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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장37『최초의 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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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와 같은 탁류의 소리가 들린다.

격렬한 물소리. 위에서 아래로 중력에 따라서 흐름을 타 물보라를 일으키는 폭포.

귓가에서, 혹은 두개골 안쪽에서 울리는 끝없는 굉음에 뇌를 흔들면서, 스바루의 의식은 상실에서 각성으로 이끌려간다.

빛이 보이고, 그리고선――.



「――아、후」



목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있고 호흡의 리듬에 차질이 생겨 스바루가 구역질을 한다.

뱉는 것과 들이 마시는 것, 규칙적인 호흡의 간격이 애매해져 산소를 잃은 몸을 팔딱거리며 떨고, 침을 흘리면서 스바루는 눈을 떴다.



「가흣、아핫!」



지면에 옆으로 엎드린 자세. 땅바닥에 팔을 짚고 큰절을 한 자세로, 스바루는 오른팔을 가슴위에 대며 아픈 폐를 진정시키듯 호흡을 반복한다,

통증이 물러가고 갈곳을 잃은 침을 입에서 뱉어버리며, 몸이 진정되자 산소도 머리에 돌아오며, 한숨을 돌린다.―― 그리고 떠올렸다.



「으아아, 아아!?」



자신의 가슴에 구멍을 열고, 몸의 내용물이 모두 밖으로 빠져나가는 듯한 상실감을.

가슴에 대고 있었던 손바닥으로 자신의 흉부를 만지고, 거기에 상실감의 원인이 된 구멍이 없음을 확인해 전신의 경직이 일단 사라진다.

경악에 손발이 저리는 듯한 느낌을 맛보면서, 스바루는 땅에 이마를 문지르며 마찰해, 쓸리는 아픔에 자신의 육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실감한다.



「뭐, 가……최후……」



지면에 쓰러져 엎드린 몸에서 피가 빠져나가, 같은 구멍에서 혼이 밖으로 빠지는 듯한 느낌의 끝의 감각이 확실히 있었따. 하지만 , 스바루의 육체를 좀먹는 상실감의 원천은 그게 아니다. 진짜 공포는 그 직후, 죽음에 도착해, 그리고 죽음으로 이끌기까지 많지 않은 목숨의 불씨인 것이다.

의식조차 모호하고, 기억도 어렴풋하지만, 그것만은 똑똑히 기억한다.


 ――무언가, 정체 모를 무엇인가에 『먹혔다』는 것만은.



「차.. 참살, 박살, 동사, 추락사 등 여러 사인이 있었지만……무... 뭔가에게 최후에 먹히……먹힌 것은, 처음이……다」



말로하여 다시 자신의 육체가 마지막으로 어떻게 된 것인지를 의식하고 공포심이 생긴다.

직접적인 사인은 이 가슴의 구멍에서의 출혈사이며 『죽음』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실제로 맛본 것이다.

자신의 육체가 무엇인가에 먹히는 실감은, 그만큼의 상실감을 수반하는 것인가. 실제로 손가락이나 다리를 잃은 경험이 있는 스바루이지만, 그것들과도 선을 긋는 혐오감이――,



「손가락……!?」



거기까지 생각하고, 갑자기 스바루는 자신의 머리의 혈액순환이 나쁜것에 대해 분노를 느꼇다.

『사망회귀』가 발생한 것은 이미 의심의 여지가 없다. 『죽음』의 실감을 기억한 다음 현재이다. 나츠키 스바루 만큼 이 세상에서 『죽음』에 조예가 깊은 존재는 없다. 그것은 확실하다.

불확실한 것은 죽은 스바루가 어떤 시간 축 으로 돌아왔는지이다.


만약, 만일, 모든것을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 리스타트 지점으로 되어있다고 한다면, 스바루의 각오와 다짐이 갈곳은 어디로――.



「아……」



충혈된 눈을 주위에 돌려, 자신의 위치 정보와 현재의 시간을 확인하려고 할안이 된다. 하지만 안색을 바꾸어 급해진 스바루를 만류한 것은, 이마에서 타는 땀을 격렬하게 손으로 닦았을 떄 손가락의 감각이다. ――잃어버렸던 순가락이 3개, 오른쪽 손바닥에 확실히 붙어있다.



「손가락……있음. 이란 건」



확인하듯이 들어올린 오른손을 손가락에서 팔꿈치로 시선을 떨어뜨린다. 손목을 지나 팔꿈치를 지나 팔에 도착할 떄까지 결손은 커녕 상처도 보이지 않는다. 물론, 마수 소동 떄의 상처는 하얗게 지금도 남아 있지만, 그것과 이것은 다른 이야기다.

팔의 안전을 확인하고, 이어서 스바루는 어꺠와 허리――각각 엘자의 투척을 받은 부분을 만져서 확인. 피부가 벗겨진 감각도 없이, 그것들을 가지고 스바루는 자신이 적어도 엘자와의 접촉 전으로 돌아왔다는 사실만은 확신, 안도에 쓰러질 것 같아진다.



「일다……일단, 은」


불행 중 다행으로, 죽은 위에 절망을 덧칠하는 듯한 상황에는 마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 안도에 탈력감을 얻은 스바루는 눈을 가리고, 자신의 악운에 감사한다. 그리고 문득, 시선을 옆으로 돌려서 꺠달았다.


――어두운 방 구석에서 고통스럽게 몸부림 치는 에밀리아의 모습이 있는 것을



「에밀리……아」



순간적으로 그 몸에 뛰어들며, 스바루는 자신과 그녀가 있는 곳이 곰팡이가 가득한 어두운 움막이라는 것을 꺠달았다. 그리고 스바루와 그녀가 단둘이 그런 시간을 보낸 경험은, 하나 밖에 없다. 즉



「리스타트 지점, 변화없음……!」



『시련』 돌파 직후의 묘소――그것이 이번에 죽은 스바루가 되돌아, 아직 아무것도 얻지 않은 대신, 아무것도 잃지 않은 장면이었다.




※※ ※ ※ ※ ※ ※ ※ ※ ※ ※ ※ ※



――아직, 모든 것을 처리할 수단은 분명 남아있다.

자신이 어디에 돌아왔는지를 확신한 스바루의 뇌리를 스친 것은, 방금전 자신의 최후의 순간에 떨던 사람 답지 않게 긍정적인 생각이었다.

현재는 『성역』에 도착하고 나서 둘쨰날 밤. 첫번쨰의 루프와 마지막 루프, 그 정보를 가미해 조건 및 이벤트 내용을 정리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한다.
더이상 연례행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항상 살벌한 내용이지만, 처음엔 손을 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고생하고 있는 그 머리를 안고 있는것도 그것들을 비롯해서 항상 있던 일이다.



「하지만, 이번엔 지금까지 처럼 하면 안돼」



여하튼 아무래도 아직 스바루를 둘러싼 루프의 전모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그리고 알기 쉬운만큼 명확한 위협에 대해서, 아직 유효한 해결책의 실마리도 찾지 못한 상태다.
현재, 명확한 위협에 순수 전투력으론 대항할 수 없는 엘자. 사람의 손으로 저항 하는 수단이 통용하지 않는 이상, 그 복잡함은 페텔기우스를 능가할지도 모른다
로즈월 저택에 습격을 걸어오는 그녀에 대한 대처는 아직 가장 중요한 안건인 것에 변함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분명 그것만으로는 끝나지 않고,



「전 회에 마지막……『성역』이 비어있던 것은 어째서……」



베아트리스의 손으로 『성역』까지 전이당한 것도 수수께끼지만, 그 뒤에 아무도 없던 『성역』은 그를 훨씬 상회한다. 그토록 안을 뛰어다니고, 소리지으며 돌아다녔는데 반응은 제로.

그리고 묘소에 대답을 구하러 향하자 스바루를 덮친 마지막 재앙.


자신의 가슴에 구멍이 뚫리면서, 스바루는 거것이 무엇에 의해 초래된 상처인지 전혀 모르는 채 죽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생생한 그 상처를 떠올리며 살아나는 것은 고통과 공포 뿐이다. 거기서 얻을 만한 것은 없다.


도대체 무슨일이 그때 『성역』에 일어났던 건지. 스바루의 몸에 일어난 일은 뭐였는지. 베아트리스의 의도는. 그리고 에밀리아는――,



「……거짓말이지?」



거기까지 생각하고 스바루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모순에 경악하고 얼굴을 굳혔다.


지금까지의 상황정리, 중요하다. 앞으로의 목표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플랜의 수립, 그것도 중요한 것이다. 흩어진 정보를 모아 형태를 만들어, 추구하는 미래에 닿게하는데에 일조하는 것, 그것이 우선해야할 행동이겠지만.



「――――」



하지만 그것은, 눈앞에서 지금 악몽을 꾸고 있는 에밀리아를 소홀히 하면서 해야하는 일인가?



「나... 는」



『시련』을 받음으로서 지금의 고통에 시달리는 에밀리아. 과거가 그녀에게 지운 십자가가 그 무게로 육체를, 영혼을 심하게 괴롭히고 있다.

그 고통의 시간은 오래 지속되고, 그리고 위안을 얻는 일도 없이 끝나버린다.


스바루는 알고 있다. 그것을 받으며 그녀가 얼마나 슬퍼하는지, 얼마나 마음을 약하게 하는지.

그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를 대신하여 『시련』을 해낼 각오마저 정했다. 모든 장애물을 모조리 베어내어 그녀의 다니는 길을 다듬어 주려고 고심했다.


그랬을 터인데, 지금 스바루는 그녀의 고통을 보면서 안도한 것이다.

자신이 돌아온 시간이 그녀가 고통받는 지금이라서 다행이라고. 그리고 그 고통의 결말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고난을 외면하며 자신의 안위를 우선했다.


그것을 이해해버린 순간, 스바루는 자심이 몹시 추한 존재로 떨어진 것을 의식했다.

소중한 사람을 앞에 두고, 그 여자아이가 참기 힘든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그 고난으로부터 눈을 돌리고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어리석음을.

그것은 스바루에게 있어서, 타기해야 할 추악한 약함 그 자체였다.



「어쨌든……」



죄책감과 자신의 마음의 모순에 시달리고 있을 틈은 없다. 한시라도 빨리 에밀리아를 깨우고 이곳을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은 밖에서도 있다. 그녀의 고통을 연장시킬 이유가 없다. 게다가――,



「일이 이쯤 되면 더이상 이야기를 안 물어볼 수가 없는 놈이 있으니까」



지금까지의 너무 물렀던 자신의 태도에 화가난다. 사태의 핵심에 관여하고 있는 인물이 있으면서 어떻게 애매한 자세로 얼버무려 온 것인가.

그 결과가 저택의 참극이며, 『성역』의 불합리한 죽음의 결말이다.

이대로 스바루가 작아진 상태에서 얻을 수 있는 미래가 그런 형태로 방문한다면――,



「뭘 해서라도, 덮어 씌워 주지」



그렇게 말하면서 에밀리아를 꺠우려고 손을 뻗는다.

그 스바루의 옆모습이 참을 수 없는 격정에 걸려 일그러진 것은, 스바루자신도 모르고 있었다.




 

※※ ※ ※ ※ ※ ※ ※ ※ ※ ※ ※ ※





「――넌 대체 무엇을, 어디까지 알고 있냐, 로즈월」



문을 열고, 입을 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스바루를 보고 침대에 누워있던 로즈월은 눈을 가늘게 떴다. 좌우 다른 색깔의 눈에 자신이 비치는 것을 보면서, 스바루는 망설이지않는 발걸음으로 실내에 발을 들이며, 거칠게 문을 닫고 지금의 심정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시련』에서 돌아온 에밀리아를 간호하고 묘소에서 나온 스바루는 그녀를 재우기 위해서 류즈의 집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람에게 에밀리아의 간호를 맞기고 그녀가 일어날 때까지의 시간을 '깨부셔 주겠어'라며 거절하고 로즈월이 요양하고 있는 건물까지 온 것이다.


집을 떠날때까지, 무언으로 스바루를 노려보는 가필의 존재가 불안요소이긴 했지만 다행이 그가 길에서 걸어오는 일은 없이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것들의 경계심들도, 이렇게 로즈월을 시야에 넣은 직후 완전히 무산됐지만.



「흐ー음」



그런 진정되지 못한 스바루를 올려다보며, 로즈월은 감개무량한 한숨을 한번. 그리고 그는 세운 손가락을 정면의 스바루를 향해서, 그 끝을 흔들면서,




「아ー까하고는 다르게 꽤ー나 화나 있네. 조ー오은 징후다」


「얼버무리지마. 그리고 장난에도 농담에도 어울릴 마음의 여유가 지금 나에겐 없다고. 실력행사도 불사한다, 그런 각오다.」



어디까지나 편한 자세의 로즈월에게 이를 악물며 말하면서, 스바루는 침대  바로 옆에 서서 침대에 손바닥을 올렸다. 그리고, 아주 가까이서 그 광대를 쳐다보고,



「지금, 『시련』을 받고 돌아온 참이다. ――듣고 싶은 것이, 산만큼 있으니까」


「……그런, 가. 네가 『시련』을. 그렇구나. 그렇군, 그ー러어쿤ー」



스바루의 체감시간에서 보면 부모님과의 결별을 맞은 『시련』 자체의 경험은 이미 며칠 전의 감각이지만, 실제론 그 경험은 겨우 수 십 분 전의 일. 그리고 그 『시련』이야기를 할 때, 로즈월이 어느정도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세번째 경험이었다.


한 번은 본 적도 없는 찰나동안의 격정. 그리고 두번째 세계에서는 어느정도 냉철히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적막감 같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감상을 내비친게 사실이다.

세번째인 이번엔,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이나. 스바루에게 있어선 첫번째 세계의 격앙, 그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리 로즈월이라도 분노에 지배되고 있을 때 정도는 그 말도 미끄러지기 쉬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스바루의 바램과는 다르게, 로즈월은 그 입가에 아주 작은 미소를 새기며,



「그ー으럼, 내쪽에서 질문하나만 하자」


「하? 뭐라고 한거야? 니가? 질문? ……너무 까불면 진심으로 화낼꺼야, 이 자식」


「너의 분노가 정당한 것은 아ー알고 있지. 그걸 알고 나서의 질문이다. 그것이 나의 뜻에 부합된다면…… 협력을 아낄 이유같은건, 어ー어디에도 없으니까 말이ー아」


「그 질문에 답한다면……아니, 역시 멈춰봐」



분노를 곱씹는 스바루에 제안이라도 하는 듯 한 로즈월. 순간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이려고 하자, 스바루는 즉시 판단을 각하. 지금까지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로즈월이 만든 분위기에 휩쓸리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것에 반대하지 않고 몸을 맡겨서, 지금까지 험한꼴을 보고 있는 것이다. 뭐. 전개를 바꾸고 싶다고 바란다면, 우선 그 시점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네 질문에 답하는 건 없다. 이야기 하고 싶은것은 내 쪽이다. 내가 먼저 말하지」


「……어라, 꽤ー에나 건방지ー지 않니」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하진 않지만, 방금 너에게 선수를 넘겨주면 변변치 않은 전개가 될 느낌이 엄청 많이 들거든. 그럴 싹수는 미리 없애야지」



견고한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는 스바루를 보고, 로즈월은 한쪽 눈을 감고 작게 한숨. 그리고는 양손의 손바닥을 스바루에게 내밀어, 「그ー으럼」라고 선수를 이쪽으로 넘기며,



「좋을대로 질문해도 조ー오치. 확실히, 내 쪽에서 이야기를 진행시키지 않으면 안돼, 라는 것은 아ー아니니까 말야」


「사리분별이 이상하게 변한 느낌이지만……뭐, 탐색해도 별 수 없으니까 받아들이지. ――너와, 베아트리스는 어떤 계약을 맺고 있어?」


「――――」



태어난 침묵이, 로즈월에게 있어서 의표를 찌르는 질문이었다는 것의 증거이다.

극히 조금이긴하지만, 그의 그 뺨이 단단하게 굳어지는 것을 보고 스바루는 자신의 발언히 크리티컬이었다는 것을 내심 확신한다.


전 회의 루프의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난 사실과 발생한 수수께끼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보고있었다. 그 와중에도 그녀――베아트리스에 관한 질문은 『성역』과 저택의 어디서도 로즈월 이외 누구에게 따질 수 없다.

무엇보다 헤어졌을 때 그녀와의 대화, 그리고 그녀가 손에 들고 있던 『복음』. 그것에 새겨져서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지금까지 그녀와의 접촉에도 밀접하게 관련되는 부분이다. 적당히 끝낼 수 없고, 알고 나서 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번 루프에서 피할 수 없는 베아트리스와의 상대법을.



「대답받도록 하겠어, 로즈월. 너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으니까 너도 대답하지 않는다, 라는 재미없는 답변은 없는거다. 듣도록 하지」



침묵을 지키는 로즈월에게 초조해, 스바루는 대답의 요구를 거듭한다.

초조감이 가슴 안에서 존재를 주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싫은 예감을, 예상을 뒤집어 달라는 자신의 소원의 반증이다. 정적의 일초가 일분으로, 십분으로 느껴지는 심정 속에서 답을 기다리는 스바루에게 로즈월은 이윽고 천천히 입을 열면서,



「――그 질문이 여기서 나온 다는 것은, 너는 떠올린 걸까나?」



하지만 그것은 스바루가 바라던 질문의 대답이 되지 못할 뿐더러, 스바루의 질문에 자신의 질문을 덮어 돌려준 것이었다. 그 태도에 스바루는 짜증을 느껴 혀를 차며, 그리고 로즈월에게 「시끄러워」라고 손을 흔들고,



「왜 질문으로 답하는거야. 백보 양보해서 질문 받아 준다고 해도, 니가 내 질문에 대답하는게 먼저다. 차례를 양보할 생각은 털끝만치도 없어」


「그렇군. 그럼 차례로 질문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하도록 하지. 너의 질문은 『나와 베아트리스의 사이의 계약』이ー었지. 나는 그녀와 아무런 계약도 맺지 않았다. 이상이다」


「뭐――!?」



빠르게 흘러가는 페이스에 휩쓸려 스바루는 말문이 막힌다. 무심코 말을 잃은 스바루에게 로즈월은 손을 뻗어, 「자ー아」라며,



「이번엔 네가 내 질문에 대답할 차례야ー。――너는 떠올린 걸까나」


「……무엇을, 말이야. 말해두지만, 나와 너는 말한마디로 통할 정도[각주:1]로 관계가 깊지 않으니까. 주어없는 문장으로 이야기가 연결된다고 생각하지 마」


「그 대답으로 나의 질문에 대한 너의 답은 알았어……아쉽군」



당한 앙갚음을 하겠다고 했지만, 그것조차 피상적으로 로즈월이 잘한다. 그는 울적하게 눈을 감고선



「아무래도, 나로선 닿지 않는 듯 하네」


「……무엇이」


「너가 질문할 차례야. 다음은 좀 더 자ー알, 도망칠 수 없게ー 질문해 주렴」



의문의 목소리가 차단된 뒤에 변명으로 발뺌하는 자각이 있는 로즈월에 짜증이 가시질 않는다. 스바루는 심호흡으로 감정을 달래고,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머리를 굴려.



「베아트리스와 계약관계에 없다고 했지. 그렇다면, 베아트리스는 어떤 이유로 네 저택이 있는 거야? 너와 베아트리스의 관계를 알 수 있잖아.」


「질문이 두가지가 되어있고, 아까부터 베아트리스에 대한것 뿌ー운 이구나. 에밀리아에 대해서는 괘ー앤찮은걸까? 아니면 그런 어린 외견의 아이도 좋아하니?」


「연하속성 없어. 연애적인 의미에서 공략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 현상 타파의 의미에서 어떻게든 공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말야」



베아트리스의 생각을 하면, 스바루의 마음은 분명히 욱신거리는 것이 있다.

하지만, 에밀리아나 렘을 생각할 때 생기는 욱신거림과는 다르며, 그 감정의 의미는 스바루에게는 잘 모른다.

단지, 스바루는 베아트리스가 『복음』을 가지고 있던것을 지금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베아트리스와 스바루의 지금까지의 관계가, 알 수 없는 책에 적혀있던대로 였다니,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나는 그녀석을 알 필요가 있어. 그래서, 아무래도 집안에서 그녀석의 사정에 깊게 관여한 것 같은 건 너뿐이야. 그래서 너한테 물을 수 밖에 없어」


「그렇게 눈에 보이는 것들 모두를 주워려고 하ー아다니 의욕이 넘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을 고를 때에 지장을 주지 않는거ー얼까나。진짜 본심으로 가장 소중한 것을 바라보는데, 그 무름은 방해로밖에 생각되지 않지만 말ー야」


「나의 두 손이 가득 찬 것이야 자각하고 있어. 그래서, 그녀석은 막 출발 할 때에 입으로 물고 갈 뿐이야. 불만있어?」


「불평이라니 전혀 저ー언혀. '멋져'라고 말해버려, 라고 생각해도 조ー오치 않을까. ――실제로 그렇게 되엇을 때가 답해줄테니까」



스바루의 발언에 동의하면서도, 마지막에 불온당한 말을 중얼거리는 로즈월. 그 말에 시선을 날카롭게 하는 이쪽에 그는 「그ー으럼」라고 말을 이어,


「베아트리스가 저택에 머물고 있는 이유, 여ー엇지。그녀가 내 저택에 있는 것은 메이저스가와의 관계. 말하자면, 수게대 전의 당주의 후의로 저택의 금서고를 관리하고 있어. 그 흐름을 나의 대에서도 이어받고 있는 거ー지」

「고용관리자란 건가……그건 계약과는 다른 것인가?」

「질문형식이 젠재와 다르지만……뭐ー어, 좋지. 이미 나ー아의 질문은 거의 의미가 없는 것이니까. 베아트리스의 배경이 정령인 것은 이미 알고 있을 터이ー지」



로즈월의 말에 스바루는 턱을 당겨 긍정. 실제로 베아트리스가 정령다운 모습을 본 적은 없지만, 자칭과 존재감이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로즈월은 스바루의 수긍을 보며 손가락을 세워



「정령에게 있어서, 사람과의 계약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에밀리아님과 대정령님이ㅡ 관계가 바로 그ー으렇지」


「……아아, 귀찮은 약속이 가득한 에밀리아도 고생하고 있지. 최근은 그 대정령님도, 아예 얼굴 비추지도 않으니 말이야」



팩에 세번 살해당한 것과, 잠든 렘을 향한 견해의 차이로 아직도 앙금이 남아있다. 그것들을 해소하기 전에 지금의 행방불명상태로 들어가면서 스바루의 저 새끼고양이에 대한 감정은 어려운 상태로 고정되어 버렸다.



「대정령님의 까다로움은 차치하고, 베아트리스도 그 예외는 아니다. 그 아이는 나와 나름대로의 협력관계이긴 하ー아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서로의 이해가 일치하기에 맺은 불간섭협정 같은것에 지나지 않는다 내 목적을 위해 그녀가 손을 빌려주는 것은 저ー언혀 없으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너와 베아코가 사이 좋게 지내는 것 같아서 무관심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계약관계의 내용에 연결되지 않는다고」


「이런, 이거 실례. 계약관계와는 또 다르지. 베아트리스는 정령이다. 그래서 계약을 중시하지. 그 그녀가 계약을 입에 담는다는 건,ㅡ 그것은 또 다른 꽤ー애나 큰 문제。그 아이는 뭐ー라해도, 사백년 전의 계약에 묶여있으니ー까」



흘려들을 수 없는 발언에 몸을 앞으로 내밀며 「그거야!」라고 목소리를 높여,




「그 400년 전의 계약, 그것을 상세히 알고싶어」


「꼐약 내용을 나불나불 발설하는 정령따위 있을리 어ー없어. 당시의 관계자가 남아있을리도 없고, 베아트리스 본인이 말하지 않는 한 알 수 있을 리 어ー없잖아」


「젠장, 쓸모없어. 그 400년 전의 계약이란 녀석만 알면……」



그 소녀가 그 방에서 항상 혼자 틀어 박혀 작아지고 있는 이유를 알 것이 아닌가.



「단지 이것만은 말할 수 있어」


「――?」


「베아트리스는 400년 동안의 계약에 묶여있다. 그런 그녀가 새롭게, 계약을 한 위에 계약을 거듭한다는 것은 이ー일단 있을 수 없어 그 아이를 그 장소에서 나오게 하고 싶은 거라면, 그 계약을 깨뜨린 후 이ー지 않으면」


「계약을……깨뜨려?」


「이행한다,  라고해도 조ー오치만. 계약을 맺은 대상이 없어졌을 가능생이 큰 이상, 깨뜨리는 쪽이 훠ー얼씬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ー」



스바루의 생각에 대해 로즈월이 계속 건설적인 의견을 말해오는 기적. 그의 말에 애매한 표정으로 있던 스바루도 점차 눈에서 비늘이 떨어지는 듯한 얼굴이 되어,



「――내가 한마디라도, 베아트리스를 밖으로 데려가고 싶다는 말을 했던가?」



스바루는 낮은 목소리로, 눈매를 날카롭게 하면서 눈앞에 있는 로즈월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손은 침대에 둔 채 손가락에서 시간을 가능하기 위해 시트를 두드린다. 그 행동에 눈을 떨어뜨리며 로즈월은 한쪽 눈을 감고 노란 눈동자에 스바루를 비추며,



「너는 정말로――눈치 채지 말아줬으면 하는 곳만 자ー안뜩, 눈치채는 남자구나」


「무슨……」


「어짜피, 나에게 있어서 이득이 없는 시간이ー니까. 이 정도에서 이야기를 끝내도 괜ー찮을까?」


「헛――헛소리하지마!?」



방금전 돌변한 그 눈동자에 실망의 색을 띄우는 로즈월. 그는 지금까지의 태도와 일변한 자세로 한숨을 흘리며, 한눈에 알아볼 만큼 의욕을 잃은 얼굴로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하든 내 마음은 움직이지 않겠지만……맘대로 하면 되ー에지 않을까」


「너 이 자식 그 장난스러운 자세는 뭐야!? 중요한……중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그게 네놈의 자세냐! 아직 물어볼 것이 남아……」


「그러니까, 궁금한게 있다면 물어보면 되ー잖아. 그리고 내가 온전히 대답할지는 이제 완전히 기분에 달려지만 말ー야」



격양하는 스바루와 반대로 점점 감정의 물결을 잃어가는 로즈월. 그는 얼굴을 붉게물들인 스바루에 대해서, 자신의 남색 머리를 어루만지며 고개를 기울여,



「질문, 하지 않는 거ー얼까?」


「――읏. 그녀석이, 베아트리스가 계약에 묶여 집에 있다는 것은 알았다. 그 속사정은 이제 됐어. 듣고 싶은 것은 다르다. 녀석이 가지고 있던 검은 책……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들려줘」


「헤ー에, 봤구나. 감상은? 너는 무엇이라고 생각할까ー아나?」


「질문으로 돌리지 말라고. ――나는 그것이, 마녀교녀석들이 갖고 있는 책하고, 닮았다고, 그리, 생각해서」



고르지 못한 스바루의 말은 부정해 주었으면 한다는 감정의 표현이다. 하지만 그것을 듣고 로즈월은 하품을 참는듯한 얼굴로,



「마녀교도들이 가지는 『복음』。마녀의 의사를 개재하고 소지자가 원하는 미래의 길을 설명하는 마법책. 뭐ー어, 지향성이 있다는 점을 빼면 웬만큼 손이 가는 예언서 라는거ー어 겠지」


「――! 알고?」


「진귀하다, 라고 할 정도도 아ー니니까. 마녀교도는 그 근방에 있기 마련이고, 그들이 신봉하는 마녀와 다른 마녀관련 시설 『성역』을 운영하는 나에게 있어서 충돌이 한번도 없었던 상대란것도 아ー니고 말이야」


「저, 정말로 미래가 보이는……거야?」



죽지 않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스바루의 『사망회귀』의 상위호환이다. 그에 대해 질투하는 건 아니지만, 만일 마녀도가 그런 규격외의 물건을 장비하고 있다면 큰일이다.

하지만 전율하는 스바루에게 로즈월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거긲지 편리한 것도 아니야. 묘사 횟수 자치가 신도에 따라 다르고 많지도 않아. 내용도 애매한 것이 많고, 해석 방법은 다양성이 있다던가. 무엇보다 『복음』은 소지자 밖에 읽히지 않고 다른사람이 읽어도 이상하게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불완전한 미래를 그림정도로 밖에 모르는거야」


「불완전한……」



그 정보에 안도감을 감추지 못한다. 더구나 『복음』이 진정한 미래를 그리고 예언서로서의 힘을 가진다면, 스바루가 페텔기우스에게 승리하기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대죄주교의 『복음』이라도 거기까지의 경지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이라고 납득이 된다. 하지만,



「그것과 이것은 사정이 다른다. 그, 베아트리스가 가지고 있는 그 책은……」


「그것은 마녀교도들이 가지는 『복음』과 동일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답은 그러면서,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말돌리지 말라고!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돌리ー인 적 없어. 베아트리스의 그것은 『복음』이긴 하지만, 마녀교도의 그것과는 뿌리가 달라. 마녀교의 그것은 불완전 하지만, 베아트리스가 가진 그 『복음』은 완성된 것이니까」


「완성……?」


「그래, 완성된 것 같은거야. 불확실한 미래에 좌우되어 흔들흔들 거리며 적힌 내용이 안정되지 않는 결함품과는 달라」


당황하는 스바루. 하지만 그 앞에서 로즈월의 표정은 어딘가 빛난다.
마치 무엇인가를 자랑하는 듯한 얼굴과 말투. 그런 그의 변모된 모습에도 스바루는 말을 잃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말을 잃은 것은 이 직후였다.



「――!?」



로즈월이 등 뒤로 돌렸던 오른손이 앞으로, 그 손에 검은 장서의 책이 잡혀 있다.

그것은 이 근거리에서 볼 것도 없이 명확하게 알아 볼 수 있는 『복음』이었으며



「유일, 두권만 존재하는 완성된 『복음』. 그것을 가진 것은 나와 베아트리스 두명 뿐……이 되게ー엤네」


「――――」



눈앞에서 손안의 책을 작게 좌우로 흔들어 보여주는 로즈월. 하지만 그 거동에 신경을 쓸 여유가 스바루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로즈월이 마녀교가 가진 것과 같은 책을 들고 있는 것. 그것도 분명 스바루에게 놀라운 것이었다. 베아트리스의 손에 있던 책이  『복음』이며, 본의 아니게 헤어질 때의 베아트리스와의 대화가 긍정되어 버린것, 그것도 스바루에게 충격을 주는 원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스바루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그것들이 아니라.



「그것, 이……미래를 담은 『복음』?」


「그ー으렇지. 이게 진짜 『복음』이다」


「넌 미래를……알고? 지금, 이러고 있는 것도, 그 책에……?」


「기록되어 있ー지. 너는 읽을 수 없겠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스바루는 읽을 수 없다는 등, 지금 이 순간에는 아무 의미도 없다. 의미를 가지는 것은 단 하나뿐. 단 하나, 그것만은 듣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적혀 있는건가」


「세계의 전부가 적히는 거ー엇은 아니지만, 소지자의 미래의 일부정도는 알 수 있게 되어 있ー지」


「지금, 이렇게 될것도……알고 있었어?」


「기록대로의 상황을 만드는 것은, 그것만으로 꽤나 뼈가 깎이는 일이라ー아고? 음지와 양지에서 한 나의 노력을 조금은 칭찬하고 싶구ー만」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멈출 수 없다.

그 떨림의 원인은 너무 격렬한 감정의 발로였다. 이 감정이 무엇인지, 그것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그것은,



「이렇게 될 거라고 알 고 있었더라면……」


「――음」


「――너, 알면서 렘을 내버려둬서 죽인건가?」






「렘이라니, 누구의 얘기일 까ー나






「――죽여버리겠어!! 로즈워어어어어어어얼」



순간 참지 못할 분노만이 스바루를 움직이고 있었다.

침대에 뛰어올라, 누워있는 로즈월의 목에 양손을 걸쳐 조른다. 지금까지 발휘되지 못했던, 스바루의 보통사람을 능가하는 악력이 좁은 목을 조르며, 창백해진 광대의 얼굴에 고통의 색을 새겼다.



「모든 걸 알면서, 네놈은――!!」



알고 있었다면, 알고 있었더라면, 비극을 피할 수 있었던 거라면――렘을 그런 꼴을 당하지 않게 하고 끝낼 수 있었더라면.



「나와 렘을, 죽게 내버려둔것은――네놈이였냐!!」



어쩔 수 없는 분노가 내뿜은 후회가 눈앞에 있는 남자에 대한 살의가 되어 스바루를 움직인다. 충동이 이성을 잃게 하고, 감정이, 애정이 힘으로 변환된다.

그대로 로즈월은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잠자코 스바루에게 목을 꺾이는 것을 기다릴 뿐의 몸에서――.



「――『둔갑한다해도, 다른 냄새로 덮어 쓰려해도, 울가름의 냄새는 지울 수 없다』라고!!」



――충격.



옆에서 날아오는 딱딱하고 날카로운 감촉에 스바루는 자신의 얼굴의 오른쪽 절반이 찌그러지는 것을 맛보며 날아갔다.

침대 위에서 낙법도 하지 못하고 벽에 격돌. 그대로 바닥으로 머리부터 떨어진다. 한번에 사고가 못쓰게 되며 온몸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귀에서, 코에서 출혈이 있고, 오른쪽의 시야가 새까맣게 물들었다. 눈이, 짜부러진 것일지도 모른다.



「――묘소에서 나와서, 냄세가 더 심해져서 말야. 설마 하고 생각해서 보고 있었는데, 생각한대로잖아, 앙!?」



발소리. 지저분한 그것이 바로 옆에 육박하는 것을 느낀다. 기어가는 것도 몸이 허락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일 수 없이 스바루는 머리를 잡혀 올려져,



「마녀냄새나는 네놈이 뭘 할 생각이었는지, 몸에 물어봐줄까, 어이. 저딴 놈이어도 이 장소에 필요한 놈이다. 까불지 말라고, 네놈」



금발의 청년. 가필. 무슨일인지, 분노와 살의가 없는 목소리를 부딪쳐가면서, 스바루의 의식이 멀어져 간다.

머리의 절반이, 확인할 수 없지만 찌그러진 듯한 느낌이 있는 것이다.

죽을지도 모른다. 이걸로 죽는다면, 정말 최저의 맺음법이다.


하지만, 이 엉망진창인 것을 안고 『사망회귀』를 해서, 과연 자신은 이 장소를 구하고 싶다, 고 그 희망을 가지고 있는 채로 있을 수 있을까.



「모르... 겠어……렘」




그 말을 마지막으로, 스바루의 의식은 어둠속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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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ツーヵー 한사람이 ツ하면 다른사람이 ヵ하는 것으로 두 사람사이에서 짧은 단어하나로도 통함을 나타냄 [본문으로]

천재보다는 범재

-현역복무중- 취미로 ncode.syosetu 번역합니다. 趣味でncode.syosetuの翻訳をしています。 판권관련 문제는 sametim17@gmail.com으로 연락주시길. なにか問題があるならsametim17@gmail.comにご連絡を。