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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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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링샷을 사용해서 다행이야......)

베라와 지니의 질문공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슬링샷을 내어보이며, 마법도 아니며, 특별한 무기도 아니고, 극히 간단한 구조의 장난감 같은 것이라 설명하고 두 사람의 흥미를 없애려고 한 결과, 그런 간단한 걸로 그런 위력이, 라며 레나 때와 같이 달려들었다.

그리고 레나와 똑같이, 자신에게는 절대 사용할 수 없음을 알고선, 빠르게 흥미를 잃은 것이다.

레나 때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다. 역시 마일은 학습할 수 있는 아이였다.


사실, 헌터끼리의 과거나 능력을 물어보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며, 칼람이나 베라와 지니의 끈질긴 질문공세는 분명히 룰 위반이었다. 마일이 그럴 생각만 한다면 '드래곤 브레스'라는 파티에 정식으로 사죄를 요구할 수 있을 정도로.

상대가 성인 남성이었다면 요구 했겠지만, 애초에 그 3명이 성인남성이었다면 그런 방식은 취하지 않았을 것이다. 좋게말하자면 '동료취급받아 억지와 앙탈을 받았다', 나쁘게 말하자면 '작은 여자애라고 생각하고 얕보였다'인 것이다.

사실, 거기서 양측의 리더인 바트와 메이비스가 말리러 가야 했었지만, 바트는 자신도 그것을 알고 싶었고, 다른 사람과 같게 '붉은 맹세'를 얕보고 있었다.

메이비스는, 베테랑 C랭크 헌터에게 덤벼드는 것도 하지 못하고, 또, 애초에 슬링샷은 마일이 남의 눈을 속이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알고 있기에, 말을 하지 않고 마일의 대처에 맡긴 것이다. 사실, 얕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서는 안되지만, 신참에게 있어선 꽤나 허들이 높았던 것이겠지.

아무래도 고압적인 태도나, 협박섞은 태도로 있었다면 '붉은 맹세'의 멤버들도 막았겠지만, 그런 태도였던 칼람은 베라가 바로 제지했고, 베라와 지니는 '여자애들끼리의 장난' 정도로 느껴졌기에, 끼어들기에는 어려웠다는 점도 있었다. 베라와 지니는 '여자애'라고 하기엔 조금 문제가 있지만......

그리고, 이런저런일 후, 드디어 베라와 지니로부터 해방되어 오크고기를 얻어낸 마일이었다.


"자, 먹는거야!"

"잠깐, 그것좀 빌려줘"

바트가 다가왔다.

절망적인 표정을 띄우는 마일에게, 바트는 아무래도 조금은 미안한 듯이 말했다.

"아니, 너는 먹고 있어도 돼. 방법은 방금 베라들한테 설명하는 걸 보고있었으니 괜찮을......거라고 생각해"

이제 더는 귀찮아져서 마일은 조용히 슬링샷을 건넸다.


파슝!


놀랍게도 바트는 마일의 손가락을 사용한 작은동물 사냥모드보다 조금 강할 정도로 당길 수 있었고, 나무의 가지를 부러뜨렸다.

따지고 보면, 신기한것도 아니다. 지구의 슬링샷도, 평범한 사람이 사냥에 쓸 수 있으니까. 고무대신에 나노튜브가 튼튼하다면, 딱히 잔뜩 당기지 않아도 어느정도의 위력은 나온다. 지금까지 시험했던게 힘이약한 여성뿐이었다는 얘기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러고보니, 베라는 궁수이니 팔힘은 나름대로 있을 터. 어느정도는 당길 수 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역시, 바트가 조금 이상한것 같았다. 역시나, B랭크이다.

재밌어 졌는지, 바트가 작은 돌을 줍기 시작했다.

마일은, 그것을 무시하고 식사에 전념하고, 그 뒤에는 바로 텐트에 돌아가려 했지만......

""마일짱, 부탁해~!""

"네네......"

'드래곤 브레스'의 여성들로부터, 온수샤워의 요청이었다.


이튿날 아침.

마일이 눈을 뜨자, 뭔가 좋은 냄새가 났다.

몸단장을 마친 마일이 모닥불 쪽으로 다가가보자, 그곳에서는 바트가 고기를 굽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새와 혼래빗, 그리고 여우.

(우와......)

아무래도, 해가 뜰 무렵 바로 사냥하러 간 듯 했다.

검사인 바트는 원거리에서 작은 동물들을 사냥한다는 것을 처음 경험해 즐거웠는지, 기분이 매우 좋았다.

"대단해 이거! 간단하게 사냥감이 잡힌다고! 이게 있다면,"

(아앗, 그만둬! 그거 말하면 안돼!)

마일의 바램도 헛되게, 바트는 웃는얼굴로 그 뒤를 입에 담았다.

"활이나 공격마법은 필요없겠네!"

(아아아아아, 끝나버렸다......)


팡!


어깨를 맞아 뒤를 돌아본 바트의 눈에 비친것은 분노의 형상을 한 '드래곤 브레스'의 궁사인 베라와 마술사 지니였다.

"아......"

두사람에게 질질 끌려간 바트는, 나중에 마일의 곁에 와서 슬링샷을 내밀었다.

"......돌려줄게"

그 얼굴은, 왠지 부어올라 있었다.





오늘은, 왕도를 벗어나고서 3일째이다. 아무일도 없다면, 내일 저녁에는 암로스에 도착한다.

왕도에서 충분히 멀어지고, 암로스까지는 아직까지는 거리가 있다. 도적을 만난다고 한다면, 오늘정도가 고비겠지. 그리 생각하며, 어제와 마찬가지로 마부석에 앉는 '붉은맹세' 일행.

습격의 장소는 도적단이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당연히, 자신들에게 유리한 장소를 선택하겠지. 지형, 그리고 상대측의 피로도 등을 보고.

(아마, 저녁쯤이려나. 가장 지쳐있고, 곧 쉴수 있다며 긴장이 풀렸을 시간대.....

이동중에 올까, 야영중에 올까......)

마일이 그리 생각하고 있으니, 신호가 왔다.

탐색마법의 반응은, 전방에 인간, 그 수는, 7명.

(예상보다 적지않아? 양동으로, 본대는 다른곳에 있는건가?)

하지만, 그것을 생각하는 것은, 지휘관인 바트의 역할이다. 마일은 천을 걷고 짐칸의 바트에게 보고했다.

"전방 300미터에 7명. 정지해 있습니다"

"어떻게 아는건데!"'

바트는 태클을 넣으면서도 반은 어이없다는 얼굴이었다.

"일단 정지, 태세를 정돈한다. 그 뒤 전진, 후방을 경계하면서 전방의 집단을 확인. 도적인 경우엔 배제한다.

전투가 되더라도 '염랑'은 그대로 마차의 안에서 모습을 숨기고 대기. 적의 별동대에 대비함과 동시에, 적이 접근할 경우엔 상인들의 호위를 한다"

상인들은 '자신들의 호위는 불필요'라고 말했지만, 그것을 네 그렇습니까, 라고 그대로 들어 줄 수는 없다. 어절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는 한, 의뢰주들의 몸은 지켜야만 했다.

마일은 바트의 지시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천막위로 뛰어오른다. 그리고 뒤의 마차에 사전에 정해둔 수신호를 보냈다. 딱히 방금전의 바트의 지시를 한마디한마디 그대로 보낸 것은 아니다. 사전에 정한 여러가지 대응 패턴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기에, 간단한 신호뿐이다.

신호를 보내고, 마차가 정지하자 마일은 후방의 4번마차로 이동했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서이다.

시간이 없다면, 남성에게는 반대측을 보도록 하고 그자리에서 갈아입거나, 간단한 방어구만을 교복의 위에 입거나 혹은 교복채로 싸울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있다면 굳이 남성 앞에서 갈아입을 필요는 없다. 마일이라고 해도 그정도로 서비스정신이 넘치진 않았다.

마일이 4번마차에 가자, 이미 3번마차에 타고있던 레나도 옷을 갈아입고 와 있었다. 폴린은 원래 4번마차이며, 갈아입을 필요가 없는 메이비스는 그대로 2번마차의 마부대에서 대기하고 있다.

"드디어네요......"

갈아입으면서 마일이 한 말에, 레나도 폴린도 무언이었다.


옷을 다 갈아입고선, 레나, 폴린, 마일은 선두마차로 향했다. 도중에 메이비스도 합류했다. 그리고 마일들이 선두마차에 돌아오자, '드래곤 브레스'의 멤버들은 모두 마차에서 내려서 대기하고 있었다.

여기부터 호위는 걸어간다. 단, 후방의 '염랑'은 비장의 수로서 마차에 숨은 채이다. '염랑'에는 마일들이 갈아입는동안 '드래곤 브레스'의 멤버중 한명이 작전을 전했다.

"좋아, 그럼, 가자!"

"아, 잠깐 기다려주세요!"

바트의 출발지시를 가로막는 메이비스.

"이번에는, 우리들에게 맡겨주실 수 없으십니까?"

"뭐라고?"

"아마 지금 도적은 전방의 7명뿐인 듯 합니다. 조금, 대인전의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우리가 열세에 놓이거나, 도적의 증원이 나타났을 때 대처해 주셨으면 합니다만......

처음에는 우리들뿐인 쪽이 놈들도 방심할거라 생각해요. 그렇다면 혹시나 다른 도적들도 부주의하게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르고......"

"......알았어, 한번 해봐. 단,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바로 개입할테니까.

그리고, 적의 증원이 나타나면 증원하러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알고있겠지?"

메이비스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바트는 허락의 말을 입에 담았다.

"네, 억지를 부려서 죄송합니다.

가자!"

메이비스의 지시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3명. 이것은, 사전에 모두 상담하고 정한 것이다.

드디어, '붉은 맹세' 최초의 대인전이다.


평소보다 천천히 나아가는 6대의 마차.

그 선두에는 도보로 걸어가는 4명의 젊은 소녀들.

'드래곤 브레스'의 5명은 첫번째와 두번째 마차에 숨고, 바트의 신호가 있으면 바로 뛰쳐나올 태세이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니, 베어진 통나무로 길이 막혀있었다. 이래서는 마차가 통과할 수 없고, 도로의 폭도 좁기에, 이 경우에는 마차를 돌리기도 어렵다. 상대(商隊)가 정지하자, 도적이 모습을 드러냈다.



"좋~아, 너희들....... 에?"

선두 '붉은 맹세'를 보고 굳어진 도적들

"::뭐, 헌터? 어딘가의 부자 학생이었던게.....

젠장, 망보던 녀석, 뭘 본거야......"

역시, 어딘가에서 길을 감시하며 사냥감을 고르고 있었던 것 같다.

보통은 호위의 존재를 어필해서 도적을 피하며, 호위를 숨긴다는 짓은 하지 않는다. 그 도적은, 그저 감시꾼이 잘못 본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뭐 됬어. 그 나이라면 대충 D랭크정도겠지. 이 사람 수를 상대론 어쩔 수 없을거야. 빨리 항복하는 편이 자신들에게 좋을거라고.

뭐, 무기랑 방어구를 건내준다면, 그 다음은 상인에게서 받을 것으로 충분하게 번다.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안할거야"

두목인듯 한 남자가 그렇게 말하지만, 그 징그러운 얼굴을 보면, 그것을 그대로 믿는 것은 불가능 해 보였다.

"그런 말을 하고선, 무기를 주면 바로 사로잡아 노리개로 쓰다가 결국 노예로, 겠죠!"

그렇게 말하는 레나에게 도적의 두목은 옅은 미소를 띄웠다.

"헤에, 그렇다면 힘으로 뻇을 뿐이야. 어짜피 결과는 바뀌지 않아"

두목의 신호로, 마일들을 에워싸는 도적들.

검을 뽑는 메이비스와 마일, 그리고 주문의 영창을 시작하는 레나와 폴린.

"냅두겠냐!"

마법의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레나와 폴린에게 달려드는 도적들. 도적 중 두 사람은 각각 메이비스와 마일을 견제해 돕는것을 방해하고 있다.

여기서는, 보나마나일 여자애의 검보단, 위력이 불명인 마법쪽을 경계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아직 미성년인 소녀가 쓰는 마법같은건, 영창에 시간이 걸리며 위력은 적고, 재빨리 달려들면 마법 발동 전에 간단히 막을 수 있다.

"바보놈, 후위의 마술사가 나서기는...... 윽!"

"꺄앗!"

폴린의 스태프가 도적의 배를 찌르고, 레나의 스태프가 또다른 도적의 턱을 올려쳤다.

"뭣!"

두목이 황급히 몇걸음 떨어졌을 때에는 메이비스와 마일을 견제하던 두 사람도 이미 땅에 쓰러졌고, 서있는 것은 두목을 포함한 3명 뿐이었다.

"............ 수폭!" (주- 수폭=수소폭탄)

도적의 공격에도 끊기지 않고 주문영창을 계속하던 폴린이 마법을 날렸다.


터무니없이 위험한 이름의 마법이지만, "물을, 폭발적으로 날려 터트린다'라는 마법이며, 딱히 핵융합이 이뤄지지는 않는다. 명명자는 마일이다.

또, 지구의 역사에서의 중세 때 쓰인 둥글고 도화선이 달린 만화에 나올듯한 폭탄. 마일은, 그것을 재현했을 때 이런 이름을 떠올리고 있었다.

'중세사 폭탄'


폴린의 "수폭"으로 두 도적이 날아가, 각각 나무와 지면에 내동댕이 쳐지고선 움직이지 않았다. 남은것은, 두목 한명뿐이다. 레나가 두목에게 마법을 날린다.

"......염열ㅈ"

""멈춰~!""

마일과 폴린이 외치며 메이비스가 레나의 입을 막았다.

그것은 '그것'이었다.

졸업 검정때 상대인 마술사가 쓴, 그, 손대중이 안되며 상대를 뼈까지 태워버리는, '그' 주문이었다.

모두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처했던 상황을 알았는지, 도적의 두목은 맥없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뭔가, 틀린듯 했네.

별동대도 없고, 이쪽은 그 도적단이 아닌 것 같다. 아마, 평범한 도둑이겠지"

끝이 났다고 보고 마차에서 내린 바트의 말에 마일과 폴린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겠죠~......""

레나와 메이비스는, 아직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었다.

"쏘게하지 않겠어! 쏘게하지 않겠다고!"

"그만둬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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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보다는 범재

-현역복무중- 취미로 ncode.syosetu 번역합니다. 趣味でncode.syosetuの翻訳をしています。 판권관련 문제는 sametim17@gmail.com으로 연락주시길. なにか問題があるならsametim17@gmail.comにご連絡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