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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하지만 이번화는 발번역 + 오토/파트라슈 진히로인)


제 4장80『까슬까슬한 혀』[각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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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뜬 것은, 까슬까슬한 무언가가 자신의 뺨을 쓰다듬는 감촉으로부터였다.


의식이 돌아오는 것을 자각했을 때, 스바루가 느낀것은 온몸을 침범하는 권태감이었다. 온몸의 혈관에 혈액 대신에 납이라도 부어져 있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만큼 온몸이 나른하다.

호흡을 한다고 입을 열면 말라서 달라붙어 있던 입술이 터지고 날카로운 통증과 함게 피의 맛을 입안에 흘려보낸다. 타액조차 말라버린 입안에서, 화끈거리는 혀가 피라는 수분을 찾아 기어다니는 것을 알았다.


손발의 움직임도 둔하고, 머리도 마치 열이 있는 것처럼 돌아가지 않는다.

눈꺼풀을 들어올릴 힘조차 부족하고, 무거운 눈알을 돌리며 어떻게든 눈을 뜬다.

그러자,



「……너였냐」



시야가 색칠되기 시작된 순간, 스바루는 눈앞에 눈꺼풀의 뒤쪽과는 다른 색채의 칠흑을 본다.

움직이는 것, 그것은 동물 특유의 냄새나는 숨을 뱉으면서도, 잠자는 스바루를 돌보는 것처럼 이쪽의 뺨을 핥던 것이다.


요염한 칠흑같은 체구에, 가늘고 세련된 폼. 날카롭지만 어딘가 애교있는 파충류의 눈동자에 물리면 한방에 사람이 아미타불로 돌아갈 만한 칼같은 이빨――그 이빨이 드러다 보이는 입에서 빨간 혀를 꺼내, 스바루의 뺨을 핥고 있었던 것은 애룡인 파트라슈였다.



파트라슈는 눈을 뜬 스바루가 자신을 지각한 것을 할고, 핥는 행동을 멈추고 내 말을 기다리는 듯 앉는다. 의외로 요령이 있는 지룡은, 무릎을 접고 그 자리에 앉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정면에 파트라슈를 보고, 스바루는 자신이 뭔가 단단한 것에 기대어 바닥에 다리를 뻗은 자세로 있던 것을 알아차린다. 고개를 기울여 뒤를 보면 배후에 있는 것은 이끼 낀 석조 벽이며, 낯익은 그것은 묘소 입구 부근으로 봐도 좋을 것이다.


「난 분명히 안에……어떻게 밖에……?」



지금까지대로라면, 꿈의 성에서 눈 떴을 때에는 묘소의 안이라는게 보통이었다.

물론, 의식이 없는 스바루를 누군가 밖으로 끌어낸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지금까지 『성역』에서 묘소에 들어가는 것은, 에밀리아와 가필 2명밖에 없다.

그 중 하나가 스바루를 밖으로 끌고나왔다는 것은 그야말로 현실성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혼자서 기어나왔다고도 생각할 순 없고, 도대체……」



누가, 라고 말을 계속하자, 그 말은 갑자기 울린 다른 목소리에 가려진다.

멀리, 파트라슈의 저편에서 함성을 지르며 달려오는 사람의 그림자가 있어 호흡을 몰아쉬었다. 그것은 가까워지면서 걸음을 엉키고,



「어이! 파, 파트라슈짱, 좀만……기다려……! 힉, 힉……마, 만약 또다시 도망가야 할 일이 있다면 큰일이라……어라?」



파트라슈의 모습을 발견하여 마음속의 안도를 얻은 얼굴로 멈춰선 것은 회색머리의 청년――오토다. 그는 파트라슈의 모습에 안심해 한숨을 뱉으며, 바로 옆에 있는 스바루를 깨닫고 고개를 갸웃했다.



「나츠키씨 아니신가요. 이런데서 뭐하시고 계세요?」


「보면 알잖아, 월광욕이야. 너야말로 이런 밤중에 뭘 하고 있는거야. 경우에 따라선, 가필쪽으로 넘길꺼야」


「어째서 내가 뭔가 저질렀다는 전제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런 시간에 이마에 땀을 흘리는 것은 나츠키씨도 무관하지 않으니까요」



오토의 모습에 어떻게든 평소의 말투를 유지하며 가볍게 말하는 스바루.그 스바루의 말에 오토는 어깨를 으쓱하고, 이런이런 이라고 고개를 가로로 흔들었다.



「나와 무관하지 않아?」


「왠지 시끄러워서 말입니다, 지룡의 마굿간을 보러 가니 파트라슈가 떠들고 있어서. 이건 뭔가 있는 건가, 혹시 몇일동안 가둬두기만 해서 스트레스가 쌓인 걸까나, 라고 생각해서 잠금쇠를 벗기고 가벼운 산책이라도 시켜줄까. 라고 했더니……쿵, 이라고요」



양손을 두드린 행동을 넣고, 오토는 파트라슈의 고귀한 옆모습을 째려본다. 하지만, 파트라슈는 오토에게는 무반응으로, 스바루를 빤히 쳐다볼 뿐이다.



「완전히 아웃오브안중 입니까, 뭐 괜찮지만. 저를 들이받고 뛰쳐나가서 전 마구간에서 튕겨져 나가버렸거든요. 저도 잠시 기절했었는데, 이대로 밖으로 도망쳐 버리기라도 한다면 입장이 위험하겠다고 진심으로 초조해져서 지금에 이르른 겁니다.」


「내 곁으로 왔으니, 그 점은 안심했다는 건가」


「예, 그렇습니다. 나츠키씨 뭔가 파트라슈한테 지시하셨나요?」


「그럴 틈 없어. 밥 주러 갈때 이외에는 얼굴도 비추지 않았고……」


「그러면, 걱정이라도 했나보네요. 그렇게나, 급하게 뛰어나갔으니까요」


「――――」



걱정하는 오토의 중얼거림에 스바루는 반론하려다 목이 막혔다.

설마, 하는 생각이 솟아오르며, 그 증거를 요구해 스바루는 자신의 몸의 모습을 확인한다. 그러자, 금방 그 흔적은 발견됬다.


윗옷의 오른쪽 어깨 부분, 거기에 희미하게 이빨자국으로 파인 흔적과 침의 흔적. 그리고 스바루의 몸의 등쪽은 끌려간듯 흙먼지가 엄청나게 묻어 있었다.



「파트라슈……」


「――――」



동그란 눈동자가 스바루를 향한다.

주인의 말에 침묵하면서 기다리는 지룡에게, 스바루는 무심코 숨을 들이마시며,



「너가, 나를 묘소에서 꺼내준거야?」



물론 스바루의 질문에 파트라슈가 말로 대답할 일은 없다. 하지만, 스바루는 자신의 몸의 더러움을 의식하고선 지룡을 보며, 그 칠흑의 피부에 복수의 열상이 있음을 깨달았다.
단단한 비늘로 덮인 지룡의 피부에 상처를 입히는 것은 도구를 사용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그 상처는 스바루의 눈에는 몸의 안쪽에서 생긴 것처럼 보였다.

문득, 떠올린다.
――묘소는 『시련』을 받을 자격을 갖지 않은 것들을 밀어내는 힘이 작용한다고.

침대 위에서 요양하는 로즈월의 부상도 원인을 밝히자면 시작은 거기부터다. 자격을 갖지 않은 것이 발을 들이면 묘소는 괘씸한 것들을 향해 엄니를 드러낸다――즉


「나를 끌고 나오기 위해서 너.. 그런 상처까지 입은거냐……」

「――――」

「어째서, 그런 바보짓……나는 딱히, 눈을 뜨면 평범하게 안에서 나와서, 그리고……그것 뿐인 건데. 너가 그렇게까지 해서, 상처까지 입으면서 서둘러서 끌어낼 필요는 없었는데……」


파트라슈의 피부에 새겨진 열상은 검은 피부 아래 붉은 고기가 어렴풋이 보일정도로 날카로운 것으로, 질금질금 피가 나오는 그것을 보고 있는것 만으로도 얼굴을 찡그리고 싶어질 정도로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그정도의 큰 상처를 입으면서 까지 파트라슈가 스바루를 밖으로 데리고 나온 것――그것은 한마디로 쓸데없는 짓이다.


파트라슈가 끌고나와 준 것의 진의를 모르며, 눈을 내리깐 스바루에게 지룡은 코를 댄다. 아직도 힘없이 발을 뻗은 채인 스바루의 목덜미에, 단단하고 까슬까슬한 감촉이 계속해서 문질러진다.

말은 나누지 않고, 가끔식 됬다고 생각했던 의사소통도 사실은 일방통행으로, 여러 방면으로 걱정스러운 관계이다.



「오토」


「뭡니까? 지금, 좋은 분위기인 듯 하셨기에 그거[각주:2]이시다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어딘가 가 있겠습니다만……」


「파트라슈가 왜 나를 구하려고 한건가……물어봐 줘」



오토는 『언령의 가호』를 가지고 있어 동물이나 벌레 등 다른 생태의 존재와도 회화가 가능하다. 당연히, 그는 파트라슈와도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이다.

파트라슈가 무엇을 생각하고, 다치면서 까지 스바루를 끌고나와 준 것인가――그 근본부분이 지금은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오토는 스바루의 부탁에 입술을 굽히며 싫은 듯한 얼굴을 보인다.



「솔직히, 내키지가 않네요. 나츠키씨」


「그러지말고 부탁해」


「지금의 파트라슈짱을 보고 중얼거린 걸 보니 나츠키씨, 이 『시련』이 라는 묘소에 안에 계셨던 거죠? 점심 때랑 방금전을 보고 나츠키씨가 이 『시련』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은 어렴풋이 눈치챘지만, 그 상태라는 건 실패하신 거죠?」


「……아아, 그렇지」


마녀들과의 주고받은 말의 임팩트가 강해 기억이 애매하지만, 스바루는 자신이 첫번째 『시련』을 돌파한 것을 모두에게 전하지 않았다. 가필에게만 예외적으로 밝히고, 그 발로 묘소에 들어가 두번째 『시련』, 마녀의 다과회다.

좌절하는 이유는 『시련』뿐만은 아니지만, 오토의 착각을 바로잡을 이유도 떠오르지 않고, 스바루는 들으며 아래턱을 당긴다.


그런 스바루에게 오토는 어깨를 떨어뜨리고, 질렸다는 듯이 노골적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일을 한 이유도 대충 예상은 갑니다만……바보짓을 한거에요, 나츠키씨. 안에서 호되게 당하고, 끝으론 애룡에게 걱정까지 끼친게 지금 그 꼴입니다. 파트라슈짱의 직감력이 좋으니까, 나츠키씨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겠죠. 그래서 저를 날려버리면서 여기에 달려온거고……상처도, 무관하진 않겠죠」


「――――」



방금의 스바루의 상상과 같은 흐름을 트레이스하여 결론에 이르는 오토.

거기까지는 스바루도 도착했다. 문제는, 파트라슈가 왜 그렇게까지 해 준것인가. 그것을 오토에게 알아줫으면 하는데



「뭡니까 그눈. 설마, 아까의 이야기가 진심이라도?」


「그럼 반대로, 내가 지금, 농담을 할만한 상태로 보인다는 거야?」


「엉망진창이라도 시시한 농담을 하는 기개가 나츠키씨에겐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지금의 상황에선 농담이라고 들었으면 더 웃길 것 같네요――정말로, 모르시는 겁니까?」



낮은 목소리로 물음을 받아, 스바루는 반론하기도 전에 오토의 시선에 압도된다.

믿을 수 없는 것을 보는 듯, 사실대로 말하면 바보를 보는 눈으로 오토가 스바루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다. 뭔가 엄청난 것을 스바루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인가.


하지만, 옴짝달싹못하는 스바루는 짚이는 바가 없고, 눈을 찌푸리며 곤혹감을 느낄 뿐이다. 초조한 기분이 이마에 땀조차 흘리게 하지만, 생각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 모습에 오토는 두번째의 한숨을 내뱉곤,



「나츠키씨가 생각하는 정도로 제 가호는 만능이 아니거든요.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해도 번역되는 건 아니니까요. 저에게는 분명히 전해지지만 나를 통해서 누군가에게 전달하거나 하는 것은 뉘앙스의 문제로 어렵습니다」


「――――」


「그럼에도 하라는 눈이시네요. 좋습니다만……할 이유, 있는걸까, 이거」


잔소리와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오토는 마지못해 스바루의 부탁을 들어준다.

아직 스바루에게 콧등을 걸고 있는 파트라슈에 다가가 오토는 그 검은 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



입을 연 오토의 목에서 고음의 쉰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사람의 말으론 있을 수 없는 그것은 『언령의 가호』가 발동된 결과, 지룡과 의사소통하기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변환된 요청이다.

얼굴을 들은 파트라슈가 똑같히 울어 오토에게 응한다. 그것을 듣고 오토는 다시 입을 열고, 몇번 울음을 주고받고선,



「끝났습니다만……음, 역시 잘 전달하기엔 말투가 어렵네요. 감정표현의 방법에서 인간과 달라서, 저만이 해석한 내용을 어찌 설명해야할까……」


「애타우지말고. 부탁하니까, 가르쳐줘」


「애태우려는 생각은……아, 이거 진짜 곤란하네! 라고 할까, 이걸 전하는 것은 정말 이상한 배려가 필요한데 말입니다」



머리를 쥐어잡는 오토는 몇번인가 궁리하고는 고개를 들고, 다시 고개를 숙이며 생각을 계속하며, 스바루가 앉으채 다리를 흔들기 시작할 쯤에야 숨을 뱉고,



「그렇군요. 그럼, 아마, 가장 가까울 것 같은 말을 골랐습니다」


「아아……파트라슈는 무라고?」


「그러니까、『그런말, 하게하지 말아줘』가 아닐까요」


「――아?」



뺨을 수줍은듯이 긁으며 오토가 한 말에 스바루는 눈을 크게 뜬다.

그대로 그가 뭔가 다른 말을 할까 하고 기다려 보지만, 그 이상 말이 나오는 모습은 없다. 오토는 어리둥절한 스바루에게 「그러니까」라고 말하고,



「파트라슈짱은 『그런거 말하게 하지마』라고 하고 있습니다. 뭐, 그렇겠지. 라는게 제 의견입니다만」


「그런말 하게하지 말라니……무슨……」


「무슨이고 뭐고 그대로입니다. 제 의견을 추가한다면,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건가요, 이런걸?' 라는 느낌입니다.」



점점 곤혹감의 빛을 띄우는 스바루에게 오토가 손가락을 하나 세우고 「알겠습니까?」라고 말하며



「그 사람이 궁지에 있다고 알자마자,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튀어나가며, 자신이 부상을 입는 것도 신경쓰지 않으며 도와주며, 눈을 뜰 때까지 곂에 있어주며, 눈을 든 것을 보고 안심하고 웃는다――이런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사람이든 지룡이든 다르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아――」


「그야, 파트라슈짱이 아니더라도 『그런말 시키지말아줘』라고 할걸요. 이만큼 태도로 보여줘도 눈치채지 못하다니 너무 둔감하잖아요. 행복하시겠어요」



오토의 어이없음이 섞인 대답을 듣고, 스바루는 자신의 멍청함을 자각한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파트라슈를 보면, 지룡은 변하지 않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스바루쪽을 바라보고 있고, 이쪽의 심경변화를 알아챘는지, 긴 꼬리를 흔들며 일어서자,


「――――」


또다시, 코를 들이대는 파트라슈에게, 스바루의 손은 자연스럽게 쓰다듬듯이 움직였다.
단단하고, 바위같은 피부를 손바닥으로 쓰다듬으며, 스바루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런가……너, 날, 좋아하는건가」

「――――」

「좋아해 준건가, 그런가」


쿵, 가슴속에 걸려있던 것이 떨어지는 듯한 감각이 있었다.
스바루의 말에 파트라슈가 울며, 쑥스럽기라도 한지 콧등을 격렬하게 스바루의 손등에 비빈다. 피부가 깎이는 감각에 눈을 찌푸리면서, 스바루는 입을 열려하며,


「으, 아……」

「나츠키씨?」


갑자기, 스바루의 뺨에 뜨거운 물방울이 흘러내렸다.
눈물이다. 의식하지 않은 부분에서 갑자기 치밀어 올라온 것이 넘쳐버렸다. 황급히 손을 대서 닦으려 하지만, 숨기려해도 늦었다. 오토에게 보여지고 말았다.


「지룡에게 사랑받고 잇다는 것을 자각하고 운다니, 나츠키씨……」

「달라……지금 건 다르고……그저 약간 타이밍이 너무 잘 맞아버리는 바람에……젠장, 마침 그 부분에 실감이 부족했는데 갑자기 대답이 날아오니까 마음의 준비가……」


비겁한만큼, 너무 잘맞은 전개에 스바루는 아직도 치밀어 오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는다.
마녀의 다과회에서 스바루는 자신의 『죽고싶지 않아』라는 본심을 자각했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싶은 만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다는 욕구도.
그리고 자신이 소중한 사람들에게 소중히 여겨질 가치가 있는걸까, 그런 자각이 어려운 감정을 확인하겠다고 맹세한 참이었다.

그곳에 와서, 파트라슈의 무상의 충애다.
이쪽에서 액션을 일으키기 전에 이런짓을 해서, 어쩔 생각인지.

스바루가 고민해, 어떻게 해야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던 것의 답을, 파트라슈는 눈을 뜨자마자 가지고 와 준 것이다.

적어도 파트라슈에게있어 스바루는, 악몽에 떨고 있다고  알게되면 자신이 다치더라도 거기에서 끌어내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존재라고.


「설마, 처음에 너한테 배울줄은 몰랐는데 말야. ――고마워 파트라슈」


향한 충애에 응하도록, 스바루는 다시 감정을 담아 파트라슈를 쓰다듬는다. 그 손바닥의 감촉을 만끽하고, 파트라슈는 의연하게 허리를 펴고 서 있다. 무엇보다 흔들리는 꼬리의 움직임이 그녀의 좋은기분을 자연스럽게 보였지만.


「파트라슈짱과의 관계가 재확인 된건 그렇다 치고, 나츠키씨 괜찮으십니까?」

「아아, 도움이 됬어. 고마워. ……괜찮다는 건?」

「그야, 몸이나 머리에요. 안의 『시련』이란건 꽤 힘들겠지요? 사람이 그리워져서 울 정도인 것이고, 에밀리아님도 그런 모습이셨으니까요」


야유하는 말에 반박하기는 싫었지만, 약점을 잡힌 것은 틀림없기 때문에, 스바루는 그 부분은 언급하지 않는다. 대신 오토가 말한 에밀리아의 상태를 생각하고,


「쉬운것, 은 아니지. 하지만, 에밀리아가 받는 것보다 내가 받는 게 아마 더 나아. 그렇다 하더라도, 너까지 나를 걱정한다니……너도, 혹시 날 좋아해?」

「기분나쁜말 하지 말아주실레요!? 뭔가요, 사람이 그러워 지는 거에도 정도가 있죠. 파트라슈짱만으론 부족해서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그거 묻고 돌아다닐 생각은 아니시겠죠? 」

「안되려나? 솔직히 지금은 자신을 긍정할 수 있을지의 갈림길이라, 하나라도 더 많은 격려의 메시지가 필요하지만」

「예 예. 평소의 말투가 돌아온것 같아서 기쁘네요. ……제가 나츠키씨의 걱정을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향후 관계를 고려해서니까 그 부분은 착각하지 마시고요」


스바루의 기행(奇行)예고에 싫은 표정을 지으면서, 오토는 양손을 이쪽으로 향하고 그리 말한다.
관계에 배려, 라고 점잔빼며 돌려말하고 있지만, 상인으로서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싶은 그로서는 필요한 발언일 것이다.


「나츠키씨에게 어울리는 것은, 메이저스 변경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니까 입니다. 거기에 문제가 생기거나, 나 자신에게 위험이 미치게 되면 바로 도망갈 겁니다. 그건 알아두세요」


야속하다면 야속한 발언이지만 엄격하기보단 서로의 암묵의 양해라고 해야할 내용이었다. 그것을 굳이 내세우는 부분이 오토의 착함을 나타내는건 지금뿐만은 아니지만.


「아아 그렇네. 너는……아니」


그 오토의 현실주의자같은 발언을 듣고, 스바루는 끄덕이다가, 멈춘다.
지금 그의 말을 듣고, 그리고 스친 가슴속에 위화감.
바로 그 답에 생각이 미친다, 스바루는 「하」라고 숨을 토했따.


「……뭔가요?」

「응, 생각났어. 아아, 그랬군 그랬어」

의아스러운 표정의 오토에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이며, 스바루는 머리에 손을 얹고 하늘을 바라본다.
이 『성역』을 발단으로 한 루프에서 스바루는 오토와 몇번이나 행동을 같이했다. 그리고 그 대마다 스바루는 본 것이다.
그래서 스바루는 오토를 보고,


「자신의 몸이 위태로워지면 바로 도망친다……인가」


「예, 물론이죠. 당연한 거 잖아요. 제가 거기까지 나츠키씨나 다른 사람들과의 의리를 지킬 이유는 없어요. 목숨이란 건 근본이라는 녀석으로……」


「너는 도망가지 않아」


「――에」



아얘 가벼운 어조로 현실주의자를 연기하는 오토에게 스바루는 중얼거린다.

그리고 눈을 동그랗게 뜬 오토에게 스바루는 정면으로 돌아서서 말했다.



「――너는, 나를 두고 도망가지 않아. 오토」



과거에 그가 스바루를 돕기 위해서 폭력을 불사하는 자세를 취한 가필의 은신처에 숨어들어 준것.

그리고 짐승화한 가필의 위협에서 스바루를 지키기 위해서, 마을사람들과 함께 막으며 버텨준 것.


악인인 척하며 무자비한 말들을 늘어놓고 있어도, 그렇지 않은 그를 스바루는 알고 있다.

그러니,


「오토. ――넌 내 친구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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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보다는 범재

-현역복무중- 취미로 ncode.syosetu 번역합니다. 趣味でncode.syosetuの翻訳をしています。 판권관련 문제는 sametim17@gmail.com으로 연락주시길. なにか問題があるならsametim17@gmail.comにご連絡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