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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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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아침식사를 위해 모인 상대의 사람들은 눈을 크게 떴다.

"무, 무, 무슨 짓이야 그건......"

동요가 심한 '염랑'의 리더 브렛. 다른사람들도 비슷하다.

다만 의뢰주와 '드래곤 브레스'의 리더인 바트만은 어느정도 평정을 유지하고 있는걸 보아, 이 둘은 이미 알고있었던 듯 하다.

그래서, 그들이 무엇을 보았느냐고 말하자면......


에크랜드 학원의 교복을 입은 마일과 레나.

마찬가지로 에크란드 학원의 체육복을 입운 폴린.

전에 말했던, 도적낚시를 위한 레나의 의견이었다.

마일이 재학 중에는 잘 때 빼고는 계속 교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잘 헤어졌고, 몇번이나 교환하면서 사이즈가 딱 맞는 교복이 없어져, 마지막에는 조금 큰 것이 지급되었다. 그래서 레나에게 꼭 맞는 것이었다. 발안자가 거부할 수도 없고 싫어하면서도 레나는 강제로 그것을 입게 되었다.

그러나, 메이비스는 알아챘다. 싫어하는 척 하고는 있지만, 레나는 사실 꽤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불행했던건, 폴린이다.

마일이 재학중에 교복을 입고있지 않은 경우, 즉 잘 때 입던 체육복.

체육복은 늘어난다. 그래서 비록 조금 사이즈가 맞지 않더라도, 무리하면 입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입게된 폴린은...... 빵빵했다. 그곳이라던지, 그곳이라던지, 그곳이라던지......

"흐, 흐에에에에......"


그리고 유일하게 마일의 학원복 시리즈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메이비스는 진심으로 생각했다.

다행이야. 덩치가 커서 정말 다행이야. 라고


조금 뺨을 붉히는 레나와, 새빨간 얼굴을 한 폴린. 그리고 이를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지켜보는 메이비스와, 평소와 같은 마일.

식사와 정리작업을 끝낸 후, 선두에서 4번째까지의 마부석 옆에 '붉은 맹세'의 멤버가 각각 한명씩 앉아서 출발했다.

"잘 부탁 드립니다."

마일이 그렇게 말하며 미소짓자, 선두마차의 마부인 노인은, 웃으며 화답했다.

"오, 잘부탁해. 어제는 고기, 고마웠어!"

그리고 마일은 시간때우기로 마차의 조작법을 배우거나 잡담을 하는 사이, 상당히 나이가 있는 이 노인이 왜 마부를 하고 계시는지 물었다.

"아니 뭐, 이미 은퇴했는데, 암로스행의 마치의 마부를 모은다고 들어서 말야. 위험한 길이라면, 죽어도 아깝지 않은 노인이 가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해서 말이다.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6대 중 4대가 은퇴할 나이의 노인이잖여.

게다가, 딸 부부가 암로스에서 장사를 하고 있어서 말이야. 구입이나 무언가로 마을을 나갔을 때 습격받으면 받으면 큰일이잖여.

이제 나머지는 저승사자가 오는 걸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보람있게 죽을 장소를 받을 줄이야....... 여신님도 멋진 판단을 하셧구먼. 하하핫!"

"ㄴ, 네....."

대답을 하면서, 마일은 생각했다.

(죄송합니다, 여기서는 돌아가시게 냅두지 않을거니까요. 죽을장소는 나중에 다른 곳에서 찾아주세요......)



메이비스, 폴린, 그리고 마일이 이 의뢰를 받을 마음이 든 것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물론 레나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만을 이유로 마음이 바뀐것은 아니다.

우선, 의뢰보수가 위험도에 비해서 싼 이유.

이건 딱히 상인들이 나쁜것은 아니고, 상인의 왕래가 끊긴 암로스로 생필품을 나르기 위해 이익이 적은 상품도 많이 실어서, 전체적으로 예산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단골손님 때문에 몸을 날린다 해도, 상인인 자는, 처음부터 적자가 날 걸 알고서 장사하진 않는다.

그렇다면, 위험도에 비해서 보수가 적은 이유는 납득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것을 받을지 말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다음으로, 도적을 죽이는 것이 목적으로 호위를 모은 것인가, 라는 문제이다.

단지 호위를 '도적단을 죽인다'라는 목적으로 받고나, 일부러 끌어들이는 것은 목적 외의 행동이지만, 의뢰가 '그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5할 증가는 그 대가'라는 것이라면 이 사건은 '호위를 겸한 토벌의뢰'로 간주되어 유인행위도 의뢰주의 요망이고 다른 사람들의 이의가 없다면 문제 없다.

그리고 대인전이 일어날 확률이 높은 의뢰를 받는다, 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자면.

물론, 절대적으로 습격당한다고 정해진 것은 아니다. 이미 다른 상대를 습격한 직후일지도 모르고, 도적도 매일 활동하지도 않을 것이다. 또, 이미 다른 나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보통의 호위의뢰보다는 닥칠 확률이 조금 높다는 것 뿐이다. 그것은 완전히 운에 따른 것, 이었다. 그점에서 3명은 각각 생각한 점이 있어, 깊이 논의하지는 않았다.


'귀여운 복장 작전'에대해선 전위이며 검이나 띠나 장비등을 몸에 장착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는 메이비스는 마일의 옷을 입을 수 없기도 해서 제외. 다른 마술사는 방어구를 입는데 시간이 그렇게 오래 들지 않아 전원이 참가하게 되었다. 특히 자신만이 부끄러운 일을 당할 순 없다는 마일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서.

제일 먼저 꺼낸 사람인 레나가 반대할 권리는 없고, 다른 두사람이 전력으로 끌어들이려 한 폴린은, 도망칠 수도 없었다.

메이비스는, 잘못하다가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봐 한결같이 타인인 척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레나, 폴린, 마일 세명은, 갈아입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는 부츠만은 처음부터 헌터용으로 신고, 다른 옷은 마일의 학원시절의 것을 입게 된 셈이다.

첫날부터 입고있지 않았던 것은, 왕도부근에서는 아직 도적이 나오지 않는 것도 있지만,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왕도에서 그런꼴을 하고있다가 아는 누군가에게 발견되면 큰일이기 때문이었다.

사전에 수차례 연습해서 보호구착용은 꽤 빨리 할 수 있게 되어, 기습을 받지 않으면 괜찮았다. 뭐, 원래 마술사조는 근접전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가죽보호대는 대인전에서 칼이나 창 공격을 완전히 막을만한 방어력은 없기에 그저 위안이 될 뿐이었지만.




마일이 마부씨와 잡담을 하고 있자, 몰래 펴두었던 탐색마법에 반응이 있었다.

(음, 이것은...... 오크이려나. 6마리, 인가)

마일은 마부석에서 마차의 덮개 위로 뛰어올라 후방의 마차에 수신호로 신호를 보냈다.

후속의 마차가 천천히 멈추고, 그걸 확인하고서 다시 마부석으로 내려간 마부는 할아버지에게 정지를 지시하고 마차에서 뛰어내려 전방으로 달렸다.


(......있다!)

마일은 커다란 나무그늘에 숨어 상황을 지켜보았다.

예상대로 오크 6마리. 고지에서나 어디선가 마차를 발견해 앞으로 돌아온 것인지, 어쩌다가 만났을 뿐인건지. 어느 쪽이든, 마차가 나아가면 조우했을 것이다. 이건 싸울 수 밖에 없다.

다른 헌터들에게 설명한 대로라면, 그다치 무모한 짓은 할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한 마일은 아이템박스에서 슬링샷[각주:1]을 꺼내서 왼손에 쥐고 오른손의 손가락으로 슬롯머신의 구슬만한 쇠구슬을 꺼냈다.

(왜 어른들의 유희용인 파칭코구슬이 이쪽의 새총 탄환에 딱 맞는걸까...... 뭔가 어원으로 이어지는 건가. 구슬을 친다는 공통점이려나?)

아무래도 좋은 일들을 생각하면서 슬링샷, 별명-파칭코의 총알 넣는 부분에 철구를 끼웠다.

이번에 작은 돌이 아닌 이유는, 오크는 작은 동물들과 달리 살이 많기 때문에 돌이 부서져 고기 속에서 분산되는 것을 걱정한 것이다. 누구라도, 고기를 먹다가 '빠득'이나 '까드득'소리는 듣기 싫을 테고, 또 제대로 된 치과의사가 없는 이곳에서 이가 깨지면 어쩔 도리가...... 아니, 치유마법은 이빨까지 복원하려나? 아니면 빠지고 새로운 게 나오려나? 어느쪽이든, 마일은 스스로 그것을 실험하고 싶지 않다.

아니, 어쩌면 돌도 씹어넘길 수 있는 건가? 소화시켜서 영양분으로............

점점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에, 마일은 생각하는 것을 그만뒀다.


지금은, 평소의 작은 동물용 손대중이 아니라, 왼손은 앞쪽끝까지 펴고, 오른손은 손대중해서, 카본나노튜브가 최대의 2/3정도까지 늘어나게 했다.

(확실히 노려서...........)

푸슝!

......빵!

푸슝!

......빵!

푸슝!

......빵!



발사음과 명중소리가 짧은 간격으로 3번씩 울리고, 마일은 검을 뽑고 나무그늘에서 뛰어나왔다.

갑자기 옆에 있는 동료의 배에 큰 구멍이 둘리고 피가 뿜어져 나오고 살이 찢겨나가더니, 이어 다른 동료 2명의 머리가 날아가, 대 혼란에 빠진 나머지 오크 3마리. 사실 제일 처음 1마리째의 복부가 날아가는 것을 본 마일이 '고기의 상당 부분이 못쓰게되!'라고 실수를 꺠닫고, 머리를 노리는 것으로 바꾼 것이다.

혼란하는 오크를 향해서 돌진하는 마일은 그대로 검을 휘두르며 오크들의 사이를 지나갔다.


푸슛~

쿵, 쿠쿵!


달려간 마일의 뒤에서는, 오크 3마리의 상반신이 하반신과 어긋나, 피를 뿜으며 지면으로 떨어졌다. 마일의 옷에는 피 한방을도 묻지 않았다.



"ㄴ, 너............"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돌아보니, '드래곤 브레스'의 멤버들이 입을 반쯤 벌린채로 마일과 오크의 시체를 보고 있다.







"왜 혼자 뛰쳐나갔나!"

그 날 저녁, 야영지에서 바트에게 혼나는 마일.

"오크를 발견하면 우선 나에게 보고하는것이 당연하잖아! 그것도 너의 뒤, 짐차 한 대를 사이에 둔 정도로 몇미터 지점에 있었는데, 왜 혼자서 간거야!"

"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가 아니고! 이유를 말해, 이유를!"

난감한 마일은, 어절 수 없이 본심을 말하기로 했다.


"저기, 바트씨가 호위의뢰를 수행중일때, 선두를 걸어가고 있으니 길 한가운데에 혼 래빗의 아이가 잇었다고 합시다"

"아, 아아......"

"그때, 어떻게 하죠?"

"그야, 걷어차버리........아니, 설마 너!"

"큰 소리를 내서 모두를 부르기도 뭣 하죠?"

"오크 6마리는 어한테 혼 래빗의 아이정도라고 말할생각이냐! C랭크 주제에, 기어오르고......"

누군가가 어깨를 톡톡 두드리자, 바트가 말을 끊었다.


"리더, 그 아이가 혼자서 사냥한 오크의 뼈에 붙은 고기까지 발라먹으면서 말해도, 별로 설득력 없는거 아닐까......"

파티 멤버인 베라한테 그런말을 듣고, 반사적으로 왼손에 쥔 오크의 뼈에 붙은 고기를 흘끗 보는 바트. 이미 3개째이며, 다음것도 잘 구워지고 있다.


"죄송합니다...... 뒤의 마차에는 신호했는다, 제가 타고있던 마차에는 연락을 잊었습니다...... 이후, 주의하겠습니다......"

힘없는 분위기를 흘리는 마일에게, 드디어 바트의 설교도 끝을 맞이했다.

바트도 딱히 마일을 괴롭히고 싶은 것은 아니다. 세 파티의 합통임무로서 지휘계통의 철저함은 중요한 사항이고, 무엇보다 마일의 몸을 걱정해준 교육이다. 그걸 알고 있으니까 마일도 솔직하게 사과할 수 밖에 없고, 파티 멤버도 감싸주지 않았다.

"알았다면, 이제 됬어. 너도 먹어. 네가 사냥한 오크니까"


겨우 허가가 나와 오크고기를 먹기 시작한 마일이지만, 이번에는 '드래곤 브레스'의 서브리더, 바트와 같은 검사인 칼람이 시비를 걸어온다.

"어이, 그 검술은 어디서 배웠냐. 어떻게 오크의 몸통이 3마리 연속으로 두동강이 나냐고"

술도 안마셨는데 눈이 날카롭다.

"모, 몸통을 벤것은, 머리에는 칼이 닿지 않으니까......"

"그런걸 말하는 게 아니야! 알고도 속이려 하지마라!"

마일이 곤란해하지, 궁사인 베라가 옆에서 거들어 주었다.

"자자...... 그 아이도 곤란해 하고 있잖아. 너무 집요한 남자는 미움받는다고"

칼람은 베라에게는 꼼짝 못하는지, 중얼중얼거리면서도 물러나 주었다.


"감사합니다...... 베라씨. 감사합니다!"

안심하고선, 마일이 도와준 베라에게 감사를 표하자......


"됬어. 그 정도는, 별것 아니야

그런데, 우리가 본 것은 당신이 검을 쥐고 뛰어드는 순간 부터인데, 그 전에 3마리는 쓰러져 있었지. 시체를 보았는데, 화(火)마법이나 빙(氷)마법, 토(土)마법 풍(風)마법 어느쪽으로도 그럴듯한 상처가 없던 것 같은데......

뭔가, 특이한 원격무기같은 걸 썼니?"

(위험해!)

마일이 뒤로 물러나자, 폭신, 하고 등이 뭔가 부드러운 것에 닿았다.

진땀을 흘리며 마일이 뒤를 돌아보자, 얼굴에 미소를 띄운 마술사 지니에게 단단히 어깨를 잡혀있었다.

"마법이지? 뭔가, 재미있는 마법이지?"

"아아아아아아~!"


마일이 오크고기를 먹는 것은, 아직 먼 이야기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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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보다는 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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