의미한다. [사망회귀]를 사용하더라도


피할 수 없는 나쁜환경만큼은 없는것으로 믿는 것 이외에 스바리에게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이다.


 


“지금 가능한 것은……소리내어 에밀리아 일행을 찾는것과 대성당 근처에 가서


아-람 마을사람들이 무사한지 확인하는 것. 인가”


 


정면을 응시하자 스바루는 방금 말한 것의 실현성이 떨어짐에 고민한다.


[성역]의 대략적인 맵은 머리에 들어 있지만, 그것은 눈을 감고도 다닐 정도로


세련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 이 장소를 쏘다니는 데 필요한 것은 그 레벨의


기억력이다.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는 것 조차 지금의 스바루에게는 무리다. 그렇다고


소리를 지르며 사람을 찾는 것도 무조건 채용은 어렵다.


 


“이 상황이, 이 짙은 어둠이 누군가의 소행이라면……높은 확률로 우호적인 상대는 아니지”


 


안절부절, 애태우는 초조감에 휩싸이며 스바루는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최선일까


계속 생각한다. 합류를 서두른다면 소리질러야 한다. 에밀리아를 걱정한다면 그것이 최선.


그러나, 닥치는대로 행동하는 것의 어리석음은 이미 몇번이고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몇번, 이 세계에서 목숨을 잃었을까.


 


“……제길. 적어도 뭐가 일어나는지 만이라도 확인하지 않으면 무서운 꼴을 당하더라도


견딜 수 없어”


 


고민끝에 스바루는 새로운 중책을 고르기로 했다. 소리를 죽이고 숨을 멈추고 눈을 부릅


뜨고 어둠속을 기억하는 맵에 따라 마을사람들이 모여있었을 터인 구역을 목표로 한다.


발밑의 촉감의 확실성과 스바루가 뛰쳐나온 묘소의 존재의 확실함만이 어둠에 물든


세계속에서 단 하나의 의지다. 어둠만이 있을 뿐  여전히 [성역]은 눈 앞에 있을


 것이라는ㅡ


 


“ㅡㅡㅡㅡㅡ우?”


 


천천히 한 걸음씩 확인하듯 풀을 밟고있던 스바루. 그러나 그 다리가 몇발짝 지나지않아


멈춘다. 이유는 바람이다.


 


“ㅡㅡㅡㅡㅡ?”


 


얼굴을 올려, 스바루는 보이지않는 어둠속, 반은 소용없음을 알면서도 시선을 두고, 방금


위화감을 가져다 준 바람의 행선지에 사고를 날린다.


 


느꼈다. 지금, 옆을 치고 지나간 바람의 독특한 감각을.


초원을 빠져나가는 시원한 바람도, 무덤속에 몰아치는 먼지냄새 바람도, 피냄새로


가득차 울음바다를 흐르는 바람도 아닌, 생물리아 할 수 있는 바람만이 가진


독특한 생기를.


 


“무슨ㅡㅡ”


 


어디에서 몰아치는 바람인지 모른채, 스바루는 그 답을 찾아 뒤돌아보았다.


등 뒤, 곧바로 가면 묘소가 있을 터 이나, 조금 걸어간 것 만으로 그 윤곽마저


이제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ㅡㅡ아니, 묘소가 보이지않는 것은 어둠과는 다른 이유다.


 


“ㅡㅡㅡㅡㅡ어?”


 


“ㅡㅡㅡㅡㅡ”


 


숨이 닿을만큼의 거리, 시꺼먼 세계의 바로 눈 앞에 누군가 서 있다.


그 사람이 시야를 가로막고 있으니, 묘소의 입구가 확인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런 거리가 될 때까지 가까이에 누군가가 있는데 그 접근을 깨닫지 못한


사실과 거기까지 접근했음에도 그 인물은 이 쪽에 말을 걸지 않은 이유, 순식간에


스바루의 뇌내에 의문의 폭풍이 몰아친다.


그러나, 그 의문의 폭풍우도 바로 명쾌한 대답이 나와 소실되었다.


 


이 이상 없을 정도로 알기 쉬운 형태로.


 


“ㅡㅡㅡ사랑해”


 


라고, 그림자는 눈 앞의 스바루에게 녹아버릴 정도의 애정을 담아 말했던 것이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입 속에서 우물거리는 소리였다.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모를정도 흐릿한 목소리. 변성기를 지난 것으로도, 두꺼운



천 밖으로 소리를 낸 것과도 다른, 좀 더 불투명으로 눈에 보이지않는 힘이 움직여,



이쪽의 인식에 작용하는 듯 꾸민듯한 불명료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바루는 건낸 말 ㅡㅡ그 사랑의 속삭임을 듣는 순간, 눈앞에



서 있는 그림자의 정체를 직감적으로 이해했다. 그리고, 전율했다.



 



생각해보면, 스바루는 묘소를 나오기전까지, 그 기척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피부에 따가울 정도의 농밀한 장기. 그림자에 가라앉은 [성역]의 상황. 숨막힐



정도의 압박감이 주위에 가득하고, 생기를 송두리째 잃어버린 세계.



이것들은 바로 금기를 언급했을 때 스바루가 불러오는, 시간이 정지된 장소의 [마녀]



와의 밀회의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 즉, 눈 앞에 서있는 것은,



 



“어째, 서……!?”



 



“ㅡㅡㅡㅡㅡㅡ”



 



대답이 없다. 그러나, 존재는 틀림없이 눈 앞에 지금도 있다. 손가락 끝을 움직여



자신의 숨결을 확인하고 스바루는 시간이 정지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금, 세계는 올바른 시간을 새기고 있다. 그런데도 눈 앞에는 [마녀]가 서있다.



 



상상하지 않은 위협을 눈앞에 두고 스바루의 사고는 새하얗게 물든다.



방금 전까지 어떠한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세세히 지켜보고 일초라도 헛되이



하지않으리라 다짐했을 모든 것이 제껴질만큼의 충격.



그정도로 스바루에게 있어, 지금, 이 단계에서 [마녀]와의 접촉은 예상외였다.



 



입 안이 급속히 타오르고, 스바루는 숨을 삼킬 것조차 잊고 온몸을 경직시킨다.



압도적인 프레셔가 온몸을 휘감아 스바루는 뱀에게 노려보이는 개구리처럼 경직.



지금 움직일 수 없는 것은 틀림없이 사태를 악화 시킨다. 그것을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바루의 손발은 그 위험신호에 따르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스바루의 마음이나 사과와는 다른차원의 문제다.



스바루의 마음이 굴복하지 않으려 하고 사고가 어떻게든 해야한다며 가열되고 있는



반면, 육체와 그것을 관장하는 깊은 부분이 차가운 시선으로 상황을 객관화 하고 있다.



즉ㅡㅡ움직여도 움직이지 않더라도 결과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ㅡㅡㅡㅡㅡㅡ”



 



눈 앞의 그림자에게 적의가 느껴지지 않는다. 해치려는 의도가 느껴지지 않는다.



단지 그것은 스바루에 대한 무관심이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이다.



 



“ㅡㅡㅡㅡㅡㅡ”



 



눈 앞의 존재에게 아찔할 정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맹목적으로, 편집적으로, 무엇이 그토록 남을 생각하게 하는 가, 결코 도망칠 수 없는



스바루를 압박하는 압도적인 열정.ㅡㅡ그림자는 지금, 스바루 이외의 모든 것에 대해



관심이 없다.



 



그림자 속에 있는 것은 스바루 뿐이다.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 뿐 스바루스바루 스바루스바루 스바루스바루 스바루스바루 스바루스바루



스바루스바루 스바루스바루 스바루스바루 스바루스바루 스바루스바루 스바루스바루



스바루스바루 스바루스바루 스바루스바루 스바루스바루 스바루스바루ㅡㅡㅡㅡ



 



“ㅡㅡ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빙글빙글, 머리속에 소리가 울리고 있다. 사고가 엉망이 되어 눈 앞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의식할 수 없다. 자신이 서있는 것인가, 앉아있는 것인가, 호흡하고



있는 것인가, 의식은 있는가, 살아 있는가, 죽어 있는가, 모르겠다. 모르겠다.



알 수가 없다.



 



손 끝이 뻗어 온다. 주위의 그림자가 솟아올라 스바루의 육체를 사방에서 덮으며 퍼진다.



저항할 힘이 없다. 저항할 이유가 없다. 저항, 무저항, 먹히고, 그대로 어떻게 되는건가,



생각하는 것이 귀찮고, 그리고ㅡㅡ



 



“사랑해사랑해사랑해ㅡㅡ”



 



“까불지 마, 라 이 자식아ㅡㅡ!!”



“ㅈ랄하지 마라 이 새끼야ㅡㅡ!!”



 



ㅡㅡ다음 순간, 스바루와 눈 앞의 그림자 사이에, 엄청난 기세로 추락한 파괴력이 끼어



들었다. 눈 앞의 더 눈 앞, 그림자와 충격이 격돌하고, 보이지 않는 대지를 부수고,



그림자를 말아 그리고 그것들을 가까이에서 받은 스바루의 몸이 뒤로 날려진다.



 



“우와아ㅡㅡ!?”



 



딱딱한 것에 여기저기 부딪치며 구르며, 성대하게 전신이 그림자에 젖은 스바루는



어떻게든 기세를 멈추었다. 머리를 흔들며, 경직되었던 몸과 사고를 동시에 푼다.



잡음 투성이였던 사고가 어느정도 맑아지고 머리에는 모래를 담은듯한 무게감이



남아있지만 방금까지의 둔중함에 비하면 나은편이다.



그리고 입속의 흑을 토해내며 고개를 들어 자신이 굴러온쪽에 눈을 두자 스바루는



놀라움에 눈을 떴다.



 



“상황 최악이네, 어이. 움직일 수 있냐? 너”



“아 좆같네. 어이 움직일 수 있냐? 병신아”



 



천천히 그림자와 상대하며 이쪽으로 등을 향하고 있는 인물. 남자치고는 작은 키.



짧은 금발에 무뚝뚝하고 조잡한 어조. 임전태세에 들어간 자세는 낮고, 지면을



파괴한 다리를 끌어 경계표시로 이빨을 드러낸 모습.



 



“ 왜……내가 날…가필…”



 



“뭐? 어처구니가 없네. 상황이 안보이냐?”



“뭐이.. 돌았나 이새끼가”



 



경악으로 목소리를 떨며 스바루에게 번거롭게 응대하는 가필. 그는 눈 앞의



그림자에게 경계하며 조금씩 스바루에게 발을 미끄러뜨려,



 



“목덜미 잡고 뛴다. 목 뼈가 부러질 지도 모르지만 근성으로 버텨라”



 



“근성으로 목의 내구력이 향상될 수 있다니 신기한 체질아니냐ㅡㅡ!?”



 



반론의 도중, 가필의 몸이 고속으로 물러나고, 그 도중에 스바루의 몸이 문자



그대로 낚아채인다. 선언대로 목덜미를 움켜쥐고 끌고 올라, 스바루는 숨이



막히는 고통에 [으엑!]하고 비명을 지르고 거기에 대한 불만을 표하기 전,



 



“ㅡㅡㅡㅡㅡ!”



 



ㅡㅡ지면이 부풀어 올라 그림자가 폭발한다.



폭발한 검은 그림자가 파도를 낳고, 도망가지 못한 스바루와 가필 두사람을



뭉개버릴듯한 무서운 기세로 다가온다. 순간, 주위의 어둠도 그림자의의 파도에



동화되어 후퇴하기 위한 준비를 하던 가필이 혀를차고, 그 발끝이 지면의 그림자에게



가라앉기 시작했다.



 



“아, 제기랄! 지면이 이래서야 [지령의가호]를 쓸 수가 없잖아ㅡㅡ!”



 



“가필, 내 발밑도 가라앉기 시작했어!”



 



“전역이 그렇게 되버렸다고! [나쁜짓 하면 마녀가 나온다]라니, 아, 말 그대로잖아”



 



끌려가는 스바루의 사지도 역시, 지면에 접지되어있는 부분이 그림자에게



먹히기 시작했다. 물에 가라앉는 것과 진흙이나 늪에 가라앉는것과도 또 다른 미지의 감각



그림자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매끈한 천으로 감싸듯 이쪽의 몸을 사로잡으려 한다.



평소라면 그 감촉에 둘러쌓여도 좋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름끼치는



이 상황에서 그런 판단은 사절이다.



 



“ㅡㅡ혀, 혀 깨물지 마라!!”



 



코를 킁킁거리며 주위를 둘러 본 가필의 외침.



그는 무릎을 구부리고, 가라앉던 몸으로 가볍게 도약. 그림자에게 다리를 빼앗긴



비거리는 몇 미터 채 안되지만, 그 착지점에서 다시 재빠르게 다리를 뻗어 도약,



도약, 도약을 반복하여



 



“통, 과, 한, 다ㅡㅡ!”



 



밤에 뒤덮혀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그러나 가필은 멋지게 건물이 있는 장소에 도달.



벽에 발가락끝을 문자그대로 찍어넣고 그것을 발판삼아 재도약. 지붕위에 뛰어 올라



거기에 여기까지 끌고온 스바루를 집어 던지고 한숨.



던져진 스바루는 미끄러 떨어지지 않으려 모서리를 잡고 어깨로 숨을 쉬고있는



가필의 옆모습ㅡㅡ멍하니 어둠에 비치는 얼굴을 째려보며



 



“사, 살려줘서 고마워……!”



 



“뭐야? 감사를 말하는 놈의 상판이 아니잖아. 불만있냐? 어이”



“뭐꼬? 시바르?.. 눈깔아라. 뒤지고 싶냐?”



 



“석연치 않다고. ……설마, 네가 날 구해주리라곤 생각도 못했거든”



 



“꽤나 박정한놈 취급하는거 아닌가? 내가 너를 구하는게 그리 맘에 안들면,



지금 바로 그림자에게 뛰어들어도 괜찮은데?”



 



수다스런 가필에게 [그건 사양할께]라고 군소리없이 따르는 스바루는 탄식.



이쪽을 보려하지않는 가필의 등뒤로 그 모습을 엿보는 스바루의 속마음은 복잡하기



그지 없었다.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 것도 그렇지만 이 자리에서 가필에게 구해진 것이 최대의 이유다.



이렇게 다시 얼굴을 마주친 그 순간까지, 스바루에게 있어 그는 [성역]의 최대의 장애,



그리고 분노의 대상으로 로즈월과 다투었던 인물이다. 사정이 변했기 때문에야말로 이렇게



대하는 방식이 바뀐다는 것을 알고있기에 이토록 대조적인 태도를 취하면 이쪽의 태도를



정하지 못하게된다.



 



그런 스바루의 마음속의 곤혹을 개의치않고 아래를 노려보던 가필은 괴로운 표정.



그는 날카로운 송곳니를 갈며 [위험한걸…]이라며 작게 중얼거리고



 



“당연한거지만, 우리를 놓아줄 마음은 전혀 없는 것 같군”



 



아래의 그림자를 내려다보는 그의 옆을 지나, 스바루도 조심조심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무심코 [으……]라며 신음소리가 샐 광경. 그림자의 바다로 변한 [성역]은 그 대부분을



칠흑에 먹히고 말아, 원근감도 고저차도 제대로 잴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검은색 속에서 보다 짙게 흑이 꿈틀거리고, 주위의 그림자를 소용



돌이 치며 기어다니는 듯한 속도로 이쪽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을 알아볼 수 있다.



 



저것이 아까까지 스바루일행을 그림자로 집어삼키려던 장본인이며, [성역]을 그림자의



바다로 가득채운 인물이다. 그리고 그 정체는ㅡ,



 



“가필. 저것이 뭔지 알고있어?”



 



“위험한 것이라는 보이는 대로의 결론과 설마하는 가능성을 생각한것과, 그럴리가



없다란 낙관적으로 믿는 부분이 있는데, 어느걸로 할래?”



 



“어느걸로 하고말고, 전부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해. 너, 나를 앞에 두고 생각보다



냉정……”



 



라고 말하다 가필의 옆모습을 본 스바루는 말을 멈춘다. 솔직히 스바루는 가필이



자신을 구해준 것에 복잡한 감회를 품으면서도, 지극히 상황을 냉정하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중 마녀의 향기에 그만큼 불쾌감을 표한 가필이 ㅡㅡ 그것이야말로



스바루의 육체에서 마녀의 잔향을 느낀것만으로 그만큼의 적대적인 태도를 취한



가필이 그 근본 같은 존재를 앞에서 혈기왕성하지 않는 것이 신기했다. 그러니까



지금의 말이 나온거지만 ㅡㅡ 그것도 그의 옆얼굴을 보고 청산했다.



 



“지금, 뭐라고 했냐?”



 



그렇게 말하고 핏발 선 눈을 눈 아래로 향하고 마음탓인지 어금니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한 가필. 노기. 분노. 격노. 격정. 동공의 가늘어지는 눙동자에 떠오르는 새빨간



감정의 소용돌이를 보고 그가 냉정하다고 어느 입으로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동시에 스바루는 묻지않을 수 없는 어떤 것을 생각해 냈다.



 



“ㅡㅡ가필. 다른……람일행은 어찌됐나”



 



“……………”



 



“내가 묘소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성역]은 그림자 속에 가라앉았다. 너는 이렇게



팔팔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림자 속이다”



 



부정하고 싶어 말을 거듭하는 스바루에게, 돌아온것은 잔혹한 대답이다.



숨을 삼킨 스바루에게 가필은 속상한듯 목을 끙끙대며,



 



“이변을 깨달았을때는 이미 지면이 그림자의 바다로 변한 직후여서. 람이 바람으로



불어 날려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나도 삼켜지고 말았을거다.”



 



“……그대로, 람은 삼켜진건가? 류즈씨나 오토도?”



 



“아아, 그래. 할매도 시끄러운 형씨도 한꺼번에”



 



눈 아래, 꿈틀거리는 그림자의 어설픈 파도를 보고 스바루는 삼켜졌다고하는 말에



그녀들의 생존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까, 비관적인 생각을 달린다. 그건이 집어삼킨



것을 이공간인가 뭔가에 가두는 타입이라면 희망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접촉하고



본 감각으로 보면 그 가능성은 너무 낙관적이다.



 



“뭐, 뭐냐고대체, 정말, 저건……왜 저런게, 갑자기……!”



 



엘자, 대토끼, 가필



[성역]과 저택을 습격하는 위협에 대해 대항하는 각오를 굳히고 스바루는 나왔다. 모든



장해에도 과감히 도전하는 정답을 잡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었다.



그렇게 각오를 굳히자 마자, 이런 영문도 모를것에 떠밀렸다. 대체 왜, 느닷없이 그것은



솟아나온거란 말인가.



 



“가필……에밀리아는, 어떻게”



 



“ㅡㅡㅡㅡ”



 



“묘소안에서 에밀리아가 보이지 않았어……그 애도 삼켜진, 거냐?”



 



“ㅡㅡㅡㅡ”



 



깨어나서 이변을 깨닫고 묘소밖으로 뛰쳐나온 에밀리아. 그녀의 일이다. [성역]이 그림자에



가라앉는 것을 보고 손을 놓고있을 판단을 할 리가 없다. 누군가를 구하려고 그 몸을



아끼지않고 뛰어들었고, 그리고ㅡㅡ.



 



“그림자에……그렇다면, 저 녀석은……!”



 



“람 일행이 삼켜진 뒤, [성역] 안으로 들어가려고 그림자로 이것저건 다 마셔버렸다.



나도 쫓아가서 계속 공격을 쳐 넣었는데 꿈쩍도 하지않으니 말야. 그런데 갑자기



돌아가길래 쫓아와보니”



 



아까의 장면을 만났다는 것 같다.



[성역]을 납치해 두고 스바루가 묘소에서 나온 것을 감지한 순간 되돌아간 그림자.



그렇다면 역시 그림자의 목적은 스바루다.



 



모든 것을 마셔버린 그림자. 사랑의 속삭임. 그리고 그 압도적인 힘.



그 정체는 말할 것도 없이. 하지만,



 



“왜, 여기 있는거야……[질투]의 마녀!!”



 



“말하고 있을 때, 가 아니지, 이 녀석”



 



쥐어짜듯 내뱉은 스바루의 옆에는 가필이 호전적인 미소를 띄우며 지빙위에 섰다.



그 옆에서 밸런스를 신경쓰면서 서있는 스바루도, 그가 보고있는 것을 같이 내려다보고



이를 악 물었다.



 



엄청난 양의 소용돌이 치는 그림자가 스바루일행이 발판으로 삼은 건물을 에워싼다.



그리고 소용돌이는 그 효과범위에 건물을 삼키며 땅채로 건물을 쥐어뜯고, 그 소용돌이의



궤도위에 억지로 끌어들였다.



 



“우, 와아아ㅡㅡㅡ!”



 



쓰나미인가, 대규모 홍수에 집채로 떠내려 가는 감각. 질량이 없을 터인 그림자에게



그것을 하는 이질적인 감각, 그것을 체감하며, 흔들리는 지붕위에서 떨어지지 않게



버틴다. 버티지만, 그것은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



 



“칫, 또 날아간다. 붙잡고있어!”



 



“ㅡㅡㅡㅡ!”



 



구부린 가필의 몸에 황급히 달라붙어 그의 도약에 맞처 흘러가는 지붕에서 탈출.



탄환처럼 비스듬히 사출했던 두사람의 몸은, 그대로 목표설정을 잘못하여 나무들의



무리로 돌입하여, 가지를 몇 개나 부러뜨리며 굵은 줄기에 직격.



 



“우워ㅡㅡㅡ!”



 



가필의 팔이 그 줄기에 꽂히며 난폭한 제동으로 그림자에 떨어지는 것을 회피.



그의 옷에 달라붙어있던 스바루도 어떻게든 팔을 뻗어 가지를 잡아 그 쪽으로



몸을 옮기며 자세를 유지했다. 그리고 어떻게 숨을 돌리는 배후, 목재가 짓눌리고



부서지는 소리가 성대하게 울린다. 황급히 돌아보니 거기에 방금까지 스바루 일행을



태웠던 건물이 소용돌이 중심으로 끌려들어고 잘게잘게 분쇄되어 가는 모습이



역력했다. 건물의 원형을 붕괴하며 그림자의 소용돌이는 집어삼킨 그것을 그림자의 본체



ㅡㅡ꿈틀거리는 그림자의 안으로 흘려넣고 한층 더 질량을 증대 시킨다.



 



“ㅡㅡㅡㅡ”



 



파괴와 유린, 그것을 본 스바루와 가필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침묵이 떨어지고 있던 작은순간, 그림자가 천천히 그 윤곽을 흐릿하게하고,



다음 순간ㅡㅡ 전체상조차 애매한 그림자의 눈과 스바루는 눈이 마주친 확신을 얻었다.



 



“ㅡㅡ사랑해”



 



“으, 아……”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ㅡㅡㅡㅡ”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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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방대한 사랑이, 눈에 보이는 검정, 그림자의 형태를 한 사랑이, 빠트리려고 다가온다.



사랑에 빠트리려고, [질투]의 마녀의 사랑이, 다가, 온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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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보다는 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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