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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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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들은, 타박상이나 골절을 입은자는 있었지만,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중상자는 없고 모두 묶여있었다.

두목이나 다른자를 심문해본 결과, 이 도적은 전에 대규모 도적단과는 관계가 없고, 모두 평범한 도적이었다. 최근 지나가는 마차의 수가 급감하고, 대부분이 많은 호위를 고용한 대규모 상대이기에, 오랜만의 호위없이 부자같은 소녀가 딸린 소규모상대를 보고 달려든 것 같다.


"......죽여야해"

"으~음......"

그리고 지금 잡은 도적의 처우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아직 도시까지는 하루 반 이상 남았는데, 이녀석들을 데려가는 것은 귀찮잖아요. 마차에 태울 여유도 없고, 걸어가면 진행속도를 늦춰서 내일 중에 암로스에 도착할 수 없어요. 게다가, 밤중에 밧줄을 벗고 뒤통수를 맞을 가능성도 있고......

확실히 도시까지 데려가면 포상금 외에 범죄노예로 판 돈의 일부를 받을 수 있지만, 지금은 큰 임무중이 아니잖아요. 목만 갖고 돌아가서 포상금만 받아도 되잖아요!"

그렇게 강력히 주장하는 레나와 그것을 듣고 부들부들 떠는 도적들.

"아니, 하지만...... 전투중이라면 몰라도 잡아서 무력화한 뒤에 죽인다는 것도.

도둑의 일행이 쫒아온다, 라면 무조건 죽이겠지만......"

바트는 무익한 살인은 하고 싶지 않은지, 아니면 범죄노예로 팔았을 때의 몫이 버리기 어려운건지, 살려서 데리고 가고 싶어했다.


결국, 다수결로 정하게 되어 호위 12명, 상인 4명이서 결정을 했다. 마부는 생략이다.

결과는 9대 7로 '살려서 데려가기'가 되었다.

의외였던 것은 온화해 보이는 상인들이 모두 '죽이자'에 손을 든 것이지만, 따지고 보면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른다. 헌터가 '데려가자'를 많이 고른 이유는 딱히 박애주의자가 많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단순히 위험이 없다면 조금이라도 수입이 많은편이 좋다는 것에 불과했다.

그리고 도적들은, 걷는데 지장이 있는 부분만 폴린과 마일에 의해서 치료되고 나머지 부분은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그대로 냅뒀다. 암로스의 관청에 넘길때 치료할 것이다. 그러면 조사와 판결 후에 범죄노예로 팔 때 값이 떨어지지 않고, 잘하면 별도로 치료비가 지급될 가능성도 있다.

이동 시 에는 두목만을 묶어서 마차의 안에. 다른 6명은 각각 손을 묶고 목에 밧줄을 걸어 마차 1대에 한 사람씩 메어두었다. 만약 걷지 않으면 목이 졸리게 되니, 걷던지 시체가 되어 끌려가던지 본인의 선택에 맡긴 셈이다. 이것으로 일부러 천천히 걸으면서 시간을 버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각 마차마다 한사람씩 뿔뿔이 흩어지게 한 것은 당연히 동료끼리 흉계를 꾸미거나 조사전에 입을 맞추는 것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참고로, 이 방법을 제안한 것은 폴린이었다.


'붉은 맹세'의 4명은 마부석에 앉는 것은 그만두고, 왕도 출발때와 같이 전원이 4번 마차에 타고 있었다. 복장은 헌터장비 상태다.

그리고, 4명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레나, 왜 그때 치사성의 마법을 사용하려 했지? 다른 도적은 모두 무력화 했으니 충분히 여유가 있었어. 정보수집 측면에서도 그때 두목에게 그런 마법을 쓸 필요는 없었을 거야. 레나라면 사로잡기 위한 마법은 얼마든지 쓸수 있잖아?"

"살릴 필요가 없으니까야. 도적따위, 자비를 베풀어줘봐야 언제 배신할 지 모르고 지금까지 성실하게 열심히 일해온 사람을 죽이거나 농락하는 등 그런짓을 했으니 그게 자신의 차례가 되었다고 불평을 말할 순 없잖아?"

메이비스의 말에 레나는 화난 얼굴로 대답했다.

"아니 전투때라면 몰라도 무력화한 뒤에는 다르지. 응보는, 관청에 넘기면 제대로 받을 수 있잖아. 레나가 우리들에게 경험시키고 싶었던 '최초의 살인'이란 것은, 무저항의 상대를 일방적으로 죽이는거야?"

"............"

입을 다무는 레나.

"......잡은 도적을 죽이는 것에 집착하다니 평소의 레나씨 답지 않아요! 무슨 일이있던건가요, 도적들과......"

폴린의 말에 잠시 입을 다물고 있던 레나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했었어......"

"에?"

"살해당했다고! 아버지도, 동료도, 모두 도적에게 살해당햇어!"

그리고, 레나는 파티원에게 자신의 과거를 말하기 시작했다.





레나는 행상인의 딸이었다.

철이 들었을 무렵에는 이미 아버지와 함께 1대의 마차로 도시로, 마을로 행상을 도는 나날들이었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없다.

생활이 편리, 말단 마술사와 범인과의 중간정도의 마력을 가지고 있던 레나는 말과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정도의 물은 낼 수 있고, 불을 피울 수 도 있었다,

"레나가 있어줘서 참 고맙네"

"에헤헤......"

부유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가난하지도 않았고, 부녀 두사람의 행상여행은 꽤 재밌었다.

그러나 그 날은 갑작스레 찾아왔다.

레나가 10살일 때였다. 다음 마을로 이동하던 중, 짐받이의 앞부분에 있던 레나에게 마부석에 있는 아버지가 갑자기 큰소리를 질렀다.

"도적이다! 짐 사이에 들어가 숨어라!"

레나는 급히 짐사이로 엉금엉금 기어 짐들의 사이에 숨었다. 긴 행상생활동안 도적에게 습격당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도적도 마차 1대에 호위도 구하지 않는 행상인이 큰돈을 갖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마을사람들을 대상으로한 냄비나 농기구등을 빼았는다고 해도 돈으로 바꿀 방법도 없다. 보통 그런것은 노리지 않고 무시하며, 더 벌 수 있을 듯한 먹이를 쫒는 것이다.

그러나 가끔씩  돈에 쪼들리고 있는지, 전혀 돈벌이가 될 것 같지 않은  마차에도 손을 대는 도적이 있다. 그런 경우는, 수중의 현금을 주면 마차나 짐에는 참견하지 않는 일이 많다. 딱히 도적에게 피해가 늘어날 뿐으로 토벌대가 편성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고, 돈도 안되는 짐을 뺐기보다는, 차라리 돈을 받고선 그대로 보내는 것이 도적들에게도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현금은 빼앗겨도 마차와 팔 물건들이 무사하면 장사를 다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번의 도적은 훨씬 절박한 상태인지, 성질이 달랐다.



"까불지 마! 겨우 이것밖에 없냐!"

"그, 그렇게 말하셔도, 돈을 도시에서 구입할때 썼기 때문에...... 우리들은 그 조그만 차액으로 먹고살고 있으므로 수중에 돈은 그리 많지는......"

"그딴일 알 바냐! 우리들은 돈이 필요하다고!

어쩔 수 없네, 짐 속에 값나가는 물건이나 음식을 다 먹기로 할까...... 어이!"

그렇게 말하자, 4인조 도적의 두목이 부하에게 지시하고, 짐칸을 뒤졌다.

"머, 멈춰주세요! 물건들이 못쓰게 된다면 장사가......"

아버지는 레나가 발견되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말리려고 했지만, 물론 도적들이 그런 말에 따를 리 없다. 부하들이 짐받이에 올랐고, 짐 속에서 값나가는 물건을 찾기 시작하자, 잠시 후 짐칸 속에서 고함소리가 들렸다.

"싫어! 그만해!"

그리고 짐받이에서 끌어내려지는 레나.

"야, 난폭하게 굴지마!"

부하들에게 붙잡힌 레나를 보고 싱글벙글 웃음을 띄우는 두목.

"제대로 있잖아, '값진 물건'이 말야......"

"그, 그만두세요! 딸은 아직 10살이라고요!"

"걱정 마라, 제대로 귀여워해 줄테니...... 그 뒤엔 어딘가의 귀족이나 부자에게 보내서 행복하게 해줄게. 노예로서 말야. 핫핫핫!"

하지만 그 때, 이상하게 웃는 두목에게 부하가 다급하게 말을 걸었다.

"두, 두목! 저, 저기!"

"뭐야......"

기분 좋게 웃고 있느데 찬물을 끼얹어진 두목이 무슨일인가 하고 부하가 가리키는 대로 눈을 돌리자......

"뭐, 헌터라고!"

거기에는 도적에게 공격당하고 있던 마차를 돕고자 전력으로 뛰어오는 4명의 헌터의 모습이 보였다.

어엿한 헌터로서 살아가지도 못한채 도적이 된 사람들이, 같은 수의 현역 헌터에게 대응할 수 있을리 없었다. 게다가 헌터쪽에는 마술사로 생각되는 자가 포함되어 있었다.

헌터들은 의협심 때문인지 사례때문인지 도적의 목에 걸린 포상금을 노리는 건지는 모르지만, 의욕이 넘쳐서 덤벼들고 있었다. 레나 부녀와 짐을 챙기러 간 도적들은 알아채는 것이 꽤 늦은 것 같다.

"아, 젠장, 이 자식......"

확급히 마차 밑에서 끌어내려는 부하들이었지만, 레나는 두손 두발로 힘차게 차축에 매달리고 있어 아무리 어른의 힘이라고는 하지만 불안하고 힘을 줄 수 없는 자세에서는 잘 끌어낼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점점 다가오는 헌터들.

"계집애! 아버지가 어떻게 되도 상관 없는거냐!"

소리치는 두목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차 밑의 레나는 그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쉽게 상상이 되었다. 아마도 아버지에게 칼을 들이대고 있다.

"나오지 않을 생각이라면...... 이거다!"

하지만, 아무 소리도,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 자식, 딸에게 비명을 들려주라고, 아니...... 그럼, 이렇게  할까!"

"끄, 끄아......"

이번에는 아무래도 버틸 수 없었는지 고통의 신음을 흘리는 아버지.

"머, 멈춰! 나가요, 나갈테니까!"

"안된다 레나, 나오지 마! 나오면 안돼, 끄아!"

아버지의 걱정스런 목소리에, 참지 못하고 마차의 아래에서 기어나온 레나는 도적의 부하의 팔을 잡고 일어났다.

"아버지!"

지면에 쓰러지면서 오른쪽 어꺠에 칼을 찔려있던 아버지를 본 레나가 외친 순간.

"그래 그래. 이제 이 녀석은 더이상 불필요하구나. 다음은 마술사가 이 녀석에게 매달리도록, 인가......"

두목은 어깨에서 뺀 칼로 이번에는 레나의 아버지의 배를 찔렀다.

"끄윽......"

움찔, 하고 몸을 꺾은 뒤, 아버지의 몸에서 힘이 빠졌다.

"어라, 실수했나? 죽어버렸나..... 뭐 됬어, 도망가자!"

"""예이!"""

"아버지이이!"

레나는 필사적으로 손발을 휘둘르며, 도적의 얼굴을 할퀴었다.

"아파, 이게, 날뛰지마, 얌전히...... 으학!"

도적중 한명의 배를 올려차.

"끄악!"

하복부에 발끝이 박혔다.

"뭐하는거야! 빨리, 녀석들이...... 우왓!"

휘융!

화살이 두목의 뺨을 스쳤다.

부하는 내버려두고 전력으로 달아나는 두목.

"아, 두목!"

그것을 꺠닫고 레나를 잡았던 손을 풀고 같이 도주하는 3명의 부하.

"아버지, 아버지이!"

매달리는 레나에게, 아버지는 마지막 힘을 모아 레나의 손을 잡고 말을 뱉는다.

"레나, 행복하게...... 라고 아버지는, 어머니는, 네가......"

그것을 마지막으로 그 손은 힘없이 땅에 떨어졌다.

"아버지이이이이이이이!"

드디어 마차까지 도착한 헌터들은 도망치는 도적들에게 공격마법과 화살을 퍼부어, 3명이 그대로 추격. 한사람이 그자리에 머물렀다.

"괜찮은가! 상처는?"

"아버지가! 아버지가!"

멈춘 마술사인 듯 한 남자에게 아버지의 상태를 보여줬지만,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아아아, 아버지......"


잠시 후, 추격하러 갔던 3명이 돌아왔다.

4명의 도적 중, 숨통을 끊은 것은 2명. 화살과 공격마법으로 부상을 입어 발이 느려진 두사람은 잡았지만, 나머지 둘은 도망간 것 같다. 그러나, 잡은 사람 중 한 사람이 두목이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내가 없었다면...... 그리고, 내가 마차의 아래에서 나오지 말고 시간을 좀 더 벌었다면......"

흐느끼면서 그렇게 말하는 레나에게, 4명의 사냥꾼들, '붉은 번개'는 잠자코 그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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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보다는 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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